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옵을 하네마네 그래가지고 쓰다가 말았던 글인데
이제 플옵도 재개한다고 하니 레이커스 포틀 4차전도 다시 떠올려 볼 겸
글 마저 써 봤습니다 ㅋ
1. 코비 브라이언트 데이에 승리하며 시리즈 3-1로 리드하는 레이커스
현지 시간 8월 24일은 코비/맘바 데이로 지난 1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코비를 기리는 날이었습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맘바 블랙 저지를 입고 4차전 경기에 임했고요.
(뭔가 한동안 빌런으로 군림하셔서 그런지 르브론은 블랙 저지가 약간 간지나는 것 같긴 합니다 ㅎ)
경기 전 보겔 감독은 맘바 데이를 맞아
(슬픔에 잠기지 않고) 코비에 대한 긍정적 생각, 코비와의 긍정적 추억/기억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했고
"코비는 우리가 계속 달려가기를 원할 거라는 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https://twitter.com/SpectrumSN/status/1298054361700954115
레이커스 선수들에게는 그만큼 뜻깊은 날이었고, 이 날의 승리 역시 뜻깊은 승리였습니다.
경기 점수가 24 대 8이 되었을 때, 르브론은 코비가 (이 경기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죠.
https://twitter.com/billoram/status/1298113179331878912
(이게다 형님을 위한 승리입니다. 하늘에서 흐뭇해하고 계시지요? ㅎ)
보겔 감독은 말했습니다.
"다들 코비를 몹시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8월 24일 코비 데이에 경기를 하면서
제 생각에 우리 레이커스 조직 전체, 그리고 특히 선수들이 그 마음을 플로어에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298112346611527681
다음은 코비의 오랜 친구이자 에이전트, 현재 레이커스의 부사장 겸 단장인 펠린카의 말입니다.
"그 비극이 있고 얼마 후에 우리가 포틀과 경기했을 때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역주: 코비 사망 후 레이커스의 첫 경기가 홈에서 포틀과의 경기였습니다.)
오늘밤 우리는 코비와 지지의 아름다운 삶을 기리며 고조된 스피릿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코비와 지지가 플레이하는 것처럼 이 경기를 플레이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경쟁에 집중하고 더 나아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말이죠."
https://www.espn.com/nba/story/_/id/29735874/lebron-james-stars-aligned-lakers-kobe-bryant-day
1-1. 포틀이 레이커스를 스윕할 거라던 "Championship Chuck" 바클리옹은
(스튜디오 청소 다하셨으면 불끄고 나가주세요 ㅋ)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I was wrong 이랍니다 ㅋㅋㅋ
만약 이대로 시리즈 레이커스가 가져가면 바클리옹 굴욕(개그?) 하나 추가하시게 되겠습니다.
아래 같은 영상에도 이름 딱 올리시고요 ㅋ
1-2. 시즌 전에는 "Washed King" 이라며 레이커스가 플옵에야 진출하긴 하겠지만
상위 시드는 힘들 수 있다는 예측들, 시즌 돌입하니까 레이커스 연승은 일정운 덕분이라던 평가들,
포틀이 너무 쎄기 때문에 레이커스 업셋도 가능하다던 각종 레이커스에 대한 의심 등등
(결과적으로 보면) 유난히 레이커스에 대한 저평가가 많았던 이번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로 보면 그런 의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1차전의 역대급 슈팅 불운 이후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레이커스가 경기를 터뜨려버렸습니다.
(뒤에 바클리옹 보이시지요 ㅋ)
일주일 전만 해도 우리는 릴라드에게 몇 시냐고 물었었는데 (=데임 타임)
4차전은 르브론에게 몇 시냐고 물어보는 경기였습니다. (=르브론 타임?)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하시겠지만
올스타 드래프트할 때 르브론이 릴라드 뽑으면서 한 제스춰 캡쳐한 거네요 ㅎ)
이번 시즌 내내 레이커스/르브론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던 라이트는
"포틀 내러티브는
너키치가 건강했으면 3번 내지 4번 시드 정도는 했을, 역대 가장 위험한 8번 시드라는 내러티브에서
(역주: 진실 형님이 역대 가장 위험한 8번 시드라는 이 워딩을 그대로 쓰셨지요.
진실 형님 아니더라도 레이커스가 고전할 거라는 얘기는 넘치고 넘쳤었고요.
물론 전문가들은 대체로 레이커스 in 5 내지 6를 많이들 예상하긴 했습니다.)
5할 이하로 플옵에도 운좋게 올라온 팀으로 내러티브가 바뀔 것입니다.
르브론이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평가절하하고 보는 시도들이야 십수년에 걸쳐 있어왔으니까요."
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https://twitter.com/getnickwright/status/1298076206613635079
(역주: 라이트는 TV 스포츠쇼의 호스트/패널인데, 친르브론 성향으로 유명하긴 합니다.)
라이트가 친르브론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리즈 시절에 비해 꽤나 내려온 현재의) 르브론이 이런 기세로 파이널까지 진출한다면
Welcome to the Western Conference, LeBron 이라며 르브론 서부에서는 안될거라던 내러티브는
Welcome to LeBron, the Western Conference.('서부 컨퍼런스, 르브론 맛이 어때'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내러티브로 바뀔 겁니다.
Washed King 이라며 무시당했던 킹제임스가 킹의 건재를 알리며
서부에도 르브론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선사할 수 있을지
이번 플옵을 즐기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 3월의 좋았던 폼으로 회복해가는 레이커스
이번 포틀과의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에 레이커스에 제기되었던 의문을 3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레이커스 수비가 좋았던 3월폼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둘째, 르브론이 좋았던 3월폼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셋째, 갈매기가 좋았던 3월폼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이렇게 3가지로 말이지요.
