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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실(심방)중격결손 완치 판정 받았어요ㅠㅠ 너무 기쁘네요

태어난지 13일되던 날 친정에서 조라하던 중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한차례 치료 받은 황달이 다시 올라는듯 해서 갔던 병원에서 발견한 심잡음...
대학병원에서 심실 심방 중격결손 진단 받고... 심장이 많이 부어있던 상태라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위험했을수도 있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시키면서부터 그다음날까지 밤새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처음 면회갔을때 그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손에 꽂혀있는 주사바늘이 어찌나 아프게 보이던지 눈물을 하염없이 나고 수술해야할수도 있다는 말에 사지가 벌벌 떨리고...
다행히 4일만에 부종빼는 약만 처방 받아서 퇴원하고 약 먹이고 2주 뒤 한번, 그뒤로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세달에 한번... 그렇게 다니다 어언 우리 아가가 딱 만 7개월이 되는 오늘.
저번에 갔을때 심방 천공은 거의 막혀서 신경 안써도 되고 심실 천공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단 말도 너무 기뻤지만 점점 좋아지는거 같아서 오늘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청진기 대자마자 ' 어 막혔나? 심잡음 안들리는데요 ' 하시는데 어찌나 기쁘고 놀랐는지... 이정도면 확인안해봐도 될거 같은데 초음파 해보는 날이니 해보자시더니
초음파결과도 천공이 거의 막혔다네요ㅎ 조금 천공이 남긴 했는데 이정도는 신경 안써도 될 수준이니까 정 걱정더ㅣ면 1년 뒤에 다시 초음파 해보면 된다고...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지... 또 청승맞게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ㅋㅋㅋ  초음파실서부터 막 줄줄 우니까 의사쌤 간호사쌤 막 당황하시고ㅋㅋ
진짜 우리 아들 너무 대견하고ㅠㅠ 오늘 처럼 기쁜 날이 없네요~~ㅠㅠ!!! 축하해주세요~~~

댓글
  • Crescentia 2017/03/06 21:57

    정말 축하드려요!! 걱정 많으셨을텐데 아기가 힘내서 스스로 잘 이겨낸것 같네요 ㅎㅎ 벌써부터 이렇게 기특한 일을 하면 앞으로 커가면서는 또 어떤 일을 해줄지 기대가 되는 아이에요 ^^ 이때까지 마음 졸이셨던 거 걱정 푹 놓으시고 아이와 행복한 나날 만들어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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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이야기 2017/03/07 01:25

    어휴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효둥이 노릇만 할거예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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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ary 2017/03/07 07:15

    축하합니다. 어릴때 고생한 애들이 오래살고 건강하다죠. 키우는 재미 많이 느끼실겁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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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dnem 2017/03/07 07:28

    아고 뒷통수가 튼튼하고 똑똑하게 클거같이 생겼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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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모찌찌 2017/03/07 08:11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건강한 아기로 자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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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뚜루 2017/03/07 08:32

    쓰담쓰담...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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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로운사람 2017/03/07 08:53

    읽는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어요. 어린 아가들이 아프면 참....그렇죠.
    수술 같은 거 없이도 완치가 되었다니 더 좋네요..
    앞으로도 쭉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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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검is뭔들 2017/03/07 09:01


