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화질 좋은 렌즈들이 쏟아져나오고 몇만 화소니 어쩌니 해도,
2017년 찍은 58n 사진을 우연히 꺼내보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58n이 나온 배경을 보면 결국 이 비싸고 커다란 렌즈 (상대적으로) 를 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고찰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과 인물에서 써야 괜찮은 결과가 나오는 조리개 1.4~1.8구간은 일단 논외로 하구요.
하 다시 생각해도 빡치..
하여튼;;
조리개 2.0~2.4구간의 58n의 보케는 완전한 원형을 이루면서 해상력도 어느정도 받쳐주는게 환상적인 사진이 찍혀있더라구요.
이걸 지금 꺼내보고 새삼 느꼈습니다.
맞아요. 오빠엔은 '전천후로 쓴다면' 최대개방은 피해야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1.4도 못쓰는 1.4렌즈라고 팔아버릴 게 아니라 (아 눙물이..ㅠㅠ) 이렌즈는 본디 2.0 ~ 2.4구간이 좋은 렌즈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애초에 이 정갈하면서 동그란 보케는 전제조사 전렌즈를 뒤져봐도 없는 대체가 불가능한 부분이예요.
그리고 오빠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 (요렌즈까지는 설계에 아직 필름감성이 남아있으니) 는 눈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결론은 오빠엔 다시 들이고 싶습니다.
흑흑 ㅠㅠ
내가 왜 팔았을까..;;
https://cohabe.com/sisa/1580633
사실 58n을 보케머신으로 쓴다면 이보다 나은 선택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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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N 적응 못 하고 팔면 세상에 뭐 저런 렌즈가 싶지만
좀 참고 써 보면 아니 이런 렌즈가?로 바뀌더군요
동그란 보케도 좋지만 배경이 크리미하게 뭉개지는건 정말 최고입니다
그러면서도 2.0 넘어가면 화질도 좋고요
투명한 색감은 50.4g 50.8g에선 찾기 힘든 강점입니다
58N은 쓰다보면 이거 뭐지?? 하다가 이거 뭐지?? 이럼.ㅋㅋㅋ
참 독특한 렌즈같아요. 초점거리 가까운 곳에선 흐린 느낌인데 멀어지면 쨍해지고 좀만 조이면 선명하고 열면 묘하고..
빛이 부족하고, 들이대면 별로지만 그 독특한 느낌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더군요. 이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경쟁력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정말 다 좋은데 색수차 때문에 내쳤습니다ㅠ 가격도 싼렌즈가 아닌데 조금 강한 역광에서 찍었다하면 색수차가... 보정으로도 안되더라구요ㅠ 그것만 아니라면 정말 최고의 렌즈인데 말이죠
저도 써봐서 알지만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인 렌즈임엔 틀림이 없으나... 쩜사 성애자에겐.. 넘나 가혹했던..최대개방 결과물 ㅠ 때문에 결국 내쳤습니다..ㄷㄷ
최대개방을 안하는 저로써는 1.4-1.8의 아쉬움이 안느껴집니당ㅋㅋ
하지만 와이프가 58보다는 105를 더 좋아해요.. ㅠㅠ
제가 가졌던 렌즈에 대한 시각을 바꿔준 렌즈입니다. 저는 1.4도 즐겨 씁니다.
전설의 58n...저도 써보고싶네요..ㅠㅠ
전 소프트한거 쨍한거 다아아아아아 맘에들고 맨날 들고다니는데요
딱 하나 최소초점거리가... 넘 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