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보령에서 대학교 다니는 학생입니다. 처음에 이런일은 뉴스에서나 봤었는데 저에게도 일어났다는 사실이 참 황당하고 무서워서 이렇게나마 글을 남기고 싶어 가입하고 올리는 첫글입니다.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사건발생시간은 6월2일오전 12시경 대학교 후배동생 2명 저포함 3이서 드라이브겸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었습니다. 밤에 나와 신나다 보니 제 차 전체에 창문을 전부다열고 떠들면서 가고 있었죠. 이제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횟집거리에 들어서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진회색?검정색 벤츠 E클래스 차량이 제차로 바짝 쫒아오더군요.. 맨처음에는 저희 일행이 무슨 잘못을 했나?라는 생각도 잠시 뒤에 벤츠운전자가 고개를 내밀며 야!라는 고함을 치더라고요..
'아 뭔가 잘못됐구나'라는 느낌이 오면서 등골이 싸해졌고, 비상등을 키고 옆에 주차공간 빈곳에 잠시 정차후 무슨 일인지 확인할려고 제가 차에 내릴라 했었습니다. 그순간 벤츠가 제 차뒤에 5미터?정도 거리를 두고 주차하더니 건장한 남성한분이랑 조수석에 마른체형의 남성분이 내리시더니 갑자기 조수석에 내렸던 남자가 점퍼의 지퍼를올리며 오른손엔 조그마한 무언가를 들고 달려오는 겁니다. 그 뒤를 이어 여자친구?분으로 보이시는분이 쫒아와서 말릴려고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조수석 뒷좌석에 앉아있던 후배한테 '너 시X방금 뭐라그랬냐?'는 욕설과 함께 왼손은 멱살을 잡고,오른손으로 쥐고 있었던 무언가를 들이미는겁니다. 네..오른손에 쥐고있던게 칼이었던것이지요. 후배는 당황스러워 하며 '선생님 왜그러세요?'라는 말을 하며 칼을 피해 반대편 뒷좌석으로 피했습니다. 그러자 그 남성분이 갑자기 조수석 앞으로 와 문을 열고 멱살을 잡고 칼을 들이미는 겁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매우 당황한 음성이 녹음되어 있을것이고, 녹화된 영상에 칼은 자세히 안보일 것입니다.
이때 벤츠 여성일행분이 칼을 들고있는남성을 잡고 뭐하는거냐?미친거아니냐?하지마라!라는 말과 함께 몸을 계속 붙잡고 있었고 운전자였던 저는 문이 열려 있는 상태로 차를 빼서 현장을 빠져 나왔습니다.그 사이 칼들고있던 남성분이 제 뒷문을 발로 차더라고요..그 후 저희 일행은 '뭐야..방금 칼이었어? 칼로 뭐한거야..?'라는 말들을 하며 근처에있던 경찰서로 향해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물로 드리고 세명이서 진술서를 쓴 후 무사히 기숙사에 도착을 했습니다.아까전에 사건을 접수하셨던 형사님께서 저희 영상이랑 음성녹화된걸 보시고 '일행중에 시비를 걸만한 사람들이 없는것 같다.'며 영상을 확인하시고 제 차량을 발로 찬 부위에 문짝이 조금 들어가 증거물로 제차사진 찍고 마무리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일행3명은 외상이 전혀 없으며, 경찰신고접수를 끝내고 형사님께서 다음날 현장을 가 cctv를 볼 것이니 연락드리겠다며 기숙사로 보냈습니다. 제 나이26살에 이런 경험을 해보긴 처음인지라 기숙사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노트북을 켜고 블랙박스 영상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이렇게나마 글을 남기네요..영상 이렇게나마 올려드릴테니 확인 후 보배형님들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