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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쩌는 안희정

며칠 전 안희정이 페북 평원에서 벌인 '안희정의 난'에서, 그는 문재인의 표창장 발언을 다시 문제 삼으면서 그 이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문재인이 반박한 걸 끼워넣었다. 연정과 선의에 대한 문재인의 논박을. 당시 깨갱했던 일인데 다시 끄집어내며, 제대로 재반박은 못 하면서 문재인이 왜곡된 형태로 자신을 공격한다고 주사부렸다.

그때 알았다. 아, 이 인간 뒤끝 쩌는구나.

그리고 생각해보니, 문재인에 대한 안희정의 감정은 결코 이번 경선대결로 생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통 시절, 민정수석 문재인이 대통령의 젊은 측근을 경고한 적이 있었다. 위세를 부리고, 뇌물성 짙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등등의 이유로. 그 측근의 실명은 기사화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안희정이라는 게 거의 확실했던 일이었다.

이번에 문재인 아들까지 걸고 넘어지는 걸 보며 확신했다. 이 인간은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게다가 친노의 정통계보와 정수를 문재인이 잇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까지 버무려져.

알다시피 안희정은 운동권 출신이다. (난 정치인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 나도 운동권이었으니까. 그러나 운동권 출신들이 정계에 들어와 해온 짓거리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따위면 그들에게 미래는 없어야 한다는 것도.) 그러다가 노무현의 측근이 되었다. 난 그러나 그가 '노무현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걸 보면 과거 운동권 출신, 즉 구좌파의 마인드 그대로이다. (그러니 원내대표이면서 변-뇨 못 가리는 우상호가 싸고돌며 ㅈㄹ이지.) 운동권 패거리 의식과 선민의식이 골수에 사무쳐 있으며,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 하는 것도 똑같다. 자기합리화 속에 변절의 씨앗이 그의 가슴 속에 있는 것도 그렇다. 여시재는 그 외적 표출이다.

(당시 똥아 기사와 안희정의 해명을 다룬 오마이를 같이 링크합니다. 여러분의 공정한 판단을 위해)

댓글
  • 나미비아 2017/03/24 19:42

    차차기는 너라며 좋아라했던 시간들이 아깝고 허망할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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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충식물 2017/03/24 20:10

    저런 소녀멘탈로 본선나가면 홍준표, 김진태 그리고 종편의 공격을 어째 버티려고 저러나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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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직뿌직뿡뿡 2017/03/24 20:15

    참.... 애초에 싹수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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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yman 2017/03/24 20:59

    어떤 인터뷰에서 본 적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를 가장 예뻐하는거 같냐?...라는 물음에 단번에 문재인이라고 하더군요...그 이유는 ...이쁘니까 이자리 저자리 옮기며 계속 곁에 두는거 아니냐!..뭐 이런 대화로 기억해요......입으로 내가 김대중, 노무현의 장자다..적자다...백날 얘기하지만 정작 그들의 철학은 담아내지 못 하구요.....오래전부터 열등감 속에서 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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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곰 2017/03/24 21:09

    그냥 딱 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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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2017/03/24 21:11

    아니졍 아니졍 저는 대통령감이 아니졍
    노래를 불러라 불러 계속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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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 2017/03/24 21:13

    오랜만에 뒷통수 맞은 기분들게 해주고 드럽게 고마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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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형 2017/03/24 21:14

    저 사람이 입을 열면 열수록 역시 문재인 대표님이 대통령감이란 확신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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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의바다 2017/03/24 21:34

    본문 오마이 기사 중에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의 일반 국민에게는 무한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지만 호남의 지역민심을 부추기는 정치인에게는 부채의식이 없다"며 "특검법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노 대통령이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배신했다고 선동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구주류를 비판했다.
    또한 안 부소장은 "지금 DJ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반발하고 있는 그들은 과거 DJ가 일부 보수언론과 외롭게 싸울 때 방관하며 타협하자고 했던 사람들로 아주 파렴치하다"며 "그들은 지역감정의 피해자가 아니라 기득권자"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 부분 공감하는데, 왜 지금은 그들과 같은 짓을 하고 계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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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평통보 2017/03/24 21:37

    철학자 박근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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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바휘바휘바 2017/03/24 21:53

    이렇게 좁은속으로 무슨 대연정을 운운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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