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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는 사무엘 구매 후기 (feat. 용팔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도 글 올렸지만
캐논동에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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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서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옥션에서 렌즈 구매하고 미련하게 당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5월 17일에 옥션에서 캐논 정품 35mm 1.4L II 렌즈를 구매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매한 금액은 1,745,420원 입니다.
구매 다음 날 판매업체에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구매한 렌즈가 최저가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더군요
자기네가 대량으로 렌즈를 확보해 캐시백 이벤트로 등록해서 캐시백 만큼 차감해서 최저가로 저에게 판매하는 거니
괜찮으시겠냐고 하더군요
제품에는 전혀 문제 없고 캐시백 아니면 이런 최저가로 판매 못한다고 했구요
캐시백 아니여도 최저가로 판매하는 곳은 얼마든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며칠 있다가 당장 렌즈를 사용해야 했고 또 주문한 다음 날 연락 온거라 취소하고 다시 다른데 주문하기엔 제주도라 시간도 촉박해서
그냥 알았으니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 후 렌즈가 도착해 개봉을 하면서 좀 찜찜했습니다.
캐시백 등록을 하기위한 박스 개봉 흔적은 그렇다 치고 렌즈를 꺼내면서도 비닐 포장도 너무 구겨져 있었고 아예 렌즈 자체를 꺼내 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주말에 사용을 해야해서 그러려니 하고 일단 제 오막포 바디에 장착 후 테스트를 하는데 초점이 전혀 맞지 않더군요
순간 한숨이~ ㅜ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막삼 바디에도 장착한 후 테스트를 했더니 초점이 맞았습니다.
판매자에게 다시 전화해 상황을 얘기 하니 원래 캐논 렌즈가 그런 경우가 흔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저도 캐논만 10년 넘게 사용했지만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바디를 타서 어떤 바디에선 초점이 맞을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며
택배로 다시 보내면 무상(당연한 걸 선심쓰듯)으로 초점을 잡아준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친절하게 소비자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배푼다는 뉘앙스로 쉽게 얘기했지만 제 입장에선 새제품을 AS 보낸다는게 짜증나는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캐시백 제품이라고 이미 저에게 말했으니 반품도 안해줄게 뻔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AS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왕 보내는 김에 제가 사용하던 오이만두랑 오막포도 같이 핀교정과 센서크리닝을 부탁했습니다.
택배를 보내고 난 후에도 내가 괜한 짓을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판매자를 어떻게 믿고 렌즈랑 바디를 그냥 맏겼는지…
그래도 별 일 없겠거니 하면서 중간 중간 문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11.jpg
고가의 장비들을 얼굴도 모르는 판매자에게 맡기고 하루 하루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습니다.
문자 내용을 보면 고객한테 무척 친절하게 이것 저것 본인 사비들이며 서비스를 해주는거 같지만
저는 하나도 반갑지 않았습니다…
저는 택배 보내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려고 빠른우편으로 제가 사비 들여서 보냈습니다.
제 장비가 판매자에게 맡겨진 이상 제가 "을"이된 입장이라 “네네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어루고 달랬지만
정말 짜증나더군요~!!
카메라 판매 업자가 렌즈 교정 비용이 들면 얼마나 들어가며 새렌즈를 구매한 고객이 렌즈를 구매하고도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AS를 보냈는데 솔직히 고맙겠어요?
그리고 주말에 야외 촬영이 있어서 AS가 끝나고 택배 보낼 때 빠른우편으로 꼭! 보내달라고 당부했고 택배비도 내가 낼테니까 착불로 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답해놓고는 결국 일반택배로 보냈더군요!! ㅜㅜ
그 후 다행인지 불행인지 택배는 무사히 받았고 핀 문제도 해결 되서 그냥 넘어가나 싶었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품을 등록하려고 하니까 판매자가 정품등록을 해놓고 해지를 안했더라구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품을 두번째 등록하면 기록도 남을거고 중고 판매에도 영향이 있을까 싶어 문의했더니
기록이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숨이 나왔지만 일단 해지 해달라고 하고 기다렸습니다.
며칠 있다가 다시 정품 등록을 시도하니 안되서 문자를 보내니 본사 전산 작업이 오래 걸리면 일주일도 걸린다고 답장이 왔습니다.
또 다시 일주일 후 정품등록을 시도 했지만 아직도 해지가 안됨 ㅜㅜ
아~ 정말~~ 지친다
문자를 다시 보내니 본사에 연락해 보겠다고 해서 하루 더 기다리고
정품등록을 하는데 더 짜증나는 일이 생겼습니다…ㅠㅠ
2.jpg
정품등록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최초 정품등록자가 아니여서 구매날짜 변경이 안된다고 합니다.
구매날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
그리고 더 짜증나는건 최초 등록 날찌가 2016년도~~ 헐~~
만약 제가 2년 정도 사용하고 중고로 팔때 사는 사람은 이걸 보고 뭐라고 할까요?
분명 2년 사용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6년이니 황당하지 않을까요?
다시 문자를 보내서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니까 전화가 오더군요 (혹시나 몰라 통화녹음도 해뒀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이런저런 불만사항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제 말을 가로막고 다짜고짜
본인 유리한 얘기만 하고 있는겁니다.
처음 구매할때 부터 고객에게 불리한 정보는 하나도 얘기 안해 놓고 자기는 분명히 설명드렸고 스튜디오 하면서 그것도 몰랐냐며 이제와서 이러면 곤란하다는 식으로 얘기 하는데 정말 황당하고 열받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언성 높이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원하는게 뭐냐~ 남자답게 쿨하게 얘기하라며 뭘 바라는 양심 없는 사람 취급하는데
휴~~ 더 대화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반품하려면 그 동안 사용했던 렌탈비랑 추가로 AS보낸 오이만두랑 바디 핀교정&센서크리닝 금액랑 다 배상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어처구나가 없었습니다.
또 제가 필요할때 렌즈 다 사용해먹고 이제와서 이런소리 하냐고 하는데 정품등록 해지를 이제와서 해놓고 이제와서 이런소리 한다고 하니 어의가 없더군요
그리고 아니 내돈 주고 내가 산 내 물건인데 내가 내맘대로 써먹던 말던 무슨상관인지 정말 억지도 이런 억지가 어디있나요?
구매자인 저는 렌즈하나 잘 못 구매한 죄로 거의 2주 동안 렌즈는 구경도 못해보고 제주에서 서울로 얼굴도 모르는 판매자에게 AS 보낸 후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그리고 업무적으로 피해를 봤는데 제가 이런 소리나 들어야 하나요?
내가 피해 보상을 해달라고 한것도 이닌데 판매자는 미리 본인 쉴드칠 생각만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요?
결국엔 서로 큰소리 오가다 나중엔 자기가 먼저 걍 무시하며 민사소송 하던지 맘대로 하라며 먼저 끊어버리더군요~!!
하~~~ 사람들이 왜 용팔이라고 하는지 이런 일 겪고나니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저는 렌즈하나 그냥 껌 사먹었다고 생각하며 잊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판매를 이런식으로 하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 불만을 얘기한거고
판매자의 비상식적인 대처에 결국엔 환불까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겁니다.
통화가 끝나고도 화가 안풀렸지만 그냥 잊어버리고 말자 했는데 생각하니 너무 예의도 없고 기가차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문자에 눈웃음으로 비웃듯 보낸 네^^ 라는 말 때문에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소비자를 얼마나 우숩게 봤으면 저런 문자를 보낼까요?
초점도 안맞는 렌즈를 판매하고 고객한테 AS 해준걸 생색내는 이런 업체는 처음 보며
캐논 정품을 사는 이유가 하자 있는 제품에 대한 정당한 서비스를 받기 위한건데 참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물론 제가 처음에 캐시백 설명 할때 부터 의심 했어야 했고 깊게 생각하지 않은 불찰도 있지만 이건 아닌거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
  • The푸른하늘 2020/06/12 11:54

