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첫 디지털 카메라는 올림푸스 카메디아 C-920Zoom 이었습니다.
교환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구입하고는 마냥 신나했던 기억이 나네요.
1/2.7인치 131만화소 CCD와 환산 35~105mm 상당의 줌 렌즈를 탑재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였죠.
세계 최초로 광시야각 액정 모니터를 투입한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찍은 사진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게 아쉽습니다. ;ㅁ;
각설하고, 인생 첫 디지털 카메라로 인연을 맺은 올림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니..
어쩔수 없는 상황인가 싶으면서도 가슴 한켠이 먹먹해집니다.
올림푸스의 사업은 한국에서 철수하더라도 올림동은 앞으로도 계속
지금까지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네요.
저도 사진을 제대로 배웠던 카메라가 C-2100uz랑 E-100rs라서 그런지
올림푸스에 나름 애정아닌 애정이 있네요 ㅎㅎ
코트맨님도 올림 초기 유저셨군요 ㅋ
먹먹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제 돈 주고 산 첫 디카 C-5050z, 그리고 제 첫 디에쎄랄이었던 E-20 을 생산했던 카메라회사 올림푸스는 이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