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교수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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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문재인 후보가 대세다. 이대로 가면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니 그 곁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게 대세론의 직접적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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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려스럽다. 캠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대하다. 사회적으로 유명세가 있는 사람들이 대거 그의 캠프에 들어간다고 연일 보도된다. 캠프에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한 후보자 지지선언이 아니다. 미래 권력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캠프에 이름을 올려놓고 당선 이후 그 정권에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 중에서 돋보이는 사람들이 단연 교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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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에게 당부하고 싶다. 교수들을 조심하라. 캠프에 이름을 올린 교수들이 후일 정권을 잡은 다음 장차관이나 정부 산하기관의 장을 노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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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교수이면서 이런 말 한다는 게 언젠가 부메랑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내 자신은 어떤 경우에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몸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문후보 주변에 교수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니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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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제일 약점은 관계성이다. 평생 대학에 있어온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상대는 매우 제한적이다. 자기의 영향력 하에 있는 학생들, 독립적이고 평등의식이 높은 동료교수들, 이들이 교수가 만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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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의 관계에선 갑의 지위에 있으니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다(물론 요즘엔 강의평가가 있으니 조심해야 하지만). 동료교수들과의 관계에선 껄끄러우면 만나지 않으면 된다. 교수 좋은 게 남 눈치 보지 않고 제 멋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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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조직을 관리해 본 경험이 있을 리가 없다. 월급을 받아본 것 외에는 돈을 벌어본 적도 없다. 이런 사람들이 중앙행정기관의 장차관이 되거나 정부산하기관의 장이 되는 경우 실패하지 않으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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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두 번째 약점은 현실감각이다. 제대로 된 교수라면 평생 해온 게 연구와 강의다. 이들은 분석이나 비판엔 능하지만 직접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이 어떻게 현실세계에서 작동되는지 경험한 이는 적다. 이들은 ‘성공적인 장관의 특징’을 연구할 수 있지만 그 자신이 성공적인 장관으로 일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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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교수 중에는 전문성은 물론 관계성에 현실감각도 좋은 이가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이런 교수라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부담이 있다. 그러니 장차관에 바로 임명되기 보다는 그 아래 지위에서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갖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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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얼마나 많은 교수들이 각 정권에서 일했는가. 그 중에서 성공적인 인물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는가. 멀리 볼 것도 없이 지난 몇 년간의 박근혜 정권을 보라. 상당수의 장차관이 교수출신이었다. 그들에 대한 평가가 어떤가? 문형표, 김종덕, 안종범, 김종... 모두 감옥에 있다. 이게 교수들의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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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교수들이 대통령 후보 캠프에 들어와 이름을 올리는 행위는 좋지 않다. 교수가 기본적으로 할 일은 연구와 교육이다. 그것을 넘어서 대통령 후보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것은 본인에게도, 학교에도, 나아가 그 후보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교수님, 문전대표님 한 고집(?)하셔서 바르게 가시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쓴소리는 약이됨
좋은 쓴소리네요.
현실감각이라는 면에서 생각하지 못햇던 것을 봤습니다.
(솔직히 교수들이면 다 잘할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ㅋㅋ)
모여든 사람들이 정권교체에 뜻을 두기로 했기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거라고 문댚이 말씀하시던데...
교수들이 조직생활 경험이 없고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교수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교수들이 제일 협조가 안되는 집단 중에 하나이긴 하죠. 각자의 아집이 대단한 집단이죠.
그런데 교수들이 문댚을 도와주러 왔다가 문댚의 박식함에 엄청 놀란다던데..오히려 배우고 간다며...
문댚이 그리 만만하지 않을겁니다. 그이야말로 민정수석 경험자니까요...인사가 만사라고 내내 강조하시더만요..
뼈가 있는 충고다. 다만, 권력욕이 아닌 교수로서 자신이 평생을 연구해 온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반영되어 사회 곳곳에서 실현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대세라 다행입니다
노대통령때는 인재가 참 빈약했는데
그당시 이상하게 교수들이 기피했던걸로 압니다
그래도 믿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이는건 좋은거고 내각은 깐깐이 검증한다고!!
이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릅니다.
이런 이야기야 말로 제대로 된 조언입니다.
평범한 어투로 쓰신 글 속에 살점보다 뼈가 더 많네요.
사실, 언제나 그렇습니다. 소위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치고 현실감각이 좋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자기 분야에만 매진한지가 십수년이다보니, 그리고 연구와 분석만 해왔지 실질적인 '일'이란 걸 해본 적이 없거든요.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별로 없구요. 이건 도움이 될만한 쓴소리군요. 부디 문캠에서 이글을 꼭 보셨으면 합니다.
오..
교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네요..
백번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선의 비극은 산속에서 경전만 읽으면서 붓끝과 혀끝으로 정치 비판만 하던 사림세력이 정권을 독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만 산 사람들은 경계하는게 만고의 진리죠.
일부 맞는 말씀이긴한데....요새 교수들은 산업체 경력이 꽤 되는경우가 많고...그 덕에 임용시 연령도 많이 높아졌으니....자리주는 교수의 이력을 잘 살피고 걸러주시면됨...안종범이니 김종같은 말종같은 교수도 있지만 유능한 사람들도 많아요. 다 사람사는 사회의 구성원임요.
한양대 로스쿨 교수이자 변호사시네요.
해양수산부장관 때 무능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윤모씨도 교수 출신이죠 아마?
폴리페서를 조심하라!
문미옥 의원이 4차산업혁명 모델로
김대중때 인터넷 망깐 이야기나 하고 있는거 보면
차라리 실리콘벨리 드립치던 박근혜가 수준높아보일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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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대학 다녀보면 다 알겠지만
교수는 지 전공 빠삭해서 교수지 다른분야면 개깡통일 확률도 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