    사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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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워커 2020/06/12 12:00

    캐논코리아에 방금 문의해 봤지만 자기네는 방법이 없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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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이아빠★ 2020/06/12 11:58

    마지막 문자 진짜 뚜껑열리게 얄밉네요. 많이 해봤으니 저런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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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워커 2020/06/12 12:01

    제말이요~!! 얼마나 많이 경험해 봤으면 저런 식의 문자를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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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os7923 2020/06/12 12:37

    와...2016년 구매품을 저렇게 파는건 그냥...사기꾼 만나셨네요
    업체명이 뭔가요?
    이니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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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워커 2020/06/12 12:46

    쪽지 주시면 이니셜만 말씀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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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TYLOVE™ 2020/06/12 12:40

    보통 캐시백을 본인들이 받아서 최저가라고 하는거 자체가 걸렀어야 할 부분입니다... ㅠ.ㅜ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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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워커 2020/06/12 12:47

    옥션 고객센터에 방금 접수 했는데 조사하고 전화 준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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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필름 2020/06/12 12:53

    경험상 옥션등의 고객센터는 딱히 도와주는게 없습니다.
    걔네들한테는 우리같은 일반 소비자보다
    입점해 있는 판매자가 더 큰고객이죠 ;;
    읽는 내내 제가 더 짜증이나네요.
    저런 업체가 아직도 잘들 살아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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