(즉 레이커스의 핵심 3가지는 르브론, 갈매기, 팀수비 이렇게가 핵심인데
근본적으로 보면, 이 핵심 3가지가 3월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3가지 모두 현재적으로는 3월폼으로 되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하에서 하나씩 보도록 할께요.
2-1. 수비
일단 개괄적으로 보기 위해 TPA라는 지표로 레이커스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그림으로 함 볼까요.
사실 TPA가 막 많이 활용되는 지표는 아닌데 그림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자료가 제시되기 때문에
한 눈에 보기 좋아서 TPA를 가져와본 것입니다.
보시면 역시 공수 모두에서 레이커스는 릅매기의 팀이구나 라는 것이 확인되고
공격 지표들은 좋지 않지만 수비 지표들은 다들 괜찮은 것이 확인이 되지요.
(역시 아이테스트와 일치하게 제이알은 공수 모두에서 좋지 않고
의외로 맥기가 TPA 수치로는 괜찮습니다 ㅎ)
일단 영상 몇 개를 보면서 레이커스의 포틀 수비가 어떻게 잘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함 보자고요.
이전에도 여러번 얘기했듯이
포틀은 릴맥이 빅들의 (하이) 스크린을 타고 픽돌아나와서 점퍼를 쏘는 형태의 오펜스가 정말 많고
그래서 포틀은 릴맥과 빅들의 픽앤롤 플레이를 정말 잘 막아야 되는 팀입니다.
일단 레이커스의 가드들이 릴맥의 점퍼를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막고
픽돌아나올 때는 레이커스의 빅들이 높은 곳까지 헤지로 가서 릴맥의 점퍼를 막고
뚫리면 레이커스 빅들/포워드들이 인사이드에서 로테이션 해주고 그런 방식으로 수비 스킴을 짰다고 했잖아요.
우선 레이커스 가드들이 어떻게 점퍼를 잘 막으며 핸들러를 제한하는지 함 보십시다.
아래는 카루소가 릴라드에 딱 붙어서 릴라드 점퍼를 견제하고 있는 장면인데요.
카루소가 딱 붙어서 스퀘어 잘 잡으면서 풋워크 잘 가져가서
릴라드의 오른쪽 어깨가 카루소의 가슴팍 바로 앞에 위치하도록
자세 잘 잡고 있는 것이 보이시지요.
(그 옆의 갈매기는 릴라드의 돌파와 릴라드가 멜로에게 패스했을 때 멜로도 클로즈아웃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 잘 하고 있죠. 갈매기 수비 범위가 넓어서 릴라드 돌파도 공간이 안나고
멜로에게 패스해도 갈매기가 순식간에 클로즈아웃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카루소가 얼마나 좋은 수비수냐면
레이커스에서 릴라드를 막은 시간이 가장 많은 선수가 카루소인데 (14:46)
카루소가 막는 동안 릴라드의 슈팅은 7-17 (41.2%) 였다고 합니다.
비교군으로 KCP를 보자면, KCP가 수비를 너무 못한다 하기는 어려운데
KCP가 릴라드 막았을 때 릴라드 슈팅이 7-11 (63.6%) 라고 해요.
https://twitter.com/RadRivas/status/1297960801710387201
요즘 레이커스 팬덤에서는 론조볼을 보낸 것이 하나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카루소가 론조볼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걸 잘해주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에요.
무엇보다 수비를 너무 잘하다 보니요..
위에서 보듯 대인수비도 잘하고,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로테이션도 너무 좋거든요.)
그럼 이제 픽앤롤 수비하는 걸 자세히 함 볼까요.
아래 영상의 처음을 보면 릴라드가 하프라인 넘자마자 너키치가 저렇게까지 올라와서 픽을 걸어주려고 합니다.
그때 카루소 보시면 릴라드가 픽을 못타도록 디나이 수비를 해줘요.
(이렇게 레이커스 가드가 디나이를 해서 릴라드를 레이커스 빅들에게 보내는 거지요)
아래도 보시면 카루소 디나이에 릴라드가 픽을 타지 않고 픽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그렇게 가면 높이까지 올라와서 헤지하는 하워드와 만나게 되는 거고요.
하워드가 높이까지 올라와서 딱 붙어서 릴라드 풀업 잘 견제해주고 있죠.
저러다가 오른쪽이 뚫리면 당연히 그 옆의 르브론이 헬프갈 거고요.
하워드가 릴라드 막는 사이 릴라드 매치업인 카루소는 릴라드 따라가고
하워드 매치업인 너키치는 중앙 쪽에 있던 모리스가 태깅 가줍니다.
그러니 릴라드가 결국 패스를 선택하게 되죠. 멜로에게로요.
(1차로 릴라드가 픽을 못타게 했고, 2차로 릴라드가 풀업 점퍼를 못던지게 했으며
3차로 결국 릴라드가 공을 쥐고 플레이하지 못하고 패스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로테이션/태깅까지 잘 되었고요.)
사실 저 상태에서 제가 보기엔 제알은 그냥 멜로 컨테스트 해주면 되었습니다.
저렇게 어정쩡하게 춤을 출 것이 아니라요.
(암만 봐도 제이알은 공수 모두에서 플옵 로테 들어올 수준이 아닙니다;;;
제이알 본인은 이러면서 몇 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한 자기가 폼을 끌어올리겠다 머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글쎄 저는 잘 납득은 안되네요;;;-.-)
제이알이 멜로 컨테스트하면 그 사이 하워드가 원래 매치업 너키치에게로 리커버하고
모리스가 코너 맥컬럼에게 로테이션 가줄 수 있었거든요.
(아래 영상 보시면 모리스가 이미 코너 맥컬럼에게로 로테이션 가주고 있는 거 확인되시지요.)
