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ilux 35mm 1st]

미천한 실력이지만..
약 9개월간 Summilux 35mm 1st eye ver.을 사용하며 찍었던 사진을 소개할까 합니다.
6군8매도 매력적이지만, steel rim도 나름 괜찮잖아요..? ^^
카메라는 모두 M10 디지털로 촬영 후 라이트룸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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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의 특징이라면 누가 뭐래도..
강한 "halo"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한사광이 들어오면 여지없이 생기는..
조절이 안되기에, 단점이고, 결점이고 멍청한 렌즈지만..
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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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큰 특징을 꼽으라면, Glow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험상 Glow 는 조리개를 2이상 조이게 되면 매우 개선이 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35룩스 Pre-asph 버전의 매력은 바로 이 최대 개방의 멍청한 Glow가 아닐까 싶습니다.
포토샵이나 후보정 잘하시는 분들이야 어떤 렌즈를 물리고서도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저는 그런 실력자도 아니고..
그냥 이 결과물이 좋습니다.
경계면이 멍-청하게 모호해지면서, 나름의 선은 또 유지되는.
결점이 있는 렌즈를 60년 지나서 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나름의 선이 살아 있습니다.
물론 pixel-picking 하듯이 100% 확대해서 보면 재미 없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현행 녹티를 소유했을 때에도,
왠지,
이런 렌즈는 최대개방에 손이 많이 갔습니다.
그 멍청하고, 결점의 결과물이.. 맘에 들어서요.

또, 올드렌즈기에 색 재현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빛만 좋다면 나름 좋은 결과물을 뽑아주기도 합니다.

항상 이렇게 글로우를 즐기며 ..

태풍 몰아치던 날.. 방에만 있기 아쉬워 냅다 나왔던 날입니다.
역시 최대개방입니다.

Glow에 대해서는 저는 "Creamy"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휘핑크림이 명확한 선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기대하지 않듯,
솜사탕이 명확한 형태를 갖기를 바라지 않듯,
저는 35룩스 pre-asph의 결과물이 그러기를 바라고 접근합니다.

다른 1세대 렌즈들과 마찬가지로, 흑백에서 결과물이 만족스럽습니다.
이는 (1) 색 재현력이 좀 떨어지고 (2) 컨트라스트가 떨어지기에 계조가 좋아보이기 때문으로 저는 느낍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모양새가 이쁘고. 작고. 재미있는 렌즈로..
평생 가져가야할 렌즈로 인식하고, 즐기고, 사용하려 합니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