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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 메갈이나, 남자 워마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로서 가지고 있던 울분이나 분노, 억울함등은 절절히 공감합니다.
군대에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고.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때문에 악몽을 꿉니다.

김신명숙이나, 생각 없이 남성의 군대문제에 대해 말하는 일부 메갈 워마드를 보면
정말 감정의 극을 치닫을 정도로 분노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자 워마드나 남자 메갈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워마드나 메갈, 여시의 시작은 여성들이 가진 분노와 억울함 울분이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상식과 논리적으로 호소하여 동의를 얻기 보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부풀리고
본인의 울분을 과장하며
분노를 키워 무조건적으로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거기에는 어떠한 상식이나 논리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 줄 수도 없는 주장을 그저 서로 장단맞춰 핥아댈 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여성의 문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문제를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필요하면 싸우고, 투쟁할 의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메갈이나 워마드의 방식으로는 아닙니다.

'좌파 남성은 보호받을 필요 없다'
'일베는 최고의 커뮤니티다'
라는 주장을 한 성재기를 옳았다며 치켜세우는 것은.
울타리 밖의 그 누구에게도 동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울타리 안의 저 조차도 반감을 느낌니다.

다행이 해당글은
비공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추천 역시 비공감 만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재기가 옳았다고 글을 쓰신 그 감정적인 이유는 일견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식과 합리, 그리고 논리로서 우리의 주장을 쌓아나갔으면 합니다.


댓글
  • gesthome 2017/03/17 16:33

    성재기가 옳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았나요?
    그의 주장중에서도 옳은 것도 있었다 이런 워딩이었던거 같은데요.
    그냥 하도 남성 인권이 개차반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이 푸념식으로 말하는거지
    아직까지 남성 메갈이니 워마드니 할 단계까진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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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동콩라인 2017/03/17 16:35

    아래 성재기 글을 너무 과대해석하신것 같음.
    누가보면 성재기가 했던것처럼 남성운동하자고하는게 지금 군게의 발언이라고 느껴질수도 있음.
    아래의 글의 주요내용은 결국은 성재기씨 남성운동중에서 좋은건 가져오자는 취사선택성 발언을 심하게 오버해서 한것임.
    글 제목으로는 태클이 걸릴지언정 내용만 보자면 남성 메갈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할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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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idman 2017/03/17 16:40

    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또다른 상극이 될 필요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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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띵진 2017/03/17 16:40

    저 글은 아직 남성인권이나 배려(?)차원으로 포장된 역차별에 대한 각종 꼴페미들의 발악질에 대응한 성재기의 방향이 옳았다고 한거지
    그 의견을 표출하는데 있어 성재기가 택했던 방법까지 다 옳았다고 포장한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댓글도 보면 아시겠지만 성재기의 방법이 모두 옳았다고 하는사람은 한명도 없어요.
    버릴건 버리되 적어도 성재기가 말하고자 했던건 지금와서보면 틀린말은 아니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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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3/17 16:52

    그러니까 딱 의무만큼의 권리만 부여하는 걸로 끝내고 싶네요.
    그게 맘에 안든다? 싸우자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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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헤헤헛 2017/03/17 16:55

    워마드나 메갈, 여시의 시작은 여성들이 가진 분노와 억울함 울분이었을겁니다.
    그냥 여자ㅂㅅ들이 모인거지 .. 일베의 시작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남자 ㅂㅅ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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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밥햄주세요 2017/03/17 16:58

    남연갤 여시에서 메갈생기기전부터 한국남자욕하고 조롱하고 있었는데 뭔 분노 울분타령인지
    쉴드를 쳐도 구라는 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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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란쿤데라 2017/03/17 19:25

    저도 남자고요 군대도 다녀왔고
    군방의 의무에서 시작한 논쟁이 점점 불쌍한 20~30대 한국 남자 프레임으로 옮겨가더라고요
    그 끝은 작성자님께서 말씀 하신것 처럼 메갈이나 워마드 처럼 될 것이 뻔합니다.
    오유가 여성시대 유져가 많이 유입됐을때 남녀갈등에 대한 콜로세움이 열리면
    저는 남자지만 여자분들 이해가 되요 라고 글쓰면 추천 받고
    이해는 하지만 남자 입장으로써 ~한 고민도 있습니다 라고 글쓰면 쓰레기통에 처박히던 때가 있었죠
    그때 많은 분들이 오유를 떠나셨는데 그건 여시 유입 유저로 추정되는 인물들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순간적인 감정과 개인적인 경험, 섣부른 심적 공감등이 일반화되고 확산되는것에 환멸을 느꼈던 것이죠
    언젠간 오유의 남자분들도 참다참다 이렇게 터져 나올것이라 예상했지만
    사회문제의 논쟁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화로 간다면 그건 또 우리의 소중한 공간을 더럽히는 행위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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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봉비 2017/03/17 19:33

    호구가 될바에는 병신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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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소보루빵 2017/03/17 20:00

    왜 이렇게 날이 서 있는지...  안타까워요.
    글쓴이님의 의견에저 역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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