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보름달 망한 김에...

안녕하세요.
전 대구에 살고 있고.. 대구의 랜드마크라면 83타워(구 우방타워) 외엔 딱히 없으니..
이놈에다가 보름달을 걸쳐서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럴려면 방향도 각도도 잘 맞아야 하고..
다른 건물에 83타워가 가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지대를 찾아야 했고..
그렇게 결정한 곳이 대구에 와룡산이었습니다.
40대 이상이신 분이라면 한번씩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산 입니다..
예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때 자주 나왔던 산이죠..
대구에서는 팔공산, 앞산 다음으로 세번째 높은 산이라고는 하는데..
막상 가보면 30분 정도만에 정상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 정도 입니다. (저질 체력이라 전 1시간 걸림.. ㄷ ㄷ ㄷ )
하지만................................
막상 집에서 나왔을 땐..
이미 달이 중천에....... ㄷ ㄷ ㄷ
그래도 이왕 나온거 한번 가보기나 하자는 생각에... 열심히 차를 달려.. 주차를 하고 등산로를 따라 또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무덤도 나오고.. 산짐승들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리고.. ㄷ ㄷ ㄷ
처음엔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것 같았지만..
올라가다 보니 힘들어서 무덤이고 귀신이고 산짐승이고 힘들어서 먼저 죽을것 같더군요..
암튼 그렇게 정상 전망대에 도착을 했는데.................................
83타워 불을 다 꺼놨..............

이렇게 된거 달이라도 찍자.. 싶어서..
삼각대 펼치고..
삼각대 고화소 모드로 설정해서 몇장 찍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했던건 이런 흔하디 흔한 보름달이 아니었기에..
결심을 했습니다!!!
합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