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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A7S를 쓰는 이유

오랜기간 니콘 크롭만 쓰다가 애들 찍어줄 용도로 A6000을 구매한 것이 소니 미러리스와 첫 만남입니다. 그 후에 소니 A5100, A6300, A7M2, A7S, A7M3를 차례대로 써보았고, 후지 바디 몇 개를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A7S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카메라입니다. 써본 중에 최고 만족스러운 바디는 당연히 A7M3입니다만 현재 중고시세를 감안하면 A7S는 영상과 사진을 둘 다 찍는 분에게 최고의 가성비 바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A7S만 팔았다 몇 대째 다시 샀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이해못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가 그 이해못할 사람들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의 용도는 영상 30%, 사진 70%입니다.
물론 AF에 관한 모든 것이 안좋습니다. AF가 느리고 초점영역이 적은게 결정적 단점이라 자연스레 AF-S만 쓰게 되고, 오래된 DSLR모델 쓰듯이 초점영역은 거의 가운데만 쓰게 됩니다.
장점:
- 특유의 색감: 다른 종류의 A7시리즈와는 차별된 특유의 색감이 있습니다.
- 조용한 촬영 지원: 저에게는 정말 필요한 기능입니다. 셔텨소리 낼 수 없는 조용한 장소에서 촬영 가능합니다. 물론 A9의 전자셔터 생각하시면 안되고, 1세대 답게 전자셔터 베타버전 느낌입니다. A7M2에는 없는 기능이라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 무게: A7M3대비 스펙상 161g이나 가볍습니다. 가벼운 삼양렌즈 하나 빠진 무게입니다.
- 고감도 저노이즈: M3보다야 아니겠지만 ISO 신경 안써도 되니 셔속 확보가 편하고, 손떨방이 없어도 꽤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Full HD 고화질: 적어도 Full HD 화질만큼은 요즘 기기에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 4K녹화를 한다는게 함정이네요.
- 셔터음: 예전에 쓰던 DSLR 느낌(?)나는 감성돋는 소리입니다.
단점:
- 장점 외에 전부 다(?)
- AF에 관한 모든 점: 특히 AF-C는 쓰라고 만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 A7S는 AF-S로만...
- 얼굴인식과 eye-AF: 얼굴인식 되긴 합니다. 심지어 eye-AF도 됩니다. 그런데 인식률이 무척 떨어지니 왠만하면 포기하시고 가운데에 초점잡고 찍으시면 됩니다. 가끔씩 광량 충분한 곳에서 얼굴인식 잘되면 괜히 카메라에게 고맙습니다. 사람이 모서리에 있거나, 안경이나 선글라스 끼고 있어도 eye-AF잡는 A7M3급 AF를 기대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 화소: 영상용이라 저화소 고감도에 맞춘 기기지만 요즘 기준으로는 크롭해서 쓰기엔 약간 화소가 아쉽습니다. 물론 웹용, 모바일용 리사이즈로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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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오이새우 2020/03/26 08:05

    1세대중 최대 명기죠 저도 a9 쓰기전에는 a7s 첫 구매후 저놈만 쭉 썼습니다.
    셔터버튼 위치 하나 빼고는 당시에 부족한게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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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20/03/26 09:30

    네 맞습니다. 1세대 중에서는 AF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개선된 제품입니다. 명기라고 불릴만 한 바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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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너더 2020/03/26 09:24

    저도 아직까지 서브로 잘 쓰고 있습니다ㅎㅎ
    장단점이 명확해서 맞으시는 분들에게는 훌륭한 바디죠
    *단점에 3세대 이전 바디들 공통사항인 밧데리 추가요....
    한참 주력으로 쓸때는 밧데리 4개들고 다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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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20/03/26 09:34

    네 요즘 3-4세대 바디와 비교해봐도 서브용으로 충분히 쓸만한 바디입니다. 말씀하신 배터리 용량문제가 있는데, 그나마 2세대와 바교하면 손떨방이 없는데도 배터리가 빨리 다는 것은 2세대와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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