제이알이 레이커스 수비 스킴 돌아가는 약속들에 아직 적응이 안되도 한참 안되서
제이알이 나오면 자꾸 수비에서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생기는 건데
아래만 봐도 걍 제이알이 수비 스킴에 잘 녹아들지 못해서 제이알 쪽에서 미스가 난거죠.
아래는 두 장면을 한꺼번에 묶어서 랭글러라는 분이 해설을 해주는 영상인데
그래픽으로 로테이션하는 표시가 잘 되어있는 영상이라서 거기서 영상 가져왔습니다.
첫번째 장면 보시면 저는 개인적으로 릴맥이 저렇게 픽플레이를 하니까
KCP와 그린이 스위치를 하면 되는 거라 봤는데
그린은 스위치를 하려고 했고, KCP는 릴라드를 그대로 쫓아갔어요.
(아무래도 KCP 머리에는 어떻게든 릴라드에게 공간 안주고 딱 붙어서 따라다녀야 한다고 박혔나봐요 ㅎ)
암튼 그 상황에서 그린이 리커버리 및 로테이션 하는 거 보시면 그린이 이런 거 참 부지런히 잘합니다.
헬프로 디깅하고 부지런히 헬프갔다가 매치업으로 리커버리하거나 로테이션하거나 하는 이런 거 말이지요.
가끔씩 저건 그냥 두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쓸데없이 헬프가는 것 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긴 한데
(예를 들어 수비수가 갈매기다 그러면, 기본적으로는 굳이 갈매기가 대인 수비하는 거기 헬프갈 필요는 없죠...
갈매기가 알아서 잘 막을 거니까요 ㅎ)
암튼 첫 장면에서는 그린이 부지런히 신속하게 리커버리 및 로테이션/클로즈아웃 하는 것이 잘 보이실 겁니다.
위 영상의 두번째 장면이 이번 4차전 레이커스 수비에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장면인데 로테이션 대박입니다 ㅎ
레이커스의 수비가 어떻게 잘되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면이라서 화제가 많이 된 것이기도 합니다.
저 빈틈없이 물샐 틈 없이 로테이션 하는 거 함 보십쇼.
다들 빠르고 사이즈 좋고 활동량 좋으니까 이런 빈틈없는 로테이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자기가 어디 가서 어디 있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기도 하고요.
(저기서 카루소가 넘어졌는데도 로테이션이 잘 됐죠.
카루소가 넘어지고 나서 일어나면서 쿠즈마 수비 위치 지정해주는 거 보이실 겁니다 ㅎ)
머 두번째 장면에서 나머지 멤버들이야 예전에도 수비 잘하시던 분들이고
여기 이 멤버 구성에 쿠즈마가 포함되었다는 것이 가장 흐뭇하죠.
쿠즈마가 요즘 수비 참 잘해주고 있습니다. 대인수비부터 백라인 수비, 헬프 수비 등등 전부다 잘해주고 있죠.
(단적으로 쿠즈마가 주로 마크했던 선수들이 맥컬럼이랑 멜로인데 맥컬럼 멜로 둘다 비교적 잘 막았죠.
맥컬럼이랑 멜로랑 둘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인데 이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 둘다 비교적 잘 막은 거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쿠즈마 얘기할 때 "그러나 쿠즈마는 수비를 못하잖아." 하는
항상 붙었던 꼬리표를 슬슬 뗴고 있는 쿠즈마입니다.
https://twitter.com/Trevor_Lane/status/1298302742226558976
사실 레이커스가 포틀 수비를 잘하는 것이 포틀 상대로 상성이 좋아서 그렇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걍 포틀에 맞춰서 준비를 잘해온 거고, 선수들이 그 수비 스킴을 수행을 잘한 거고요.
그러니 (정말로 화력 빵빵한 포틀의 화력을 이렇게나 잘 막은) 레이커스의 수비는
현재 챔피언쉽 레벨에 있다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고
게다가 팀의 수비 포텐이 어느 정도일지
라운드가 거듭될 때 또 어떤 다른 수비 전술을 가져와서 어떤 수비를 선보일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농구에서는 윙디펜더가 정말로 중요한데
레이커스가 어느새 윙디펜더가 좋아졌습니다.
디포이급 갈매기는 윙디펜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수비 범위 완전 넓고
이번 시즌 르브론은 수비를 열심히 하면서 리그 윙디펜더 중에서도 수비 수준급으로 아주 잘하고 있고
쿠즈마는 어느새 성장해서 윙디펜더 1인분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고요.
레이커스의 수비 포텐을 높게 볼 수 있는 기본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죠.
그리고 수비 얘기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카루소가 있네요.)
2-2. 플옵 르브론
이제 위에서 얘기한 수비에 보태서
릅매기가 공격에서 잘 풀어주면 걍 레이커스 우승하는 거죠머 ㅎ
먼저 르브론부터 보자면 3차전에 드뎌 어택 모드의 플옵 모드 르브론이 출현했다고 말이 많았었는데
4차전에도 플옵 르브론이 그대로 출현하였습니다.
4차전의 르브론은
28 minutes
60 offensive possessions
30 points (10-12 FG / 4-5 3p / 6-8 FT)
93% true shooting (!!!)
10 assists (24 assist points)
6 rebounds
1 block
+17
기록했습죠.
지난 2경기 스탯으로 하면
지난 경기 34분 38-12-8 / 이번 경기 28분 30-6-10으로
31 MPG / 34 PPG / 70% FG / 61% 3FG / 9 RPG / 9 APG 라고 합니다.
(이번 시즌도 올브 이후 폼 끌어올리며 시즌 중단 전 10-15경기 정도를 30-10-10 정도 기록해줬었는데
거진 그 때 폼으로 되돌아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
아래는 플옵 르브론에 대한 동료 선수들 트위터 반응 모음입니다.
