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1612327
[상업] 펜탁스로 취미사진과 상업사진의 경계선 .. feat 남들과는 다른 이상한 장비들
뻘글 시작하기 전에 뻘쭘하니까 여기는 장비사이트 그냥 아무 장비짤이나 하나 먼저 깔고...
아.
이 렌즈도 남들과는 다른 렌즈네요. 그쵸? 이 렌즈로 상업사진 찍는 사람 아마 대한민국에 제가 알기로는 저 혼자 뿐입니다 (...)
(이유. 85금보다 화질 좋다고 100만원을 더 비싸게 팔고있어서.....그냥 아무도 안삼....)
뻘글 전에 뚜까맞을 가능성 제거 차원에서,
상업사진의 정의를 이 글에서는 "남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주는 행위" 라고 할게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 사업자도 아니고, 딱히 사진으로 돈 안벌어도 본업도 따로있고... (딱 용돈벌이 투잡수준)
내 사진이 얼마짜리 가격을 받아도 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고.
(정말 몰라서 그러니 좀 갈켜주세요 ㄷㄷㄷ)
그럼 공짜로 찍고 취미나 할 것이지.ㅉㅉ
취미로 상호무페이 할라고 호리존 예약했는데 고객님이 잠수를 타시데요.
....하아....
이후로 모든 촬영부대비용은 몽땅 다 고객님 선부담으로 했더니, 잠수타는 일이 완벽히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싸!
이맛에 상업하는거 같아요 (...)
는 농담반 진담반이고...
취미찍사 답게 친구들이나 찍어주다가, 그 친구들이 자기네 친구들을 알선해주었습니다.
인스타 사진을 들고와서 이렇게 찍어달래요.
에이 이런건 쉽죠 뚝딱.
처음에는 밥을 얻어먹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또 자기네 친구들을 델고오네요. 아싸~
밥도 얻어먹고, 스튜디오도 이분들이 돈내주고....밥먹으면서 인스타 친구도 하고, 은근슬쩍 인스타 사진허락도 받고, 그렇게 포폴이 쌓여가고.
어느날 사진 찍어달라고 DM도 오고....
친한 스냅작가님이 "papiya야 너 오늘 내 서브좀 뛰어라" 은근슬쩍 끼워타고...
그러더니 고객님들이 어느샌가 저를 부르는 호칭이 작가님???으로 불리기 시작하고....(아직 익숙찮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만....)
이렇게 물타며 사진찍고 있습니다.
.....
물타기가 좀 정도를 지나쳤네요 ㄷㄷㄷ
펜탁스로 이런걸 잘도 하고있습니다.
한겨울에 저런거 들고다니는 애 .... 제가 아직 눈밭에서 다른 사람이 저러는건 못봤습니다. 남들과는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물론 아무리 추워도 제 손이 얼어죽지 배터리가 얼어서 안찍히는 황당한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러니까 펜탁스 쓰죠.
...내가 너무 춥다....실내로 갑시다.
이왕 하는거 스튜디오의 꽃은 노출계와 테터링이니, 나도 노출계에 테터링 ~~ 그렇게 펜탁스로 테터링 촬영 합니다.
(...펜탁스로 테터링 촬영하는거 처음보시죠? 저도 처음봅니다...)
노출계는 제가 돈없는 거지라서 광면적 큰거 못쓰니까 어설프게 탑 치고 얼굴 목 어께 상반신 하반신 맘대로 떨어지는 광량을 찍어가며 보려고 노출계...
거지거 노출계 살 돈이 어딨어?
뭔 횡설수설이 심한 스튜디오 썰이네요.
이런 스튜디오 촬영이 정말 조은것이.....AF 좀 느려도....테터링이 느려도 상관이가 없습니다.
고독스와 포맥스 리차징 시간이 더 느리거든요 (...) 가끔씩 과열먹고 뻗는 싸구려 조명들이라 강제로 쉬면서 찍어야 합니다.
....조명은 제대로 쓸 줄 알고 조명탓인가?
그러니 조명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런거 주렁주렁 들고 만지고 다니면서 사진 엉터리로 찍으면 진짜 그것만큼 쪽팔린게 없습니다. 잔뜩 사진 기대하신 고객님께 얼굴을 들 수가 없어요.
(스튜디오 어시도 안해보고 사진학과도 아닌 그냥 일개 자게이 독학이기 때문에 못배운놈이 근본도 없다는 소리 댓글로 듣기 싫으면 더더욱...)
