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미국은 1차대전 참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102보병연대 훈련소 훈련병이던 제임스 로버트 콘로이 훈련병은
부대 근처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떠돌이 개를 발견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겨 먹을 것을 챙겨주고 돌봐줬다
어느날 부터인가 이 떠돌이 개는 콘로이를 주인으로 여겨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는데
결국 부대 안까지 들어와 콘로이가 훈련 받는 내내 따라다녀서
같이 구보훈련도 받고 사격훈련도 따라다니며
체력이 좋아지고 총소리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콘로이는 이 개에게 스터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서서 오른쪽 앞발을 들어 눈썹에 가져가 대는 경례 훈련을 시켰다
훈련을 마친 102보병연대는 1차대전 최전선인 프랑스로 배치되게 되는데
콘로이는 도저히 스터비를 버리고 갈 수 없어
몰래 가방에 스터비를 숨겨 프랑스행 배에 올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관에게 스터비가 발각되어
콘로이 훈련병은 곤경에 빠지는데
이때 스터비가 지휘관에게 경례하는 개인기를 선보이자
지휘관은 매우 흡족해하며 콘로이가 스터비를 데리고 있는 것을 허락한다
이렇게 콘로이와 스터비의 프랑스 최전방 군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독일군은 독가스를 화학무기로 사용했는데
어느날 독일군의 독가스 공격에 스터비는 죽을 고비에 놓이다 살아나게 된다
당시 스터비에게 맞는 강아지용 방독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스터비용 방독면이 생긴다)
이 경험으로 인해 스터비는 독가스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독가스 냄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사람보다 훨씬 민감한 후각을 가졌던 스터비는
어느날 밤 잠든 미군들의 부대에 독일군이 살포한 독가스의 냄새를
사람보다 미리 감지하고
크게 짖고 병사들을 흔들고 물어 부대인원 전원을 깨워 독가스의 위험을 알렸는데
이로 인해 미리 독가스 공격에 대응할 수 있었던 많은 병사들을 구했다
스터비는 이후로도 많은 독가스 공격을 미리 경고하여
미군뿐 아니라 많은 프랑스 마을의 주민들을 구했는데
이를 고맙게 여긴 프랑스 여성들은 스터비에게 군복을 만들어주었다
스터비는 뛰어난 후각 뿐 아니라 청각도 사람보다 훨씬 발달되었는데
사람보다 먼저 독일군의 포격을 알아채 알리는가 하면
포격에 의해 매몰된 병사들을 찾아내 의무병에게 위치를 알려주어
부상당한 병사들을 구해내기도 했다
심지어 몰래 미군을 염탐하러 나온 독일군을 찾아내
바짓가락을 물고 끝까지 놓아주지 않아
스터비를 쫓아온 미군들이 이 독일군을 생포하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스터비는 17번의 전투와 4번의 군사작전에 투입되어
많은 공을 세웠는데
이렇게 계속된 스터비의 활약에 급기야
스터비는 주인인 콘로이보다 높은 계급으로 승진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군견이 되었다
전쟁 이후
콘로이는 스터비를 미국으로 데려가 끝까지 키웠는데
미국에 스터비의 활약상이 전해져
많은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스터비는 10살의 나이(추정 나이)로 주인인 콘로이의 품에서 죽었는데
스터비의 부고 소식이 신문 반페이지 분량으로 나가기도 했다
스터비는 너무 활약한 나머지
1차대전 기념비에 이름이 오르기도 하며
죽은 이후 묻히지 못하고 박제가 되어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교훈:군생활은 뭐다?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무조건 중간만 해라
박제..ㅅㅂ...
박제엔딩이라니 너무한데
앗
박제엔딩-.-
박제엔딩이라니 너무한데
박제엔딩-.-
박제..ㅅㅂ...
앗
잘했는데??
갑분박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