(욕설 부분 빨간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ㅋ)
이 어르신이 플옵 마일리지가 많이 쌓이다 보니 경기를 했다 하면 각종 기록들이 쌓입니다.
이 기록 간단하게 살펴볼께요.
-플옵 7,000점 돌파했습니다. 이미 통산 플옵 득점 1위인 분이시라 자기 기록 자기가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통산 플옵 득점 2위는 5,987점의 조던입니다.
더불어 이 플옵 7,000점이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카와이의 통산 정규 시즌 득점이 9,793점이라고 합니다.
르브론 마일리지가 얼마나 엄청난지 감이 팍 오시지요 ㅎ)
-2010년 서부 컨파에서 코비가 3연속 30+득점 더블더블을 한 이후
플옵에서 연속으로 30+득점 더블더블을 한 최초의 레이커스 선수가 되었습니다.
https://twitter.com/ESPNStatsInfo/status/1298098912654512129
-팀의 플옵 최초 4경기에서 평균 25-10-10을 기록한 (25득점 트더네요)
역사상 4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전의 3선수가 Russell Westbrook (2017), Oscar Robertson (1962), Wilt Chamberlain (1962).이라고 하네요.
https://twitter.com/ESPNStatsInfo/status/1298319231340224513
갈매기는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플옵 르브론이 어떻게 가능한지 분명하게 알았다며
그 비결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집중도가 높아지고) 필릅 세션에 엄청 열심히 하며, 끊임없이 동료들과 코치들과 얘기를 하고
상대팀이 무엇을 하는지 엄청나게 분석한다고 합니다.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298117869692055552
(플옵 르브론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핵심적으로 많이 얘기되는 것들입니다.
상대팀 엄청나게 분석해서 엄청나게 준비한다고요.
근데 갈매기 얘기는 거기서 더 확장해서 그 준비를 르브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 코치들과도 끊임없이 계속계속 얘기한다고 하네요.
갈매기는 잘 보고 배우면 좋겠지요 ㅎ)
2-3. 경기를 지배한 갈매기
보겔 감독은 17분 뛰고 마진 +37의 갈매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밤 갈매기는 완전히 도미넌트했습니다."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298112650069458945
"오늘밤 우리가 본 것처럼 17분 뛰고 +37의 마진이라는 걸 제가 본 적이 있는지를 모르겠는데요...
갈매기는 수비에서 정말 여기저기에 다 있었습니다...
게임 시작부터 도미넌트한 퍼포먼스였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298112782538125313
사실 4차전은 경기 시작힌지 3분쯤 되었을 때 이미 결정난 것처럼 보였을 정도로
경기 시작하자마자 약 5분간 18 대 4의 런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래 영상이 그 런이 있었던 구간의 영상입니다.
공수 모두에서 갈매기가 지배해 버렸습니다.
공격에서는 미들 점퍼가 너무 위력적이었고
아래 영상 보시면 갈매기가 트랜지션 공격하면서 잘 달려가서 패스를 잘 연결해주는 장면도 보이죠.
갈매기 맥기의 픽앤롤로 갈매기가 핸들러하면서 패스하는 것도 보이고요.
수비에서는 릴라드가 너키치 픽타고 나올 때 그 헤지하는 레이커스 쪽 빅맨 수비수가 갈매기면
릴라드가 돌파해들어갈 때 릴라드 매치업은 굳이 릴라드 안따라가도 됩니다.
갈매기가 릴라드의 풀업이든 돌파든 다 막아주기 때문에 스위치하면 되고요.
스위치한 갈매기가 블락 찍는 장면 보이시죠. (왠만하면 갈매기에게 미스매치란 없죠.)
상대가 투빅을 쓰면 레이커스도 갈매기가 계속 인사이드 쪽에 가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갈매기가 림프로텍팅을 좀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있습니다.
암튼 경기 초반을 공수 모두에서 갈매기가 완전 지배해 버렸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요.
위 영상의 구간 중에 있는 장면인데 위 영상에서 빠진 갈매기 수비 장면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아래 장면인데요.
갈매기가 너키치의 포스트업 수비를 하는 장면인데
정말 팔이 너무 길어서 수비를 극강으로 잘하고 있는 장면이죠.
오른팔로도 쳐내고 바로 이어서 왼팔로도 쳐내서 1 대 1로 포스트업 마크하는 와중에 턴오버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 이게 코비/맘바 데이라고 경기 시작부터 기어를 올린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갈매기가 보통 클러치가 되면 수비로 경기를 지배해 버리는데
그 클러치에 수비로 경기를 지배하는 그게 4차전에는 경기 시작부터 나와버렸네요.
정말로 매 포제션 수비에서 경기를 지배해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상대팀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그니까 3차전 4차전 거듭하면서
상대팀에 더 익숙해지면서 갈매기 수비가 더더욱 좋아지는 걸까? 하는 생각 잠깐 해보는데요..
이건 이후 경기들 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요..)
3. 오펜스에서의 몇 가지 이슈
2번에서 레이커스의 근본적인 강점들을 살펴보았다면
(그 근본적인 강점들이 3월의 폼으로 얼추 돌아온 것 같지요.
그린은 인터뷰에서 레이커스가 원래의 레이커스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번에서는 2번에서 빠진 이야기, 즉 오펜스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1차전에서 역대급의 슈팅 난조, 슈팅 불운을 겪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레이커스의 오펜스였는데
2~4차전에서는 오펜스도 점점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이긴 합니다.
4차전 경우 전반에만 80점을 넣었고 결국 다득점(=135득점)을 했으며
현재 플옵 4경기 Ortg도 113.2 까지 오르며 16팀 중 7위 기록하고 있지요.
(Drtg은 당근 1위고요. 토론토가 2위, 벅스가 3위군요.)
