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려니 없는 기운이 더 빠져서 격식 차리기 보다 편한말로 써봅니다.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몰라서 일단 그냥 적어볼께.
글솜씨 없어서 포기하고 쓰니까 이해해줘. 이런일도 있구나 하고 봐주면 좋겠어.
본인은 돌싱 7년차이고 얼마전 은퇴한 목사 딸과 교제한 사이야.
여자와 나는 40 중반인 나이고. 얼추 4년을 만났고 만나는 동안 양쪽 부모님 친척들 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니 그렇게 생각했었어.
저 여자의 해외에 있는 친척 어른집도 같이 방문을 했고 우리 어머니가 김치 담근거도 보내주고 그런 관계였어.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해외도 다니고 하면서 내 애들이 조금더 크면 결혼하려던 생각이었고.
그런데 얼마전 그 생각과 지난 시간들이 무참히 깨지는 일이 발생했어.
글로만 봤던 일이 일어났고 이후에 더 황당하고 어이없는 소식이 계속 들려와서 날이 갈 수록 힘들어져.
여자는 오피스텔에 살고 나는 주말이나 주중에 들렸어.
1층 로비 비밀번호나 현관 비밀번호는 다 알고 있고 내 차를 해당호수 등록차량으로 하려 했는데 등록증 주소지 다르다고 안된다고 해서 그냥 할인권 사서 다녔고.
목사 은퇴식이 있고 다음주 주말 일요일 뜬금 월요일에 오라고. 그래서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어. 아무때나 가고 그랬거든.
그날따라 카톡도 늦게 보더라고. 느낌이 이상해서 집으로 갔어. 그런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카톡하나를 보내고 싶은거야.
올라가도 돼? 하고 보냈는데 또 안봐...
그래서 올라가서 비밀번호 누르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려.복층구조라 침실에서 급하게 내려오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리고 눈앞에 남자 신발이 보였어.
신발을 보자뭐자 뭐냐고 했더니 다자고짜 밀치고는 문을 닫아 버리는거야.
순간 너무 황당해서 아무 생각이 안나면서 계속 비번 누르기를 시도했어 문이 열리면 손잡이를 잡고 안열려고 하더라고.
지금까지의 시간이 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는 사람인가 하면서 자괴감이 들고 화도 났어.
밤에 시끄럽게 하지말고 나와라 얘기 좀하자. 처음엔 안나오려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가 신경쓰인건지 이웃들이 신경 쓰인건지 나오더라고.
저 여자 집앞에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서 저 남자 뭐냐고 물어봤어.
다른 교회 목사 아들이래.육군 인가 현역 중령이고 소개 받았고 오늘 처음 봤데.
진짜 죽고 싶더라고.
목사 딸년 아들놈들이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멍해지는거야.
그래 사람마음이 다른 사람한테 갔는데 어쩌냐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떻게 하루 본 남자는 지키려고하고 나는 밀치고 문닫고 화를 내는지 그게 더 어이없고 가슴이 아프더라.
아무일 없었데....시간이 12시가 넘었고 남자는 피곤하다 해서 침대에 누워있었고 자기는 방금 올라갔는데 내가 와서 급하게 내려왔데.
저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건가 하고 생각하니 또 저런 변명을 듣고 있자니 내 스스로가 엄청 불쌍해 지더라고.
특히 침대에 누워 있는 남자가 있던 날은 저 여자 아버지 목사 은퇴식 있고 일주일 뒤고 그 다음날은 나보고 오라고 한 날인데
오늘은 저 남자 받아들이고 내일은 내꺼 받아들일라 했나 생각하니까 또 아찔해지더라고.
은퇴식 가서 목사한테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했던 나 정말 병신같아 보였어.
내가 진짜 사람볼 줄 모르는구나 하는 상실감에 우리 가족들 눈에 아른거리고 애들이 고모고모 하면서 따르던게 눈에 계속 밟히더라.
집에 돌아와서는 깨끗하게 만나지 저 남자는 무슨생각을 하겠냐며 그걸 걱정하고 있는 내가 보이더라니까.
다음날 오후에 톡을 보내면서 잘살아라 쪽팔리게 살지마라 하면서 톡으로 대화했어.
여기 까지면 그냥 남자여자 만났다 헤어지고 이런일 저런일 있는거지 하면 좋았겠는데
내가 지금 앞의 상황보다 더 화나고 어이없고 기가찬 일이 그 뒤로 생기더라고.
저일 있고 나서 주변인들한테 헤어졌다 하니 제보가 하나씩 들어와.
- 광주 남자인가....
- 어? 너님하고는 그냥 아는 사이 아녔어요? 남친인지 남편인지 시카고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올초에 들어왔다가 갔다 하던데? 들어왔을때 부모님 지인하고 밥도 먹었다던데?
- 지난번 미국(멕시코?)에 있는 지인 가족들 한국왔을때 통역해주러 갔다가 알게된 그 남자한테 벗은 사진인지 보내고 그 부인이 알게되서 부인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다던데.....
한번에 들은게 아니고 이사람 저사람 한테 들은거야. 없는 얘기한게 아니라 시기를 맞춰보니 얼추 맞아.
등장하는 남자가 몇명인지 세기도 이제 포기했어.
들을때마다 휘청휘청 하더라고. 나름 그래도 세상 볼거 안볼거 다봤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고.
