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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미러리스 AF 성능, 그 극한을 테스트하다.


안녕하세요.
새사진을 담고 있는 딸기밭군입니다.


제가 작년에 DSLR에서 소니 미러리스로
조류 촬영 장비를 모두 넘어오면서
소니 관계자분께 한 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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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미러리스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인
매 (송골매)를 담을 수 있다면
그 외 세상 모든 새들은 당연히 다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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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이죠..
그래서
작년에 소니 미러리스로 가장 먼저 테스트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매 촬영이었지만,
시기가 좀 늦어..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매 촬영을 위해, 서해안 섬으로 6일간에 출사를 가게 되었고,
흐린 날, 맑은 날, 비 오는 날, 안개 낀 날 등등
모든 날씨를 상대로 매 촬영 테스트해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는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DSC06801web.jpg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매' SONY 미러리스로 담아내다...
바디는
SONY a7R4 의 6100만 고화소 바디와
SONY a9II 2400만 화소 플래그쉽 퍼포먼스 바디를 사용했으면,
렌즈는 Sony FE 600mm F4 GM OSS 를 사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니 미러리스에 매 ( 송골매 ) 촬영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DSLR 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우수할 정도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DSC07061_2web.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320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 매 "
DSC04419web_2.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500초 ) / ISO 100
매의 비행자세 중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는,
날개를 접고 활강하는 순간에도 안정적으로 AF가 뒷받침되었습니다.
DSC07473web.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320
제법 속도를 낼 수 있는 M형 자세에서의
근거리 고속 비행 중인 매의 포착도 당연히 가능했습니다.
이런 건 발견하고, 1~2초 안에 슝~~ 하고 시야에서 다시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SONY 장비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대상이 정면에서 촬영자 가까이 다가오는 촬영이었습니다.
SONY 600gm의 가장 앞선 모터 구동 성능과
a9계열에 넓은 AF영역과 민감한 검출 능력
초당 최대 60회 AF/AE 계산 능력
블랙아웃이 없는 촬영
등등으로
머릿속으로 만 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 정면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대상을 포착 테스트'를 실제 해볼 수 있었습니다.
DSC04742web.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160
(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던 ) 정면으로 빠르게 날아오던 순간
DSC08076web.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320
날개를 접고, 고속 활강으로 코앞까지 다가올 기세에 매 ( 송골매 )
이처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도
600gm 렌즈의 좋은 렌즈 구동 성능과 A9II 에 기민한 AF 컨트롤 능력으로
보통은 기대하기 힘든 순간도 아주 정확하게 잡아내 주었습니다.
보너스로 하나 더 보실까요?
DSC06804web.jpg
SONY a9II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320
위 사진은 너무 가깝다 못해,
부리 끝에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심도가 얇아... 흐려지기 시작한 사진입니다.
정면으로 아주 가깝게 날아온 순간
그런데도 부리 끝을 아주 잘 포착 해냈습니다?
ㅎㅎㅎ
( 참고로 위 사진은 부리 끝에 핀이 맞은 걸 잘 확인되기 위해, 어느 정도 크롭 한 사진입니다. )
놀라운 AF 성능 잘 확인하셨나요?
a9계열과 비교해 AF 성능이 확실히 차이가 나지만,
a7R4 고화소 바디를 가지고도
비슷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DSC03508web.jpg
SONY a7R4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200
날개를 펴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매 ( 송골매 )
( 고화소로 담은 사진이라, 웹용 사진도 특별히 좀 큰 사이즈로 편집했습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더 좋으실 겁니다. )
DSC03407web.jpg
