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전 3시.
카트린이 또 우리각시를 보러왔습니다.
오전 내내 내리던 비는 멈추었고, 하늘은 또 구름으로 가득찬 날이었지요.
카셀과 멀지않은 작은 도시 한 뮌덴 (Hann. Münden)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20여킬로미터밖에 안되는 길이 공사로 막혀있더군요.
1시간 남짓 북쪽으로 뺑 돌아가야 했습니다.
중간에 내려 잠깐 몸을 풀어줬어요.
우리각시가 찍은 사진입니다.
암튼, 처음 가 본 이 도시.
구도심 입구에서 첫 컷을 찍어봅니다.
첫 인상은 "강가의 괴팅엔"이라고나 할까요.
여기도 전통가옥들이 아주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Hann. Münden의 시청.
규모도 생김새도 빛깔도 다 아기자기하지요.
한번 들어갔다 올껄 그랬습니다...
세 개의 강이 만나는 도시라 그럴까요?
새들이 참 많이도 날아다니더라구요.
강변도시라 그런지, 다리가 참 많습니다.
특히 이 목조가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강제로 프레임을 따라 잘려나가지요.
그래서 더 드라마틱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둘이 이 곳에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음 속에 얼마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어요.
이렇게 각시의 스트레스가 풀리면 전 그저 좋지요.
다 들어주는 친구에게도 많이 고맙고요.
요즘 전 더 자세히 각시의 눈을 바라봅니다.
혹시나 울고 있지 않은지 보려고요.
울고있으면 안아주려고요.
저녁햇살이 낮게 깔리기 시작합니다.
이 날, 우리는 이 도시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일요일의 산책, 이번주도 참 즐거웠습니다.
아픔아! 훠얼 날아가라!
우리각시, 힘내요.
사랑합니다.
비슈누아님도, 각시님도,
저 역광의 따사한 햇살처럼 이쁜 모습으로 계속 같이 하시길 바랩니다. ^^
저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 그냥 울컥했어요.
우리각시를 살리는 빛이리라 믿고 싶었어요...
늘 응원합니다 비슈누아님!!
고맙습니다. 꼭 완치해서 행복해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