그러니 근본을 찾아 집에서 혼자 꾸준히 연습합니다.
이천수의 근본투어는 절대 아아닙니다...
남의 사진 찍어주려면 노트북도 좀 때깔나는걸로 바꿔서 보정도 펜으로 슥슥 하기로 합니다.
타블렛에 익숙해지지 않아도 화면에 직접 펜 대고 하는데 와....반나절만에 닷징버닝의 신세계와 피부질감 따는 정확도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고객님이 점점 더 예뻐지십니다.
그렇게 고객님께 납품된 사진이 기쁘게도 고객님 카톡프사가 되었습니다.
제 사진이 맘에 드시나 봅니다. 해냈다 해냈어!
.....
그런데 말입니다.
저 사진은 사실 1991년에 출시된 썩은 필름렌즈, 다름아닌 PENTAX FA* 24mm F2.0 최대개방(...)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정확히 30년된 썩은렌즈 현업에 갖다 쓰고 있습니다.
??????
아이고 맙소사.
EXIF가 정말이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고객님이업로드허락해주신귀한1장읍읍
두줄 요약.
(1) AF느린 펜탁스는 ... 남들과는 다른 조명을 배우고 사용합시다. 특히 스튜디오를 강력추천 합니다.
(2) 낡아빠진 펜탁스 필름렌즈를 ... 저처럼 현업에 사용하면 댓글로 좋은 소리 절대 못듣습니다.
...
그래서 펜탁스로 상업사진에 적절한 최신형 디지털 렌즈들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DFA* 24mm F1.4 (출시예정) ...너만 출시되면 된다고....ㅠㅠ
SIGMA 35mm F1.4 Art
DFA* 50mm F1.4
DFA* 85mm F1.4 (강력추천)
DFA 100mm F2.8 Macro
DFA 15-30mm F2.8
DFA 24-70mm F2.8
DFA* 70-200mm F2.8
제 생각에는 음 ... 이정도 라인업에서 렌즈가 없다고 펜탁스로 상업 못한다....?
....어차피 이래봤자 다들 펜탁스로 상업 안하실거잖ㅇ......ㅏ아아닙니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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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애증때문에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펜탁스, 조명과 서드파티 인프라 안좋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악세사리를 국내에선 구비하기 좀 힘들다고 할까... 불편한것은 사실인데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두줄요약 모두 동의합니다.
스튜디오 촬영에선 조명만 제대로 세팅되면 브랜드 상관없이 폰카든 똑딱이든 뭐로 찍어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오는것은 사실이죠.
어차피
조명스펙의 AtoZ가 듀레이션타임인데 새삼스레 스튜디오에서 TTL 의존도가 얼마나 심하다고?
반신반의하는 제 얕은 생각으로는
가장 구하기 힘든것이 "TTL/HSS지원 동조기"인데, SMDV등의 모든 국산 조명업체들은 펜탁스 TTL/HSS 지원 동조기를 개발, 출시할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포맥스 같은건 그냥 광동조 트리거나 켜놓고 깔끔하게 고독스,엘린크롬,프로포토 쓰면 됩니다.
그 외에, 뭐 무슨 스튜디오용 카메라 악세사리류 뭐 플레이트라던지 그런 자질구레한 악세사리류가 유독 펜탁스만 출시되지 않습니다.
(시장성이 없어서)
시그마 탐론도 K마운트 철수한지가 언젠데 세삼스레 이런 자질구레 가지고 저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시무룩)
선생님 멋져요. 원따봉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ㄷㄷㄷ
더워죽겠는데 눈밭사진 올리시는건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조명은 고독스만 믿어야할거 같아요 TTL은 원래 안썼지만 HSS는 좀 많이 써먹으니까....
엘린크롬 가즈아 ㄷㄷㄷ
#제현실도고독스ㅠㅠ
세기홈피보다가 안건데 ELB1200에 HSS헤드 합하면 달랑 330밖에 안하더라구요!
이건 헤드 두개까지 지원하니까 헤드만 사면 600w 두개로 운용가능 ㄷㄷㄷ
아 물론 동조기는 따로사야합니다 고갱님
프로포토 에어리모트 수리비가 엘린크롬 동조기 신품가격 입니다.
....고독스 XPro-P 몇개 값이더라....ㄷㄷㄷ
그래도 엘린크롬인데!
스위스간지 가즈아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