SONY a7R4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100
물론 고속으로 활강하며, 정면으로 가깝게 다가온 장면도 a7R4로 담은 컷이 있습니다.
확실히 결과물은 a9II 에 비해서 핀 정확도가 좀 떨어졌습니다.
최근 소니동 게시판에
a9 계열과 a7R4에 AF 성능에 대해 비교 글이 올라왔던데,
개인적으로 새를 담고, 속도를 다루는 일이 많다 보니,
a9 계열과 a7R4에 AF 성능을
가장 크게 실감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일 겁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느낀 점을
비유하자면
a9, a9II 경우는 반셔터질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마치 착~착~ 달려붙는 쫀득쫀득한 AF 성능이라고 한다면,
a7R4는 반셔터질에 반박자 느리고, 달라붙는다는 느낌보다는 컨트롤하는 사람이 바짝 신경을 쓰고, 유지해야 되는 AF 성능이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 둘을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말이죠... )
하지만
저는 DSLR 사용할 때도, 현존 최고의 DSLR용 600mm 렌즈와 최고의 고화소 DSLR FF 바디를 사용한 사람으로서
그것과 비교해서는 SONY A7R4에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4000만 화소가 넘은 고화소 바디가 퍼포먼스까지 내고,
아주 빠르게 이동하는 동체를 정확하게 잡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 본 분들은 아마 아실 겁니다...
DSC08638web.jpg
SONY a7R4 / FE 600mm F4 GM OSS / ( F4, 1/3200초 ) / ISO 200
바다의 작은 빛 방울 구간을 등지고, 위로.. 위로 상승하며
정면으로 다가오던 순간
이제 마지막으로 처음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할 거 같습니다.
매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이며,
SONY의 최신 미러리스 장비들은 그걸 담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Sony 미러리스로 못 담을 새는 지구상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로 조류사진을 충분히 (쾌적하게?) 커버해낼 수 있는 건
아직 Sony 미러리스 카메라뿐이라고 전 생각 합니다.
Sony 유저분들은 이 점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겁니다...
ㅎㅎㅎ
이 글은 천천히 좀 더 후에 작성될 예정이었는데,
여러 일 때문에 생각보다 좀 급하게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에 SONY 200-600mm 나
기타 다양한 바디로 테스트를 못해 아쉬움도 있습니다.
결과물의 퀄리티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sony 200-600 과 기타 FF바디들, a6600이나 a6400 같은 크롭 미러리스에서도
충분히 매 사진을 담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DSC08939web.jpg
6월 중순이나 후반에는
소니코리아에서도 조류 관련 온라인 특강 형식에.... 계획이 있는데, ( 확정은 아직 아닌 걸로 ... )
기회가 된다면,
제가 이번에 못다 한 매 촬영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촬영 팁과 공개하지 않은 결과물들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점점 새 사진이
제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거 같습니다.ㅎㅎ
카메라 브랜드를 떠나서
저는 새를 좋아하고,
바르게 새사진을 담으시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앞으로 좋은 자리에서,
그리고 계속해서 온라인상에 새사진을 통해서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류사진가 딸기밭군 ( 조중래 )
https://www.instagram.com/korea_bird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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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니코리아로 부터 어떠한 금전적 보상이나,
사전 합의를 통해 작성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물론 촬영을 위한 출사 지원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촬영에 사용된 모든 장비는 개인소유의 것이며,
출사 경비 또한 스스로 부담하였습니다.
글 역시 개인의 순수 의지에 따라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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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9792web.jpg



댓글
  • 해피스냅퍼 2020/05/25 09:04

    가끔 야외에서 가족촬영 하다보면 다섯살쯤 된 아이들은 셔속 2000정도 이상을 쓸때가 있었습니더.
    매 찍으신 사진들의 셔속이 3200인걸 보니 대체 이놈들이 얼마나 뛰어댄건지 새삼 놀랍네요 ㄷㄷㄷ
    카메라 바꾼다고 사진이 느냐? 하시는데 저는 A9가 아니었으면 못찍었을 사진 꽤 많이 건졌습니다.

    (NM9y1d)

  • jpstaa 2020/05/25 09:07

    너무 좋은 사진과 글입니다!! 덕분에 자부심을 갖고 a6400을 더 애껴줘야겠습니다 ㄷㄷ

    (NM9y1d)

  • RX100VI므나세브라임 2020/05/25 09:11

    추천합니다!!!!!!!!

    (NM9y1d)

(NM9y1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