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플렉스 매장에서 사고

몇 일전 논현동 근처에 새로 생긴 캐논 플렉스 매장에 방문해서 RF24-70을
제 바디에 마운트하고 테스트를 여러장 찍어보고
다시 제자리에 놓는다는게 그만 손에서 미끄덩...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온몸에 전기가 오는것 같았고,
결국 렌즈는 바닥에 와장창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제 키가 170cm정도이고, 배꼽 높이에서 대리석 바닥에 떨어 뜨렸으니 말 다한거죠. ㅠㅠㅠ
매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저에게로...
매장이 무지 밝았는데 눈앞은 캄캄하더라구요
그리고 매장 직원이 달려오고... ㅠㅠ
여기서 반전 하나.
렌즈를 바닥에서 주어들었는데, 세상에 렌즈 유리가 모두 멀쩡하게 깨진 곳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다시 바디에 마운트 했는데 역시 촬영이 잘 되더라구요.
일단 직원분께서 확인을 해야한다고 하여 2층 서비스센터 쪽으로 갔고
세부 점검을 했더니 마운트 부위의 쇠붙이 조각에 스크라치와 그 바로 앞부분 플라스틱 부분에 파손이 있었습니다.
해당 부분은 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며 대신 비용 부담이 일부 있을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죄송해서 당연히 그러겠다고 하고, 정밀 검사후 다시 연락 받기로 하고 귀가 했습니다.
반전 둘,
몇 일 있다가 캐논 플렉스 매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건 당일 너무 놀라지 않았냐고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면서 캐논 내부 협의 결과 사고 비용 부담은
모두 캐논측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니 저에게는 따로 비용이나 사고 부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 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저는 300D, 오두막, EOS R까지 오면서 캐논을 버리지 않았던게 너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놀란건 일부러 그런 테스트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캐논 렌즈의 견고함에 매우 놀랐습니다.
아무튼 사고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더욱 캐논을 사랑할 듯 합니다.
캐논플렉스 임O인 매니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