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연휴 마지막날 새벽에 어머님께서 급작스럽게 사망하셨습니다.
남은 가족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몰려왔지만 주무시듯 돌아가셔서 비교적 편안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이 살아 생전 엄마가 느꼈던 심정과 같을거란 생각에 힘겹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가 힘내서 잘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시는게 엄마의 마음에도 안식을 전해줄 것이기에 버텨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 49제였습니다.
참 웃긴게 시간은 빨리 간 것 같았는데, 평소 엄마가 즐겨 입었던 옷을 태울 때는 화장터에서 목놓아 울었던 그 감정이 또 차오르더라구요.
제가 자꾸 울면 이승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거란 어른들의 말씀에 차 뒤에서 몰래 꺽꺽댔습니다.
그래도 해는 뜨고 해가 지면 달도 뜨네요.
20대의 끝자락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려나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어머님께 잘 해드리세요.
조문에 와주신 보배 지인들께도 감사합니다.
인생의 가장큰 내편을 잃어버리셧네요
조의를 표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