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연애를 하며 같이 미래를 약속하고 준비를 하전 중..
급작스런 이별 통보.
이유는 다른 남자와의 바람.
멘탈이 가루가 되도록 부서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로 몇개월간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많았고.
가족들의 상처도 컸고.
무엇보다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었는데 TV에서만 보던 일들이 내게 벌어지니까 왜 TV속 인물들이 저렇게 힘들어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혼자 차곡차곡 준비해갔던 미래. 집. 물품들이 그 당시 제게는 모두 지옥 같았었습니다.
수년간의 연애가 그렇게 끝나버리니 어느덧 제 나이도 결혼적령기를 지나고 있었고.
그 이후 잠깐 다른분들도 만나봤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금전적인 부분도 준비가 안되었고 마음이 아직은 누군가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느꼈었습니다.
사실 큰 충격을 받고 패닉이 되었을때, 돈이 무슨 필요냐며 미친 사람처럼 마구마구 써버려서 후회중이간 합니다.
평소 일본 여행을 자주 갔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갔었던 여행중에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일본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별 생각없이 라인 아이디를 주고 받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제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 갈 때 그분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통화도 자주 하다가 결국 초대를 받아 다시 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게 저를 사랑하는 눈빛을 볼 때마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더라구요.
그 헤어짐 이후로 자존감은 바닥으로 내려갔고.
그럴때마다 속으로 '나는 괜찮은 놈이다. 내 잘못은 없다' 주문을 외웠지만, 상대방의 바람으로 인해 버려진 사람의 상처는 생각보다 컸었습니다.
가끔 저도 모르게 지금의 여친 앞에서 '아냐 아냐. 나 진짜로 못생겼어' 라고 말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왜 제가 멋있게 보이는지.
내가 얼마나 상냥하고 좋은 사람인지 말해줍니다.
나이차이도 8살이나 나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잘해야 한달에 한번 만나지만.
서로 국제연애가 얼마나 힘든지 대충은 알고 있었고 각오 했기에.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벼랑 끝 절벽으로 떨어져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겨우겨우 회복해서 절벽을 올라와 따뜻한 빛을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일본사람과의 연애. 문화 차이 등등..
쓰고 싶은게 많지만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라 1년이 더 지나면 그런 글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왠지 죽창을 맞을 글이지만 그냥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상대방도 오유를 매일 눈팅하니까 더 쓰고 싶었습니다.
'똥차가 가니깐 벤츠가 오더라'
ps. 바람은 정신적인 살인행위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항상 그 사람에게 모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https://cohabe.com/sisa/1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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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구니 준비쿠다사이!
보인다...보여........죽창각이...!!
가라..! 다시만날 땐... 결혼게시판이다..
내가 원한 결말은.......
핵폭탄 투척!
응원은 하지만 추천은 주지 않겠어... ㅂㄷㅂㄷ
축하드려요!
제모습을 설명했나 할정도로 비슷하네요
오래 사귄 결혼 약속함 연인에게
뒷통수 맞고 몇년을 폐인처럼 살았었네요
우연히 친구 소개로 만난 일본에 사는 교포친구를
만나고 결혼이란걸 포기하고 산 저에게
계속 힘내게 해주고 다독거려주고
계속 주변을 맴돌아서 나에겐 과분한 여자라
밀쳐내도 밀쳐내도 항상 제걱정인 사람이었어요
모든 것을 다 오픈했어도 옆에 있겠다는
그사람 때문에 저는 다시 결혼이란걸 생각했고
행복하게 결혼해서 2년차에 들어갑니다 ^^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상처받은 사랑은 사랑으로 치료받아야합니다
너무 머리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모든것 걱정되는것을 오픈하고 대화를 많이 하시길^^
정말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추천도 주시고 축하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창도 기꺼이 맞겠습니다T_T
여지 없이 등장하는 죽창..ㅋㅋ 작성자분 화이또오~
축하는 하지만...
할건 해야죠...
나도 일본이나 놀러갈까...
바람핀 연놈들한테 벼락떨어지는 것과 작성자님의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