헤어지고 만나고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전부 같은 시기라는거에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갔어.
그냥 앞에 사건만 있었으면 그냥 헤어지고 잊고 하면 될거 같았는데 이건 전혀 다른 문제가 되버린거야.
나랑 잠자리를 하고서 또 다른 남자랑 했을거라고 또는 반대일수 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고.......
침대에 누워있던 남자도 나란 존재를 몰랐겠지... 시카고에 있는 남자는 나보다 더 오래된거 같아.
시카고에 10년 살다가 한국 들어왔다고 했고 나는 한국에서 만났으니까.
시카고에 있는 남자는 아직도 사귀고 있는줄 알텐데 나란 존재를 알까? 톡으로 음란한 짓 하던 유부남은 이 모든 남자들을 알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어.
윤리적 도덕적 아니 적어도 배려라는게 전혀 없는 사람인거 같아서 그날에는 욕도 안했는데 저런 얘기 듣고서는 톡으로 욕을 했어.
앞에 일 이후로 내가 다른 남자들 알게되서 보낸 대화에는 답이 없어. 읽고 씹어.
적어도 사과라도 하고 직접 설명을 하고 아닌건 아니다 라고 들어보고 싶은데 그뒤로 내가 보낸거만 읽고 대화를 안해. 그렇다고 차단을 하는것도 아니고.
저 여자 아버지란 목사한테 문자를 보냈어. 이런 딸인거 알고 계셨느냐?
욕을 왜 해요..
안해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지금도 힘드실꺼고
다 지나가라니... 시간이 약이니... 이딴소리 안할께요.
아플만큼 아프시고 망가질만큼 망가지세요.
그리고 다시 알어서면 되는겁니다..
그냥 결혼 한사이 아니니 지금이라도 사람하나 걸러서 다행이다 하심 되는것을,,,
뭐하러,,, 감정낭비 시간낭비를 더 하시려 하십니까,,,, 지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사시려 거기에 힘쓰세요,,,
서로간에 서류 정리할 일도 없으신데,,,
더이상 엮이지 않으시는게 서로간에 좋을것 같은데,,,
몸이 외로워서 그냥 아무 정없이 만난다면 모를까 더이상 정주고 만날사이 아닌거 같고,,
욕설이 오갔다면 그마저도 힘들지 싶습니다.
저런여자 만나보면 좋게 말하면 쿨하게 아메리칸스타일로 놀고
나쁘게 말하면 끼가 엄청 많은거죠.
만나면 저런여자들이 화끈하고 부끄러운것도 없어서
즐기기엔 정말 좋죠.
특히 저런 끼있는 여자들은 지나가는 남자
뚫어져라 쳐다봄.
보통여자들은 어떤 남자 만나면 그남자한테만 집중하는데
끼있는 여자들은 좀 괜찮은 남자보이면 눈을 못뗌.
그럼 감안하고 만나야죠.
아마 이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었을겁니다.
긴글썼다 다 지우고..
하던데로 살다 보면 더 좋은사람 찾아올겁니다
자식들 생각해서 무너지지말고 더 힘내요
4년... 에혀~
욕봤습니다! 힘내요!
형씨 반대로 생각햐~
결혼하기전에 알게된게 얼마나 다행여?
안그류? 그런것이 내새끼 엄마가 됐다고 생각해봐! 시방이 안심되지~
그 여자분 대단하네요 4년을 안들키다가 최근에 들키다니요
오히려 신이 도우셨다고 생각하세요.
결혼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일하고 다녀왔는데 다른 남자랑 뒹굴고 있다면...
형~!!! 힘내요~!!!
사실 알고 있잖아요~
조금만 지나고 보면 점점 괜찮아지는거
내가 격은 일이라 지금당장 화나고 배신감느끼고 열받고 아쉽고 복합적인 감정들이
뒤엉켜서 정리가 안되는것을...
술도 좋고 담배도 좋고 친구들도 좋고
괜찮아 질때까지 허송세월이든 놀이든 여행이든 해보세요
인생살명서 나중에 술안주거리 하나 생긴거라 가볍게 가볍게 생각하세요
지나간 악연에 대해서 굳이 현재 & 앞으로 내인생에 더이상 상처를 남기지마세요
그냥 딱~!! 끊어버리셔야합니다~!!!
형님~! 힘내세요~!
글을 보니 섭섭함과 아쉬움이 많이 남으신것같아요.
제가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모르지만
형님 한마디만 할게요
걸레는 빨아써도 걸레에요.
똥밟아봐서아는데
죽여버리고싶었을때
그때반병신안만든게
제일아쉬움으로남쥬
미래를 생각해봐요. 지금이 다행입니다. 배신감은 오래 가겠지만 시간은 흘러갑니다. 지나간 시간은 붙잡지 마시고 앞으로의 시간만 들여다 보세요.
형 여자 많아유 힘내유 !! 소주 생각나믄 쪽지해요 일면식 없지만 주변사람들이랑 먹으면서 이야기 하기보다 편할때도 있어유
베스트 가랏~! ㅋㅋ 으휴~ 교회 기독 개독 다 그 나물에 그 밥인가벼.. 쓴이님 비난 하는건 아니고요. 하필이면 교회 목사 연관되서 그런거니 오해는 마세요. 그 종교를 정말로 진절머리 나게 싫어 하는 사람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