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정이 가장 잘 먹는 카메라 브랜드

시작하기에 앞서 특정 브랜드가 '객관적인' '수치상' 더 뛰어나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며 논란을 만들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그저 삼사(캐니소) 카메라를 모두 사용해본 후 '주관적으로 체감하기에' 저는 니콘 결과물이 가장 마음에 들며 후보정 시에도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삼사 카메라의 등급(?)도 제각각이었던지라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과학적이며 논리적인 수치에 근거한 결론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처음엔 제가 추구하는 사진에 니콘 카메라가 특화되어 있어서 후보정이 잘되나 싶었는데, 니콘동에서 제가 잘 찍지 않는 사진들(조류, 인물,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릴 것 없이 후보정이 참 잘 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표적으로 너무나 두드러지는 카메라는 d5의 인물 촬영 시 피부와 색감 표현력, d850의 풍경 촬영 시 디테일과 질감 표현력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미러리스는 소니 a7r2 구매 후 너무 실망해서 그 이후로 쳐다도 안보고 있는터라 z6, z7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사진 몇개를 봤는데 바디보다는 렌즈 덕분인지 d750과 화소가 비슷함에도 제가 볼 땐 750보다 좀 더 화질이 좋긴 하더군요.
단, 화질이 좋다는 것과 각 카메라와 렌즈를 통해 나오는 결과물의 색감과 표현력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다를 뿐 뭐가 더 좋다는 것이 없겠죠. z6은 750 대비 좀 더 화벨이 잘 잡혀있고 좀 더 선명한 대신 어찌보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플랫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치로공 결과물을 선호하긴 합니다.
캐논의 경우 맑고 투명한 느낌에 너무 치우치다보니 여성을 샤랄라하게 표현해주는 데는 물론 좋지만 그 외의 대다수 경우에는 너무 데이터가 많이 빠져있는 느낌이 들었구요. 특히 저는 그런 식의 인물사진을 거의 안찍다보니 저에겐 아주 성향이 맞지 않았습니다. 진득하면서 강렬하고 깊이감있는 느낌을 주는 사진을 표현하는 것을 포샵으로 하려면 할 순 있어도 더 손이 많이 간다던가 동일하게 했을 때 니콘에 비해 그런 점에선 부족한 표현력을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소니의 경우 아무래도 화소가 높다보니 해상력은 정말 끝내주는 반면 너무 플랫한 느낌을 주었고 삼사 중 가장 후보정이 잘 안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인물 피부 질감 색감 표현에서도 별로였고 풍경에서도 캐논과 달리 광도나 색감의 중간 영역 정보가 많이 빠져있어서 이리저리 조절해봐도 사진이 살지 않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소니껄로 찍은 사진을 봐도 후보정을 분명 잘하는 분들의 사진을 봐도 뭔가 색감에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제 눈엔 썩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물론 제 취향과 제 주관적인 느낌에 근거한 말들일 뿐입니다 ㅎ
저처럼 삼사 카메라 모두 사용해보신 분들은 어떻게들 느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