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없는 장비 이야기 D5 vs D850

21세기의 20%도 지난 시점에 굳이 DSLR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돈이가 없어서 크고 무겁고 AF 어리 버리 한 DSRL 만 사용해 봐서 입니다
D5의 가격대가 이제 얼추 가시권 범위에 들어오다 보니 플래그쉽에 대한 동경과
여러가지(?) 이유로 비교가 되는 것 같아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미천한 사람의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저는 주말에 웨딩을 촬영 하고 있으며 보통 한달에 요즘 기준으로 8건 내외 촬영 하고 있습니다
굳이 건수를 이야기 한 이유는 1건당 평균 1500컷을 촬영 하기에 한달이면 대략 12,000 컷을 촬영 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이지만 그래도 제 글에 나름 힘을 넣어 주기 위함 입니다(ㅋㅋㅋ)
12,000컷 중에 D850 이 대략 30% 인 3,600컷 정도 이고 그 나머지가 D5 입니다
촬영 환경은 ISO 100 부터 ISO 6400 까지 극단적으로 무지막지 하게 급변하는 상황도 있고
그냥 대충 ISO 2000 내외의 안정적인 상황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냥 12000 장 사진 쭉~~~~ 보면 어떤 사진이 좋아 보이는가? 라고 물어 본다면
단연코 D5 입니다.
문제는 이게 D5에는 시그마 아트 40.4가 주로 물려 있고, D850 에는 탐론 17-35가 물려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이 이유가 아마 50%는 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것 다 떠나서 그래도 선택 한다면... 그래도 D5 에 손을 들어 줄 것 같습니다
D850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경우는
조명이 좋거나, 빛이 좋은 상태에서 ISO 64에 놓고 마치 중형 필름 사용 하듯 정성껏 한장, 한장 찍은 사진은
D850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처럼 싸구려 눈은 D5 사진이 보편적으로 좋아 보이더군요
단, ISO 100, 200 인 경우, 빛이 좋은 경우 여기서 좋다는 것은 그냥 밝고 맑은 상황이 아니고
뭐랄까.. 빛이 부서지는 그런 상황,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상황에서는 D5 사진은 뭔가 조금, 아주 조금더 많이
살짝 거칠다고 해야 하나요 ?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D850 으로 담으면 제가 찍어도 그냥 예술(ㅋㅋㅋ)이
되는데 D5로 찍고 4K monitor로 보면 거친 느낌 입니다
저 처럼 가난한 자에게는 너무 가혹하지만... 그냥 막~~~ 쓰기에는 D5 가 좋고
어여쁜 여인 다루듯 쓰기에는 D850 이 좋다. 이게 제 결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