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p] 그 놈의 디테일때문에...

라이카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 열심히 이것저것 써본듯 합니다.
슬슬 지쳐도 가네요 장비질도...
라이카를 쓰다보면 사소한 디테일때문에
비이성적인 지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놈의 작은 모양하나, 색상 하나가 뭔지...
가장 대표적인게 제게는
M3의 스트랩 고리 모양이네요.
Dog ear 또는 Budda ear라 불리우는
저 디자인이 어찌나 끌렸던지요..

도그이어, 미국식 다이얼 그리고 더블스트로크
그리고 깨끗한 상태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옛날 필름 바디, 노출계가 없는 녀석들은
전 개인적으로 실버를 가장 선호하고
그중에서도 디자인적으로 최고는 M2라 생각합니다

바로 요 필름카운터가 너무 멋져보이거든요 제 눈엔.
저 톱니 모양이 8매 조리개랑 비슷하서
8매랑 물려주면 최고의 조합이지만, 제가 실버 8매가 없어서
대신 셔터버튼으로 조금 맞춰줬습니다.
제 M2-R에는 8매 대신 Nikkor 35mm 1.4 LTM이 물려져 있습니다.
일전에 내공 높으신 두 분의 소개로 알게된 필터가
저의 소소한 3번째 디테일입니다

바로 이 슬림 필터죠.
니코르렌즈의 마감과 완벽하게 일치해서
(반대로 라이카쪽에는 안 어울릴 수도 있습니다)
필터가 없는듯해서 아주 만족스럽네요.
M2 말고는 보통 필름카운터가 상단 내부에 들어가있는데
이게 실버 바디에선 너무 자연스럽게 이쁜데
블페바디에선 또 눈에 걸리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MP블페에 굳이 블랙 다이얼로..

마지막으로 제가 필름바디를 구할때
항상 이 뷰파때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50무리가 주력이긴해도 0.72도 사실 전~~혀 문제 없지만,
0.85 파인더의 작은 차이 때문에
굳이 또 돈이 나가네요 ㅠㅠ

아 사진을 보니 스킨도 바꿨었지요 ㅋ
디테일에 큰 신경만 안 써도
더 맘편히, 돈 아끼며 라이카 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
참 삽질 많이 했던거 같아서
넑두리겸 장비소개겸 글을 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