빛을 담는 사진, 그리고 아픈 이야기들...

시선이 그렇게 움직여서 그런지, 요샌 포럼내에 아픈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우리집안이 몸이 약해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가니까 친구들보다 빠르게 이곳저곳이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디스크가 있는 몸이지만, 5월말에 3번째 재발을 해서
약 3개월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디스크로 끝날줄 알았으나, 검색해보니, 이 부분도
계속 악화되는 병이더군요. 제 한몸 아픈거야,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데,
6월초 쯤에 막내 여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뇌종양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
작년초에는 그 동생 딸아이가 갑자기 쓰러져서 뇌종양 수술을 해서, 크게 놀랐는데...
동생이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허리가 너무 불편해서
가보지를 못했는데, 뇌수술에 문제가 있어서 두번 수술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9시간의 대수술...을 두번이나 받게 되었죠...
결과는... 문제가 생겨서, 여동생은 후유증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수술받은
조카는 항암제 반응이 좋아서, 감마나이프로 마지막 종양까지 태워버렸고, 현재는
완쾌판정을 받았으나, 여동생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시야에 문제가 있으며, 정상적 보행이
어렵고, 초기 치매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치의 말로는, 뇌종양 수술은 잘되었다고 하는데,
핏줄이 엉켜서 (아기 주먹 정도의 크기) 발생하는 후유증은 예상치 못했다고 ... 수술 잘한다고
소문난 의사라......
어쨌든, 동생은 수술한 사실도 기억못하고, 어머님 돌아가신일도 기억못하며, 기타 여러가지
기억이 소실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오빠와 언니는 알아봅니다.
그런데, 이 뇌종양이 유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저와 큰 여동생도 MRI를 찍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번주에 촬영해보았는데, 다행히 뇌종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식들도 촬영해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만간에 자식들도 받게 할 생각입니다.
쉽게 접하는 많은 사진들은, 밝은 사진들이 주류라서, 아픔을 담은 사진들은, 보도사진에서나
볼수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인지.... 우리 포럼에 가슴이 찡한 사진들이 자주 눈에 보이네요.
항상 세상의 밝은면을 담는 여러분들에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가끔은, 보도사진도 관심을 가지는것이, 세상을 보는 시각에
균형을 잡는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해소되어야,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텐데... 갑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