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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가 싹수부터 노랬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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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 무능력하지만 마음씨는 착한 사람이지. 그런데 빨갱이들이 자꾸 설쳐서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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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혁명각이 보인다! 멘셰비키 사회주의자놈들은 의회를 통한 점진적 혁명을 말하지만 기득권층이 그걸 봐줄 리 있겠어? 기득권층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유럽 강국들보단 우리 러시아 같이 약한 사슬고리에서 혁명이 일어나기 쉽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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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전까진 안돼."

 

 

러시아의 수상 표트르 스톨리핀은 정부 내 부정부패를 청소하고 토지개혁을 통한 부농들을 육성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해 혁명의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나갔다. 그 레닌이 자기생전에 혁명은 못하겠다며 절망했을정도.

 

 

그러나 하늘이 러시아를 버렸는지 스톨리핀은 누군가에게 암살당하고 그 후 러시아는 1차대전에 참전하여 독일에게 샌드백처럼 쥐어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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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기회가 왔군! 혁명의 시간이다. 그 후엔 새로운 공산 러시아를 건설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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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돼, 자유주의 자본가와 온건 사회주의자들의 합작 정부인 케렌스키 정부가 들어설꺼야. 외세(독일)의 힘을 빌리려는 매국노들은 저리 꺼져주시죠?"

 

 

그러나 케렌스키 정부는 전쟁을 계속하다가 독일에게 또 줘팸당하고, 안으론 황제파 장군의 쿠데타 모의까지 일어나면서 국민들의 신임을 잃는다.

 

 

이 때 독일이 마련해준 열차를 타고 온 레닌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선동하고, 결국 10월 혁명으로 케렌스키 정부는 무너진다. 외국과 지방으로 도망간 온건 사회주의자 멘셰비키와 자유주의자들을 뺀 나머지 좌파 세력들은 연합 소비에트 정부를 구성한 뒤 총선을 치룬다. 

 

 

 

 

 

근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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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퍄퍄퍄 우리 인민주의당이 40%로 제 1당이다! 옛날서부터 혁명활동하던 보람이 있구나!"

 

 

인민주의당은 19세기서부터 활동해오던 러시아 좌파들 중 최고참으로, 농민들을 중시했기에 당시 농업국가였던 러시아의 국민들 상당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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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혁명을 이끈 우리 볼셰비키가 2당(24%)이 되고 저 퇴물들이 1당이냐? 이건 민주적이지 못해! 이건 무효다! 의회 해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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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볼셰비키 놈들이 선넘네? 그럼 우리도 선넘는거다 이거야, 어디 한번 붙어보자. "

 

 

 

볼셰비키의 소비에트 정부가 제헌의회를 해산시키자 거기에 반발한 인민주의당, 온건 공산주의자, 무정부주의자들은 지방으로 흩어져 소비에트에 대항하는 봉기를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적백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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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간의 생각과는 달리 볼셰비키 적군에 대항하는 백군의 상당수는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공산주의자였다. 이 때쯤엔 왕정으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은 백군 내에서도 다 사라지고 민주정 내지는 의회정을 주장하고 있었다. 

 

 

볼셰비키, 그러니까 공산주의 적군은 도시들이 주요 점령지였던 반면 인민주의당이 합류한 백군은 농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때문에 적군은 무기 생산은 우위였지만 식량이 부족해서 농촌을 상대로 약탈전을 수행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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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군노무 쉬끼들 X나 깝치네, 다 박살낼 좋은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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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ㄴㄴ해, 내게 다 생각이 있음."

 

 

전쟁장관에 임명된 트로츠키는 정치장교제를 도입해서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고(더불어 탈영 방지까지), 지휘권을 일원화하는 한편 옛 러시아 제국 군인들도 회유하여 끌어들이는 아량을 보여 적백내전을 승리로 이끈다.

 

 

백군은 반볼셰비키라는 목표 하나만 같았지 인민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 무정부주의 등 하나로 통합되지 못했고 세력도 여러군데에 흩어져있어 결국 각개격파당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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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레닌과 트로츠키의 적군은 백군과 그 협력자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퍼부었다. 반혁명분자라는 이유로 중산층 5만명이 처형되었고 악명높은 KGB의 전신이었던 비밀경찰 체카도 레닌의 명으로 창설되었다. 황제를 몰아내는데 앞섰던 크론슈타트의 수병들이 식량 부족을 이유로 항의를 하자 이를 무력진압했을 정도였다.

 

내전 말기인 1920년 크림반도에 포위되어 있던 백군은 격렬하게 저항해서 적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강요했다. 이에 적군 사령부는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에 레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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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누구 멋대로 살려주래? 반역자들에게 자비는 없다. 모조리 죽여버려."

 

라고 적군 지휘부에게 화를 낸다. 결국 크림반도의 백군들 중 14만명만 외국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남겨진 백군 협력자들 중 12만명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처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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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선배님께서 가르쳐준 것입니다."

 

 

 

댓글
  • 취미로구경하는넘 2020/05/15 14:46

    히틀러 훈장감이다 콘

  • 테크니션선녀 순시리 2020/05/15 14:45

    사람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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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미로구경하는넘 2020/05/15 14:46

    히틀러 훈장감이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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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비상 2020/05/15 14:47

    자본주의의 병폐가 약자를 노예로 만들면서 생기는 자본집중이라면
    공산주의의 병폐는 약자를 싸그리 죽여버려서 생기는 자본집중이라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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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걸마인드 2020/05/15 14:47

    스페인 내전과 비교하면?

    (g0hN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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