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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곧 화이트데이군요

뭐 챙겨받는건 기대는 안해요..
원래 기념일같은거 안챙기는 사람이고
나도 100일 200일 챙기지말자고하고 챙긴적 없으니까..
그치만 저번 발렌타인데이때 딸기타르트를 만들었던 기억에 혹시나 나도 이번엔 작은 선물이라도 받지않을까 기대도 되요.
나는 사실 사소한 이벤트도 좋아하고 선물 주고받는 것도 좋하고 챙기는거 그런거 진짜 좋아하니깐요.
그치만 생전 여자한테 꽃한번 줘본적이 없다는 사람이
이번 화이트데이라고 뭐가 다르겠나요.
그리고 지금 경제상황도 안좋은데 선물을 바라는 내가 어쩌면 염치없는거죠.
내일 그냥 만나기 싫어요.
1주일에 1번 혹은 2주일에 1번..
장거리연애에 새벽근무라 방도잡아야해서 올때마다
15만원씩은 써야한다는 얘기에
그냥 그 돈 나한테 쓰지 말았으면 하는 맘도 있어요.
내일 날좋은 날 봐도 우린 날잡고 가는 나들이도 못가는 걸요.
나는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나를 아직 많이 좋아한다고 했지만
나는 이 연애가 싫어요.
친구와 가족들에게 떳떳하게 소개하지도 못하고
삶에 치여사는 그대도 싫어졌어요.
나는 그냥 다른 평범한 20대 초반의 커플들처럼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저녁도 같이먹고
공감대가 있어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러고싶어요.
나는 옷입는걸로 막 뭐라하지 않아서 좋다며
매일 편안한 차림으로 나오는 그대도 싫어요.
그래도 특별한 날은 멋도부리고 조금 신경써줬으면 좋겠어요. 
나도 코트입어볼까? 근데 코트입으려면 바지도 사야지 신발도 사야지 어휴 그게다 얼마야. 라고 말하는데
나는 코트와 니트가 잘어울리는 사람이 좋다고 말할 수 없었어요.
이쁘게 입느라 춥다고 하면 그러게 왜 춥게입고나와서
그 소리를 하냐는 것도 싫어요.
뭘입어도 이쁘다고 했지만 나는 우리가 다른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휴.......
진짜 나는 그만하고싶어졌어요..  

댓글
  • 나할말있어 2017/03/11 20:34

    연애의 A to Z 가 안맞을수도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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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바리얌 2017/03/11 20:44

    헤어짐을 이미 준비하고 계시는거 같네요...
    좋은 마무리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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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힘줄게 2017/03/11 21:52

    여기다 구구절절 써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이런 마음인데 왜 만나시죠? 남친분이 가엽네요...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하고 대화하고 맞춰보고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 데이트 하는 동안 얼마나 이중적인 모습이었을지 상상해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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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왕자 2017/03/12 00:59

    토닥토닥.. 힘들땐 잠깐 쉬어가는것도 방법이에요~
    힘들면 놓아주는것도 나쁘지않으니 힘내요.
    상처받지 않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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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산소 2017/03/12 01:03

    인생의 황금기
    여자의 절정기
    그정도의 생각이 드셨다면 정리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아까운 시간들 허비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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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벗은임금 2017/03/12 01:11

    20대 초반.. 한창 설레일 나이인데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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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건물주 2017/03/12 09:06

    더 후회하기 전에 헤어지세요
    더 미워지기 전에 헤어지세요
    더 상처주기 전에 헤어지세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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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중심 2017/03/12 14:41

    진짜 빨리 헤어지는게 좋음 ㅠㅠ 나중에 시간지나고 보면 제가 너무 아까워요
    더 예쁘게 더 상큼하게 사랑할수 있는데 왜 그런 사라믈 만났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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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nhere 2017/03/12 14:47

    아까운 시간 허비하지 말라는 말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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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ori 2017/03/12 14:50

    원하거나 갖고 싶은게 있으면 바라기 보다 자주 말해주는게 확실하더라구요.. 물론 내가 원하는걸 말안해줘도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자주 나는 이런게 좋아~ 사고 싶어, 받고 싶어 라 해야 상대방이 알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장미 한송이 받으면 행복할 것 같아 또는 받고 싶어 하는데 안사줄 남자친구가 있을까요? 원하는 바를 얘기했어도 조금도 안바뀌고 노력을 안해준다면 글쎄요.. 글쓴이분이 아까운 것 같아요.. 충분히 사랑받으실 수 있고 좋은 사람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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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플선언 2017/03/12 14:53

    힘내세요. 좋은 사람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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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어숭어 2017/03/12 15:02

    나랑똑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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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닝나니뇨 2017/03/12 15:06

    이 글만 보고 판단하기는 뭐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도 우리 둘은 너무 안 맞아서 연애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들고,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을 말해도 바뀌는 게 없다면 그 연애는 그만하는 게 좋아요. 이미 마음은 애진작에 떠났는데 연인의 사정이 안좋아서, 함께한 시간이 있으니까 혹시 모르는 마음에.. 이런 이유로 붙잡고 있어봐야, 늘어가는 건 후회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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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메스 2017/03/12 15:57