135득점은 1987년 보스턴과의 파이널 2차전에서 141득점 한 이후 레이커스의 플옵 최다 득점이라는군요.
https://twitter.com/BA_Turner/status/1298105321387302913
4차전 레이커스 속공 득점 25점은 2001년 피닉스와의 플옵 경기 이후 최다에
56.3% FG은 2010년 피닉스와의 플옵 경기 57.7% 이후 최다라고 하고요.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298110028793016320
2~4차전 KCP의 3점이 9-18 (50%)
2~4차전 그린의 3점이 6-12 (50%)
라고 합니다.
둘다 시딩 게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플옵 4경기 3점이
KCP 9-23 (39.1%)
그린 8-20 (40%)
입니다.
슈팅 한창 부진할 때도 보겔 감독은 평균의 법칙 많이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올라오긴 했습니다. 현재까지로 보면요.
3-1. 세컨 볼핸들러 카루소, 스코어러 르브론
정규 시즌 중에 레이커스의 세컨 볼핸들러는 론도였습니다.
그런데 론도가 부상으로 결장중이고
그래서 시딩 게임들에서 론도 역할을 했던 세컨 볼핸들러는 웨이터스였죠.
그런데 플옵 들어 포틀과의 시리즈에서 웨이터스는 로테에 거의 쓰지 않고 있는 보겔 감독입니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있었는데 4차전에서 보겔 감독이 웨이터스를 왜 안쓰는지 관련해서
힌트가 될 만한 장면이 아래 장면이 아닌가 싶었어요.
처음 보시면 왼쪽 45도 방향에서 헤조냐가 돌파해서 들어가고 당시 헤조냐의 마크맨이 웨이터스였어요.
핸들러가 돌파해 들어가니까 하워드가 드라이브 공격은 잘 막았습니다.
이후 헤조냐 마크맨이었던 웨이터스 보시면 어디로 가야할지 아예 아무 감이 없이 깜깜합니다.
자신의 마크맨인 헤조냐가 어디있는지 못 찾았던 건지
아니면 본인이 무엇을 해야 되는건지를 몰랐던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떤 거든 둘다 문제가 있는 건 마찬가지죠.
제이알은 걍 느리고 기존 멤버들과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거라면
웨이터스는 아예 감을 못잡는 이런 모습을 보이니
오히려 제이알보다 웨이터스를 더 못썼던 것이 아닐까 싶긴 한데
상대팀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론도가 복귀하면 어떻게 될지 지켜볼 만한 이슈인 것 같지요.
개인적으로는 제이알이 출장하는 걸 보면 걍 브래들리가 그리울 뿐입니다ㅠ.ㅠ
그래서 웨이터스도 안쓰고, 론도도 없는 현재, 세컨 볼핸들러를 누가 하고 있냐면 카루소가 하고 있죠.
3차전에서는 카루소가 갈매기와 픽앤팝으로 재미 쏠쏠하게 봤는데요..
다음은 관련해서 보겔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전술을 조정했는지를 얘기하는 장면입니다.
카루소가 성장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면서
1차전에는 릅매기의 픽앤롤 위주였었는데, 3차전에는 카루소 갈매기의 픽앤롤을 많이 활용했다고 해요.
카루소는 갈매기를 위한 세팅으로서의 픽앤롤 핸들러도 할 수 있는데
수비가 갈매기에게 몰리면 직접 돌파도 가능한 자원이고
그래서 카루소가 시즌 중에도 픽앤롤 게임을 솔리드하게 해왔기 때문에 이런 전술적 조정이 가능했다고 하네요.
아래가 4차전 장면인데 르브론 있는 라인업에서도 카루소 핸들러로 쓰면서
르브론의 오프볼 움직임을 봐주게 하면서 르브론을 스코어러로 쓰고 있는 장면이죠.
아래는 르브론이 엘보우에서 포스트업하며 릴라드와의 미스매치 공략하는 장면인데
미스매치니까 멜로가 더블팀을 갈 수 밖에 없었고
르브론이야 머 워낙에 코트비전이 너무 좋아서 이런 거 안놓치는 분이시죠.
아래 장면에서 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카루소가
르브론에게 공이 갔을 때 빠져주는 타이밍과 멜로가 더블팀 갔을 때 딱 공 받을 수 있도록 붙어주는 타이밍이
완벽하다 싶은 지점이에요.
르브론 포스트업하는 데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르브론이 포스트업 자리 잡으려고 할 때는 멀리 45도 지점으로 가주었다가
딱 멜로가 더블팀 가자마자 중앙쪽으로 가잖아요. 르브론이 공주기 편하게요.
롤플레이어가 어떻게 타이밍 잘 맞춰서 있어야 하는 자리에 딱딱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 아닌가 했어요.
카루소가 3점감만 쬐끔만 더 좋아도 정말 너무 이상적인 르브론의 짝이 될 수 있을건데 말이지요 ㅎ
(물론 카루소가 포틀전에서는 매치업이 수비가 릴라드라서 볼핸들을 어느 정도는 해냈을 수도 있어서
세컨 핸들러 카루소의 진면목은 다음 라운드 가봐야 드러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ㅎ)
포틀이야 빅라인업 쓰는 팀이니까 갈매기가 페이스업을 많이 했는데
스몰라인업의 상대팀을 만나면 갈매기 포스트업 및 더블팀 대처를 팀적으로 잘해야 되기는 할 겁니다.
아래가 이번 4차전에 갈매기 포스트업하는 한 장면인데
갈매기 포스트업하게 하면서 르브론과 그린을 오프볼 스플릿을 시켜버리죠.
그렇게 해서 갈매기가 르브론과 그린 중 비는 선수에게(라고 쓰기는 했지만 주되게는 르브론이 됩니다.