    애기가 잘견뎌줘서 칭찬♡♡♡
    맘 많이 졸이셨죠 ㅠㅠ 앞으로 내내 건강하게 잘 자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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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테레즈 2017/03/07 09:53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앞으로 더 건강한 아가로 키울게요ㅎㅎㅠㅠ
    베스트까지 갔으니 혹시나 아이가 같은 이상이 발견되어 고민 중이실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저희 아이는 본문에도 적었다시피 처음 발견했을때 심실 심방 두군데에서 천공이 발견됐었어요. 심실 천공은 크기도 큰 상태라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가서 심장이 많이 부어있었고
    새는 피 양이 많아서 자칫하면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었죠... 거기다 처음엔 심실 천공이 크기 때문에 수술을 꼭 해야한다는 식으로 설명을 들어서...
    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다는게 무슨 기분인지 알것 같았던 그 절망적인 기분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저 손바닥 만한 몸에 칼을 대다니요...
    그래도 다행히 입원 중 관찰한 천공 근처에 조직들이 자라면서 구멍을 막으려는 시도가 보이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도 많이 어리고 일찍 발견했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이 조직들도 같이 자라서 천공을 막을 가능성이 있을거 같으니 거기에 무게를 둬보자고 하시더군요. 수술은 안하는게 좋겠다고... 그게 정말 다행이라 또 많이 울었었네요ㅠㅠ 울보 엄마...ㅠㅠ
    그렇게 심장 붓기를 빼주기 위한 이뇨제만 처방 받아서 퇴원하고 2주 한달 두달 이렇게 주기를 늘려가면서 계속 통원하면서 관찰을 받았어요.
    이뇨제 2주 먹인 이후로 특별히 약물 치료를 받거나 제가 뭐 특별히 건강식품을 먹이거나 민간요법을 쓰거나 한건 없구... 그냥 다른 엄마들 하듯이 해준거 같네요ㅎ
    오히려 아기가 모유 수유를 하기에는 숨이 달려서 힘들어하니(발견 전에는 힘들어하는게 그저 제가 살짝 함몰 유두라 그런줄로만 알았던...ㅠㅠ) 모유수유에 너무 집착할 필요없이 아이가 편한데로 해주라는 의사쌤 말대로
    유축해서 조금 더 먹이고 완분 하고 있구요ㅎ 다만 아가가 식탐이 엄청나서ㅋㅋ 분유도 100일도 되기 전 부터 막 150 씩 먹고 이유식도 처음부터 엄청 꿀떡 꿀떡 잘 받아 먹구ㅎㅎ 60일부터 통잠을 자는 등
    그렇게 쑥 쑥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같이 자란 조직들이 천공을 막아줘서 최종적으로 이제 다 막혔다는 얘기를 들은거에요ㅎ
    그리고 저희 같이 자연적으로 막히는 케이스도 꽤 많다고 들었고... 저희도 처음엔 꽤 심각했고 수술까지 고려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완치되었어요ㅎ 그러니 다른 부모님들도 너무 걱정마시고 희망을 조금 가지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네요ㅠㅠㅎㅎ
    (p.s. 근데 이게 병이라기보단 선천적 이상에 가까운거라 치료, 완치라고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달리 뭐라 표현할 말이 없어서 완치라 적었어요. 혹시 관련해서 기분 상하시거나 하신 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정정할 다른 표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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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꽃 2017/03/07 11:20

    정말 축하드려요!!!그리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애기 열나서 입원해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오죽하셨을까요..앞으로 계속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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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멍멍이 2017/03/07 11:23

    젖빠는 것부터 호흡하는그동안 얼마나 걱정과 자책(?)이 많으셨겠어요.
    저희도 출생 3일후에 아가와 같은병으로 판정 받았었고, 몇개월 지켜보다가 구멍이 너무커서 결국 가슴을 열고 수술까지 했어요. ㅜㅠ
    다행히 수술이 잘되서 지금은 너무 건강한 진상밉상 5세 어린이가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힘든 상황 잘 이겨내신 점, 아가랑 엄마, 아빠분께 모두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제 일처럼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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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구두 2017/03/07 12:30

    항상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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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쁘다이뻐 2017/03/07 12:56

    와.. 너무 다행이에요
    개월수도 비슷하고 저도
    아가가 호흡이 빨라서 입원했던터라
    얼마나 마음졸이셨을지 ㅠㅠㅠㅠ
    눈물좀 쏟고가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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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A★ 2017/03/09 13:55

    만세!! 아가도 부모님도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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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산 2017/03/09 14:01

    축하드립니다..정말 다행입니다.
    아가야~~~이제 절대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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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찜 2017/03/09 14:05

    정말 기쁘네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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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yarue 2017/03/09 14:08

    너무 잘됐네요~ 엄마두 가족들도 다들 그동안 너무 걱정많았죠? 토닥토닥...
    아들 너무 기특해요. 이제 아프지말구 건강하게 밝게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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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구녕난걸 2017/03/09 14:08

