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까지 함께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유툽자료 몇개 검색하다가 의도치 않게
한국 영화에 대한 일본반응을 몇개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자국영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한국영화는
올드보이, 살인의추억, 달콤한인생, 추격자, 신세계, 아저씨, 광해, 내부자들 등 주로 서스펜스/스릴러 더군요.
한국에서 호평받은 영화들은 대부분 일본에서도 호평입니다. (억지 1천만영화, 아이돌 삐약영화 제외)
최고점수는 신세계 더군요. 변호인도 상당한 호평이구요.
전체적인 의견을 보면 일본도 영화를 잘만들던 때가 있었는데(아쉬움),
지금은 각본, 연출, 연기, 스타일, 사실적인 묘사 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에 뒤쳐져있다고 생각합니다(부러움).
물론 대놓고 욕부터 하는 애들도 있겠죠, 한국 꼴통 ㅇㅂ가 있다면, 일본도 꼴통들이 있을테니까요.
각설하고,
변호인 일본반응 유툽은 10분 남짓입니다만...
다른 반응들처럼 스크립트 올라가는 것을 읽다가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그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이 새벽에, 주책없이 말입니다.
본삭금 삭제만 안되는 줄 알았는데, 수정도 안되는군요. 유툽은 펌글이고, 이하는 자작 반성문입니다.
이 밤에 훌쩍 거리며 다봤네요...
노무현전대통령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편린이나마 알 수 있었던 작품이라 보고나서 참 괴로웠습니다. 끝까지 잊지 않으렵니다. 이 분이 얼마나 타인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는 분이셨고 그 당시 제가 얼마만큼 어리석은 사람이었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괜찮아질거라고 멋대로 믿은 대가가 너무도 크고, 떠오를때마다 후회한다해도 뭣하나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하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고통스럽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영화관가서 봤는데 훌쩍이는 분들 계셨어요 전 휴지 챙겨가서 다행이었지만..
4:03초부터 시작되는 저 연설 너무 멋져요..
일본 반응들 중에
'일본은 민주주의가 잘 확립되어있다' 는 전제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 안쓰럽고 어딘가 우스꽝스럽다고 해야하나...
눈물아, 여긴 회사란 말이다.
그땐 왜 몰랐을까? 무관심했던 지난 날을 반성 합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해!! 깨어있겠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역시 노무현 전대통령의 연설들은 듣기가 힘드네요
너무 눈물이 나서..
안 울려고 그렇게 굳게 마음 먹고
봤는데 눈물이 터져 나와 버렸어요..
언제나 봐도 가슴아픈 마지막 장면의
저 뒷모습...
너무나 과분 했던 분 이였어요..
알은 새가 된다 라는 말에서 울컥했네요. 일본분들중에도 양심적인 분들 많아요.. ㅠㅠ
... 일본 사람들은 분단국가가 아니다 보니까 이해를 못하는 부분들도 보이네요...
전공투의 옳고 그름을 떠나...
60~70년대 정권에 희생당한 일본인들도 적지는 않겠죠.
이 땅에 더이상 사법살인이 일어나지 않기를...
현대사에 대해서 다룰 일본이 아니라는 일본인의 글을 보면서 일본도 이런 영화가 나와서 촛불을 밝히길 비네요.
아 뭐에요~~~
눈물 왜 나는거야.....ㅠ.ㅠ
아.... 언제쯤....저 분을... 또렷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하아... 힘들다...
지금은 회사라 자신이 없고 이따 저녁에 집가서 혼자 봐야겠다...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언제 들어도 몇번을 들어도 눈이 시큰해지고
목이메어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집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연설엔 압도적인 설득력과 힘이 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귀에서 메아리가 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최근에 일본인들에게 한일관계론 강의를 하러가면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시위를 많이 일어나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 여러 방식으로 설명합니다만, 그 중 하나가 "헌법전문"으로 하는 설명을 요즘 주로 애용합니다.
대한민국은 "3.1운동"이라는 독립운동과, 4.19라는 민주화 혁명을 통해서 건국된 나라라는 점을 헌법전문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도 이어지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불의에는 항거하고, 정의를 위하여 투쟁을 해서 그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라여야 한다고 나라의 근간인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의 헌법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평화의 수호"를 나라의 근간으로 내세웁니다.
패전 후 미국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헌법이다 보니 그렇기도 합니다만, 패전 후의 일본이라는 나라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모든 사항에 있어서 "평화롭게=아무런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결하는 민주주의인 셈입니다.
나라가 다르면 그 동안의 역사가 다르다보니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도 다릅니다만, 특히 '주어진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과 '쟁취한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과는 생각이 너무나 다르지요...
그래도 변호인을 본 일본 사람들에게서 자기 속에서 뭔지 모를 감정이 꿈틀거렸다는 것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영화랑, 노무현이라는 존재가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근무중이라 감정을 억제하려고 하는데 목이 매이네요.
우리에겐
치료가 안되는 상처가 두 개
노통서거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