르브론이랑 그린이랑 스플릿을 했으니 상대팀이 스위치로 빠르게 대응한다고 해도
상대 2번이 골밑에서 르브론이랑 상대해야 하는 세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패스했네요. 결국 르브론을 오프볼 무브하게 하면서 스코어러로 쓰는 또다른 하나의 세팅이기도 했던 거지요.
3-2. 문제는 점퍼
다음은 ESPN의 분석가 Goldsberry가 지적한 레이커스의 불안 요소입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9739675/this-lakers-offense-scare-anyone
골즈베리에 따르면 시즌 재개 이후 레이커스 득점 효율은 22팀 중 19위
픽앤롤 효율은 22팀 중 20위, 3점은 꼴찌라고 하는데요.
점퍼 eFG 경우는 정규 시즌 전체로 해도 27위라고 합니다. 시즌 재개 이후로 하면 꼴찌고요.
그러니까 레이커스 점퍼가 잘 들어가면 레이커스는 막을 수가 없는 팀이 되는데
레이커스 점퍼가 잘 들어가는 날이 오히려 예외라고 하고
시즌 중에 3점 38% 이상 던진 경기가 25번에 그 25번 중 23번을 이겼다고 하는데
레이커스가 시즌 재개 이후 12경기 중 3점 38% 이상 경기는 3번 밖에 없었다고 하고
그 12경기 중 3점 16% 이하 경기도 3경기나 된다고 합니다.
골즈베리는 파이널에 진출했던 지난 10 스쿼드를 보면
10팀 전부다 해당 시즌 점프슛 효율이 탑5 안에는 들었던 팀이라며
레이커스는 3점의 기복을 좀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선수별로 보면 버블에서 점퍼 eFG이 50% 이상인 선수가 쿠즈마와 마키프 둘 뿐이라고 해요.
LeBron James: 27-81 (48.2 eFG)
Anthony D에이브이is: 27-80 (40.0 eFG)
Kyle Kuzma: 28-74 (53.4 eFG)
Danny Green: 18-54 (47.2 eFG)
Kent에이브이ious Caldwell-Pope: 15-49 (44.9 eFG)
(버블에서 점퍼 eFG 리그 평균은 51.3%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버블에서 레이커스에 점퍼 eFG% 리그 평균보다 높은 선수가 쿠즈마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 갈매기 얘기로 넘어가는데 (버블에서 점퍼 eFG가 40%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갈매기가 커리어 8시즌 동안 단 하나 꾸준하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점프슛 효율이라고 합니다.
아래 올시즌 갈매기 샷차트 보시면
페인트존에서는 도미넌트하지만 아웃사이드에서는 믿을만한 슈터는 아니었지요.
다음은 부문별 갈매기의 eFG vs 리그 평균 eFG 입니다. (Second Spectrum 자료고요.)
Paint: 63.5 (D에이브이is) / 56.1 (에이브이erage)
Non-paint 2s: 37.1 (D에이브이is) / 40.6 (에이브이erage)
3s: 48.9 (D에이브이is) / 53.8 (에이브이erage)
그리고 정규 시즌 점프슛 250개 이상 던진 160명의 선수 중에
갈매기의 점프슛 eFG가 42.8%로 152위라고 하고요(;;;;)
레이커스가 재개 이후 100포제션 당 페인트존 득점이 플옵팀 중 1위고, 페인트존 eFG%는 3위인데
페인트존 바깥쪽의 100포제션 당 득점과 eFG%는 둘다 플옵팀 중 꼴찌라고 하네요.
(사실 레이커스가 시딩 게임에서 폼이 좋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재개 이후로만 살펴보면 곤란하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레이커스가 꾸준하지 않았던 부분이 어디인지는 드러나긴 하지요..)
골즈베리의 주장은
플옵에서는 페인트존을 사수하고 레이커스로 하여금 점퍼를 강요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팀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레이커스의 점퍼가 경기 이길 만큼은 들어가줄 것인지
특히 갈매기의 점프슛이 어떨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4. 릅매기 출장 시간 관리
가비지 경기들이 좀 있었어서 플옵 4경기 MPG가
르브론 32.6 / 갈매기 31.7 입니다.
르브론도 갈매기도 플옵 출장해서 출장 시간 이렇게 적게 가져본 경험이 별로 안될 겁니다.
어찌됐든 과부하 같은 건 없는 이번 플옵 릅매기네요..
5. 릅갈쿠 다음 4번째 스코어러 KCP
1차전 1득점 (0-9 FG) 이었던 KCP는
이후 3경기에서 평균 13.7점 (14-29 FG) 기록중입니다.
마진은 +51 이구요.
https://twitter.com/forumbluegold/status/1298290696013537280
6. 제이알
플옵 4경기 중 3경기에 출장한 제이알은
게임당 16분 출장에
25% on 6.7FGA
25% on 5.3 3PA
35TS%
-6.6PER (마이너스 맞습니다...;;;)
기록중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 같은데 제이알 본인은 2년간 못뛰다가 뛰면서 현재 적응중이라고 하는데
머 사실 제이알 볼 때마다 브래들리 생각이 날 뿐입니다...;;;ㅠ
론도가 복귀하면 론도가 그래도 제이알보다는 낫겠지 머 그런 생각하고 있고요...
(근데 론도는 복귀가 될 수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복귀했다가도 금방 또 다치는 거 아닐까 모르겠다 싶고요...)
7. BLM
여기서는 총격 사건 터진 직후 밀워키의 보이콧이 있기 전까지
초기에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을 NBA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부분을
르브론/레이커스 선수들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커스 쪽 인물 아니더라도 NBA 월드에서 화제가 많이 되었던 반응들도 추가해 볼께요.
