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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명지병원 간호사 감염에 대한 이사장의 코멘트






명지병원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시작한지 92일 만에 내부 희생자가 나왔다. 국가지정격리병동을 전담해 오던 간호사 중 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 확진 판정이 되어서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제까지 돌보던 환자들 옆에서 본인들이 격리 치료 받게된 것이다. 다행히도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전수 검사를 시행한 격리병동의 나머지 의료진 45명은 모두 음성으로 보고되었다. (추가 2명은 결과 대기 중)

2월말 대구 경북지역에서 환자가 폭증하면서부터 명지병원에도 전원된 환자들도 늘어났고 이후 9병상의 국가지정격리병상의 평균 가동율은 7.3명 이었다. 여기에서 이 9명의 환자만을 보기 위해 완전 전담으로 일하는 의료인력이 43명이다. 간호사 34명, 간호조무사 5명, 전담 레지던트 2명, 전담 주치의 교수 2명이다. 물론 이를 지원하는 다른 행정 및 의료지원 인력은 별도이고 협진하는 심장내과 등 교수인력도 별도이다. (이 지원인력 및 협진 교수도 아무나 하면 안되고 지정된 몇명만이 전담 마크를 하고 있다)
이들의 피로도가 100일이 다 되어 가면서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 변명같긴 하지만 이번 간호사들이 격리병동 내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같이 까먹으면 안되는데 모여서 식사한 거는 일종의 작은 수칙 위반이다. (식사 때 2명이 상호 전염된거로 파악) 하지만 어제 오늘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지만 이 간호사들이 거의 집과 병원 만을 오갔고 모두 혼자 자취생활 중 이었다. 외부인 접촉은 거의 없어 보인다.(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추가로 집중 추적 중임) 
지난 몇개월동안 자가격리 수준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너무 안쓰럽다. 우리 확진 간호사 2명 중 한명이 주임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너무 펑펑 울었다 한다.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1월26일 3번 환자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 병원의 환자 보호자들이 많이 동요할까봐 즉각적으로 통신문을 만들어 돌리고 병원 간부진들이 라운딩을 했다. 오늘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기 전에 병원 측에서 통신문을 돌리고 상황을 공유했다. 명지병원에서는 격리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하는 의료진이 원칙적으로 다른 일반 병동의 환자진료를 하지 않으며, 격리병동 E관은 출입동선은 물론 본관 병원건물과 완전 차단되어 있고 안전하게 관리되므로 이번 상황으로 동요하지 마시라는 메세지였다. 
현재 병원의 상황은 평온하다.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가슴이 뿌듯하다. 격리 치료 중인 두 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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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판정 받고 책임감 때문에 펑펑 울었다는 간호사분 얘기 들으니 울컥하네요ㅠㅠ얼른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ㅜㅜ
댓글
  • 스트레칭봇 2020/04/26 19:16

    너무맘아픈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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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망의불똥 2020/04/26 19:17

    의료진의.피로도가 너무 심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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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만루 2020/04/27 05:29

    그래도 환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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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뷸라 2020/04/27 05:46

    간호사분들 힘내시길ㅜ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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