    힘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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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베베동생 2017/03/12 19:39

    댓글 써주신 분들 고마워요. 오늘 끝낼 마음으로 제가 갔다가 아주오랜만에 진솔한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얘길해보지 않고 부담스러워했던 부분들을 털어놓아서 맘이 후련했어요. 남자친군 자기가 피곤하고 돈도 많이쓰는 것 맞지만 사실 그런건 하나도 아깝고 후회하는 게 없다. 대신 표현을 많이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돌이켜보면 저는 지금 이런 연애상황에 안좋게만 생각했지 남자친구의 수고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게 서툴렀어요.
    내가 다르게 생각했던 부분들.. 우선 서로가 맞춰가보려고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게다가 남자친구가 이제 야간근무에서 일자리를 옮기기로했기때문에 좀 더 희망적이네요.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다가오는 봄엔 나들이 가기로 약속했답니다.
    다시금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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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변태 2017/03/13 15:18

    헤어져!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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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감지로봇 2017/03/13 15:30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데
    예전에 현 남친한테 목졸리고 쌍욕들었다고
    했던분 아닌가
    본문글과 같이보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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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레 2017/03/13 15:37

    연애는 쌍방통행이 좋지요
    일방통행은 오래못가서 막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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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타이거즈 2017/03/13 15:39

    작성자님의 말은 정말 좋은 말이에요ㅜ.ㅜ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입장에서 생각해 볼 마음아픈 말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한번만 상대에게 님 생각을 다 말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위와같은 이야기요. 나도 이벤트 좋아하고 내 이상형은 니트에 가디건에 코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이며 이 연애가 우리 둘만이 좋아서 끝나는 연애가 아닌 다른사람에게도 우리기 행복하게 보이는 연애였으면 좋겠다고요.
    위와같은 이야기는 상대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에요. 어쩌면 이 상황에 적응되어 버린거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람은 변화하는 동물이에요. 사랑하는 동물이구요. 위와같은 애기를 했을때 상대방이 이 전과 별 차이없이 똑같이 지나간다면 이건 더 할말 없을것 같지만 님을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 하며 자신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려 한다면 님도 상대를 다시 볼 기회가 될 수 있어요.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냥 떠나보내기는 아쉽잔아요...
    무조건 헤어지라는 것보다 한번의 기회를 더 주었을 때 상대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셨으면 더 후회없는 선택이 될 꺼 같아요.
    허무맹랑한 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위와같은 일을 겪으신다면 좀 더 깊은 연애를 시작하실 수 있으실꺼에요.
    라고 조언댓릉을 열심히 썼는데 위에 놓쳐버린 작성자의 댓글을 읽어버렸다....젠장....아 몰랑 맘대로해!!!!!! 열심히 썼으니까 그냥 올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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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텅이 2017/03/13 15:54

    휴,,글쓴이 분 마음이 제가 예전에 느꼈던 마음 그대로네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글쓴이 분이 느낀 고통을 감수했고,
    저 또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제자리였죠
    저는 꽃다운 나이에 벚꽃놀이 한번 못가보고
    7년이라는 시간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도 몇 안되네요
    저는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그때그때 표현하려 했지만 잘 안됬네요
    잘 해결하셔서 다행이예요..부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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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2017/03/13 16:05

    진지하게 답글 달아 드립니다...^^;(cf. 전 남자입니다)
    1. 기념일.
    챙김 받고 싶으시면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합의 보는 쪽이 좋습니다.
    (사람 마다 잘하는게 다릅니다. 글을 보면 남자친구분은 기념일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 분인것 같습니다)
    작성자분이 말을 했는데도 완전 무시하면 남자분이 나쁜 사람입니다. (다만, 글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요.)
    -> if 나중에 남친분이나, 다른분과 결혼 하게 된다면 청소나 육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 안 맞아서 섭섭할 수도 , 싸울 수도 있어요.
    다만 중요한것은 대화로 풀고, 다음에 어느정도 약속을 지켜줄 수 있느냐의 문제죠.
    2. 옷 (의상??)
    남친분이 옷에 관심이 없으신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분 칭찬해주시는것 보면 무신경한 분은 아닌것 같아요
    아마 축구, 야구, 게임 등 다른 취미라던가 있을 수 있을것 같은데,
    이건 방향이 다른거지 어느 한쪽이 틀린게 아닙니다^^;
    3. 돈
    남자친구분이 돈에 인색함에도 (옷이나, 자취 이런걸 보았을때....)
    여자친구분 만남에 있어서 열심히 하시는것을 보니 마음 떠난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4. 수십년을 따로 산 남녀가 처음부터 생활페턴이 비슷하기는 어려워요..
    대화로 풀고 합의하고, 합의사항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 ....(100% 다 지킬꺼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요런걸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가능한 오래오래 행복한 연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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