일단 르브론은 4차전 마치고 경기장에서 나가면서
코비/맘바 데이에 이겨서 플옵 시리즈 3승 1패에
클린칭 게임을 앞두고 있는데도 조금도 기쁘지 않다고 말했어요.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 떄문에요.
(지금 이 중요한 경기 결과 만큼이나 이 사건 자체를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이어진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들 했는지 함 보시지요.
"(코비 데이에 블랙 맘바 저지를 입고 경기한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코비가 죽기 전에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는데요.
오늘밤은 또다른 그런 (영광의) 순간입니다...
우리 프랜차이즈에게는 아름다운 밤이고
우리는 아마도 2020년 플옵 이 4차전을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저에게 맘바 멘탈리티의 의미는) 그냥 열일하라는(work hard) 것입니다...
열일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코비의 레거시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저한테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역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열일하는 것이거든요.
결과를 얻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열일은 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코비도 그런 사람이 아니고, 저도 그런 사람이 아니죠.
그래서 코비 레거시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영광입니다."
"우리가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잘한 것은 경기 사이사이 시간을 잘 보낸 것입니다.
필름 세션, 회의 잘 하고 다음 날에는 그 내용을 잘 적용했고요...
우리 마인드가 샤프하고 열정적이어서 필름 세션에서 잘한 것이
현재까지 우리 레이커스에게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클린칭 게임은) 시리즈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입니다.
왜냐하면 상대팀이 절박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붇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도 똑같은 마인드셋으로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똑같이 절박한 마인드셋으로요.
그런 마인드셋으로 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이 클로즈아웃 게임에 임하는 제 마인드셋입니다."
"조지힐의 코멘트 (="솔직히 우리는 여기 안왔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여기 오면서 인종차별 이슈로부터 초점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We shouldn't h에이브이e even came to this **** place, to be honest.
I think coming just here took all the focal points off what the issues are.)
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과 리액션을 가질 수 있는 거고요.
(역주: 이 문제에 대해 르브론은 일단 오픈 마인드지요.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인정못하고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누군가 저에게 발포 전에 그 사람을 진압하는 것, 또는 붙들어두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저한테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저뿐 아니라 모든 미국의 흑인에게, 흑인 공동체의 한명 한명 흑인에게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걸 수도 없이 반복해서 봤거든요.
그 영상을 보면 (경찰이) 하고자 하기만 했다면 그 사람에게 태클을 걸 수많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냥 확 붙잡아버려도 됐던 거고요. 그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왜, 왜 항상 우리는 발포를 보게 되는 순간까지 가야만 하는 걸까요?
그것도 (어두운 밤중도 아니고) 백주 대낮의 넓은 길에서요.
그 영상은 길건너 누군가가 찍어서 영상이 남은 건데요. 우리가 그 영상을 못봤으면 (그 일을) 알기나 했을까요?
경찰이 바디캠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머 그런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고요.
(역주: 기본적으로 영상을 봐야 믿는거지, 경찰이 하는 얘기 같은 건 믿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일은 우리 (흑인) 커뮤니티에는 걍 ****** ** 입니다. (역주: 욕설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 하는 거 지겨우실 거 아는데요. 우리 미국의 흑인은 무서움을 느낍니다.
흑인 남성, 흑인 여성, 흑인 아이들, 우리는 공포를 느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르기 때문이죠. 그날 그 경찰이 자신의 집에서 나설 때 어땠었는지를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잠에서 깰 때 잘 일어났는지, 집에서 중요한 타인과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 경찰의 아이 중 한 명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해서 그가 열받은 채로 집을 나서지는 않았는지
또는 '오늘은 이 흑인들 중 한 명을 끝장낼거야' 라고 말하면서 집을 나서지는 않았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경찰을 보면) 이런 식으로 느껴져요. 이런 식으로 느껴집니다. 그냥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아파요."
(역자 코멘트: 제가 미국에서 경찰을 경험해보고 그랬던 적이 없어서
경찰의 당일 기분에 따라 함부러 대해지기도 하는 대상이라고 느껴진다는 이게
미국에서 과거의 사건들이 경찰이 기분 때문에 발포를 한다던가 그랬던 역사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르브론의 피해의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거 하나는 경찰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국가 권력인 경찰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 부분이
BLM이 흑인 뿐 아니라 백인들에게까지 호소하고 있는 지점 같고요.
이번 블레이크 사건에서 제일 얘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경찰이 왜 테이저건을 쏘지 않았는가 이던데
경찰은 테이저건 쐈다고 얘기하고, 그러니까 그런 일에 있어 경찰 말을 어떻게 믿냐 이러고 있고
경찰에 대한 신뢰 자체가 없어 보이긴 하더군요..
그런데 경찰에 의한 희생자가 워낙에 흑인이 많았고 그 역사도 오래되고 끊임없이 저항운동들이 있었는데
희생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머 그래서 이게 인종차별 이슈로 제기되는 것 같고요.
미국에서의 흑인 비율이랑 미국에서 수감된 사람들 중 흑인 비율 비교해보면
흑인 비율에 비해 수감된 사람들 중 흑인 비율이 훨씬 높던데
그러니 흑인들이 이 경찰 개혁 문제를 흑인들의 메인 이슈로 느끼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백인들이야 이걸 일상적으로 이슈라고 느끼지는 않지만
흑인들은 일상적으로 이걸 이슈로 느끼는가 보다 싶고요..
이상 제가머 이 이슈에 대해 아주 잘 아는 건 아니고
얘들이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러나 하면서 들여다보면서
제가 파악한 부분입니다..)
"너무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근거리에서 7발이나 맞았는데 그는 여전히 살아있고
그 가족들과 거기 커뮤니티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161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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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추천 늘 감사합니다
[리플수정]5차전은 대미언 릴라드도 없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상대하는데 있어 의외성이 줄어든 상태죠.
