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웹툰 관련해서 하도 국뽕 첨가한 기사가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깅가 밍가 하는데. 확실히 웹툰으로 일본 만화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올거 같기는 하다. 그걸 국뽕 좀 빼고 정리해 봤다.
1. 일본 종이책 만화 시장의 붕괴
https://www.japantimes.co.jp/news/2018/02/26/national/sales-digital-manga-overtake-print-editions-japan-first-time/
2018년에 이미 디지털 만화 매출이 종이책을 앞질렀다고 한다. 소년 점프 잡지 판매량은 90년대 황금기의 1/4 수준에 불과하고 단행본 시장도 쪼그라든게 사실임. 그런데 다행히 디지털 시장은 경제가 지지부진 하는 일본에서 드물게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음. 그래서 시장 전체 크기는 오히려 성장 하고 있음.
이런 예측이 지배적이였음 사실. 그래서 라인망가(네이버)앱도 일본의 전통적인 출판사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판매전략을 짜고 라인과의 연계로 빠르게 업계 1위로 치고 나갔지. 2018년 까지는 이런 라인 망가가 지배적이였음.(https://news.joins.com/article/23458973)
3. 2019년 픽코마(카카오)의 치고나가기
그럼 후발주자인 픽코마는 뭘했느냐? 뭐 다양한 삽질을 했지만. 2019년에 대박을 친다. 그래서 게임 제외한 앱중에서는 지금 일본에서 탑 먹고 있음.
지금 일본에서 매출 탑먹는 만화앱에서 1위 부터 13위는 다 웹툰 스타일 작품이다. 전통적인 종이책 스타일 망가로 제일 순위 높은게 14위다. 특히 나혼자만 레벨업은 좋아요만 4천3백만이고 독보적인 매출을 보이고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신문에서는 K-웹툰이 세계를 휩쓴다고 해서 웹툰이라는 컨텐츠가 휩쓸고 있다고 하는데 난 살짝 더 판이 크다고 본다. 솔직히 카카오나 네이버 입장에서는 더 신나는 이야기 인데. 난 이게 "카카오 페이지식" 웹툰이라는 컨텐츠 모델이 일본에서 먹힌다는게 증명 됐다고 본다. 정리해 보면 "인기와 매출이 검증된 웹노벨이나 스토리 -> 고 퀄리티의 스튜디오식 작화를 붙임 ->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툰 포맷으로 만듬 -> 기다리면 무료 전략으로 팔기"가 눈이 꽤 높은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먹힌거라고 본다.
이거 데자뷰 오는데. 내가 보기에 이 상황은 넥슨이 처음 부분유료화 전략을 어느정도 안정 시켰을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 업계를 뒤흔들수 있는 매출이 가능한 모델을 보여 준거니까 일본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나 비지니스들도 지금 머리 싸매고 일본식 웹툰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을거다. 부분 유료화는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일본도 그 모델을 도입해서 FGO같은 게임으로 사이 좋게 유저들 털어 먹듯이 앞으로 일본 웹툰도 꽤 나올듯.
3줄 요약
1. 만화 앱 일본에서 대성장
2. 그런데 한국식 웹툰 작품들이 만화 앱에서 인기/매출 폭발
3. 일본도 웹툰 작품 만드는게 활성화될 예정
인터넷시대라 서로서로 빠르게 영향 받을듯
리라이프도 올컬러 웹툰이 원작이었지.
가히리 작가 후속작도 올컬러 웹툰 비스무리한 거였고.
네이버가 라인 등에업고 웹툰산업하면 쩔겠네 하는데 이미 쩔구나..
한국이랑 일본 취향이 비슷비슷하네
저 순위 보니깐
1,4,6,7 작품 결제해서 보고 있는데 볼만 함.
그런데 10위 저거 리트라이 저거는 보다가 하차함 시발 나 유치한거 좋아하는데 저건 진짜 유치해서 못보겠어.
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