며칠 쉬었다고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포틀랜드가 릴라드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일 겁니다.
[리플수정]역시 선추천 후정독...이 아니라 사실 오늘은 선정독 후추천 ㅎㅎ
13승이나 더해야 우승이라니... 아직도 멀고 험하네요 ㅎㅎ 그린,kcp가 4차전만큼만 슛감 유지해주길
코비와 블옹이는 예전부터 서로 존중하고 사이가 좋았죠. 디스 이즈 포유 꼭 듣고 싶네요.
선추
갈매기가 르브론을 많이 따르네요.
확실히 르브론이 농구 bq가 역대급이라 그런지
플옵에서 분석하는게 플옵모드의 힘이라고 말한 갈매기의 말이 재밋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일 깔끔하게 승리하고 그대로 고 하면 좋겠습니다
글올린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꾸벅 님글 기다렸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봤습니다!
공짜로 보기에 항상 죄송할 정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_
모용구// 말씀 감사합니다^^
csmj197// 릴라드의 부상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레이커스는 좋은 경기 하면 좋겠습니다 ㅎ
Staples.C// ㅋㅋㅋ 평소 같았으면 만약에라도 우승하면 나올 일성이 백퍼 코비 디스 이즈 포유 일텐데, 이번에는 BLM이 그 지분 약간 가져가게 생겼어요 ㅎ 그러거나 말거나 어찌됐든 우승 꼭 하면 좋겠습니다ㅠ
헬로팬돌이// ㅇㅇ 진짜 멀고 험해요 ㅎㅎ
거기에 갈매기가 이 미친 듯한 미들 슛감을 3,4차전 만큼은 못하더라도 그래도 꾸준하게 잘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ㅎ
코카콜라제로// 감사합니다^^
보겔쓴론도// ㅇㅇ 갈매기가 르브론도 많이 따르고 님의 닉네임에 있는 론도도 많이 따르고요 ㅎ 플옵 론도 역시 정말 치밀하게 분석하기 떄문에 플옵 론도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잘 나아서 그런 플옵 론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쌤조// 암요 그래야죠. 레츠고~
소고기덮밥// 기다려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ㅇ^
설향, R.BAGGIO// 두분도 좋은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와우 장문의 글 존경스럽습니다.
레이크스 이번엔 우승 함 해야죠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흑인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군요.. (몰랏던 사실입니다.)
르브론이 당시 경합주이던 오하이오주에서 힐러리 유세를 하면서 정치 성향을 보이긴 했지만 흑인비율 12%의 오하이오 주는 트럼프를 선택했죠.. '누적킹' 르브론의 정치 참여는 이미 면역이 되어서 뭐..
BLM 사태와 그 대처를 볼때 LA로 간건 캘리포니아의 성향상 다른 목적 "More Than An Athlete"도 있는 것 같습니다.르브론이 GM이나 구단주 말고의 재능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BLM을 통해서 소통하는 '정치인 르브론'이 완성되는게 아닌지..) 오하이오주에서 주지사를 할 줄 알았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처럼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이번에 들었네요
이번 위스콘신 주 총격사건은 경합주라는 점과 밀워키가 있다는 점에서 흠터레스팅 한 것 같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기적우승(+후세인이 죽은 다음해 이라크의 아시안컵 우승)처럼 올해는 '블랙 맘바'를 추모하기 위해 LA가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밀워키에게도 하나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점에서 올해 우승은 누가 될 지 궁금하네요
댓글은 첨 다는데 늘 잘보고있습니다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싶었습니다
채도리야// 네. 꼭! 하면 좋겠습니다 ㅎ
The Evil Empire//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저 흑인 아이가 차 뒤로 숨는 영상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마음이 좀 울렁울렁했어요ㅠ 그 자체로 너무 슬퍼서요ㅠ.ㅠ
저는 사실 이전에는 르브론이 막 미국에서 엄청 사랑/존경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이런 걸 봤을 떄도 걍 운동선수로 시대의 지배자라서 그렇겠거니 정도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BLM 터지고 보이콧도 하고 그래서 이게 머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해서 글도 좀더 읽어보고 그랬더니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르브론의 힘/파워가 정말 엄청나구나 하는 걸 오히려 새삼 알게 되긴 했어요. 그리고 그 헤이터 많던 르브론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사랑/존경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물론 그럼에도 정치를 하겠거니 하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말씀 들으니 르브론이 정치를 하고자만 한다면 '정치인 르브론'으로 완성되어가는 그림이 현재 펼쳐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싶네요..
마지막 말씀도 너무 재밌네요 ㅎ 글서 파이널은 레이커스와 밀워키의 파이널이 되는 건가요 ㅎㅎㅎ
(레이커스와 밀워키 파이널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기도 하고요 ㅎ)
air-jordan// 늘 잘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ㅎ 감사하다는 마음 잘 전해받았습니다^^
이전 둔칸 형님이 뚝배기 두번 쪼갤 때만 해도 릅브론이 해이러였는데 지금까지 보면 참 이런 선수도 없습니다. 우리팀 배신자놈 뛰는 꼴을 보면서 브롱이가 그놈 뚝배기 똭 하고 쪼개주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달라스 꼬맹이를 응원했는데 덩치큰 착한 외노자동상이 부상을 당한지라...
저도 릴라드 부상이 안타깝습니다 시리즈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녕결// 그 동생 부상 너무 안타까워요ㅠ
응원하는 팀은 플옵 탈락한 것 같으니 이쪽으로 오세요. 재밌게 같이 응원해 보십시다 ㅎ
rkdghk123// 말씀 감사합니다. 릴라드 부상 진짜 안타까운데, 그래도 보이콧 덕에 휴식이 길었으니 포틀 나머지 선수들 체력 충전 빵빵하게 되었겠거니 하면서 재밌는 경기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