    축하 드립니다.
    애기도 엄마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래 애기때 아팠던 아이가 엄청 건강하게
    잘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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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03/09 14:18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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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곶™ 2017/03/09 14:20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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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쉬어 2017/03/09 14:28

    30여년전 심실중격결손으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은 1인이에요!!! ㅎㅎㅎ  덕분에 가슴 한가운데에 엄청난 수술자국이 있지만ㅜ  아주 튼튼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머님 자녀분도 튼튼히 아주 건강히 잘 자랄거에요!!!
    다만, 한가지 부탁드릴것은ㅜㅜ  마음이 많이 아프셨겟지만ㅜ 너 그때 아파서 엄마마음이 너무 아팠어ㅜ  이런식의 이야기보다는  자라나는 아이에게 너는 그런걸 이길만큼 튼튼한 아이라는것을 인지시켜주세요ㅜ
    저희 어머닌 그때 아기였던 제가, 몸에 부착된 장치를 손으로 뜯어내곤 해서 그걸 막으려고 양손을 침대에 묶어둔 장면이 떠나질않는다는 이야길 가끔 하셨고ㅜ  그래서 지금도  아픈 아기들이 티비에나오면 잘 보시질 못하세요ㅜ
    덕분에 전  입원이나 수술할정도로 아프지 않으면 아픈티를 안내는 자식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ㅎㅎ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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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여한별똥별 2017/03/09 14:35

    격하게 축하드려요.
    애기 뒷태 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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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용삼겹 2017/03/09 14:48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키우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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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법칙 2017/03/09 15:10

    소아과 의사입니다.
    축하 드려요 !!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
    심방과 심실의 구멍이 잘막히면 정상과 같은상태이니
    걱정마시고 키우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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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매는시스터 2017/03/09 15:12

    저도 둘째 출산 5일만에 심잡음 진단받고...
    미친1년처럼 큰 병원 쫓아다녔던 추억이..새록새록....ㅎㅎ
    우리 아이도 심방과 심실에 결손이 있습니다.
    심방에 있는 구멍은 난원공개존이라고 부르는데 출산시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자동으로 뚜껑이 닫혀야 하는데... 울 아이는 안닫힌 채로 나왔다네요.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으니 크게 신경쓰지 말라 하셨고
    심실에 천공은... 3미리 였는데... 현재 7세인데도 여전히 3미리 입니다.
    심장초음파 간격을 2년으로 늘려서 계속 관찰중입니다.
    또래보다 등치가 커요. 심장에 구멍 있는 녀석이 뜀박질을 너무 조아해서 뜀박질 태엽인형 같아요.
    너무 많이 뛰고오면 얼굴이 새하얘지고 입주위가 푸르딩딩해지는 거 같은 (제 눈에만 그런건지...) 느낌이지만 그래도 뜀박질을 조아합니다.
    아산병원 소아심장센터에 가면 울 아이는 정말정말 크고 건강한 아이라서 의사선생님도 다른 보호자님들도 마니 쳐다보세요.
    잘 자라고있지만.. 심장도 근육기관인지라 성장함에따라 심장에 구멍도 커지는 경우가..있다고하여...
    아무한테도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2년마다 돌아오는 정기검진일을 앞두고는 항상 예민해집니다.
    올해 5월이 지날 때까지는... 마니 예민해져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ㅎ
    하지만 완치되었다는 작성자님 글을보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른 아이들보다 갑절로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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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실조 2017/03/09 15:12

    제친구는 모르고 있다가 21살때 수술한 친구 있어요. 대학 들어가서 애가 자꾸 가방 들어달라 계단 올라가는데 숨찬다 쉬어가자 그러면서 청순가련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초음파 했던가? 레지던트들이 쓰리씨엠...속닥속닥 쓰리씨엠 속닥속닥 그러더래요. 알고보니 구멍이 3cm. 심장이 엄청 커져 있었대요. 십년도 훨씬 전인데 잘 살고 있어요. 와....그러고 보니 나이 많이 먹었다.
    수술까지 안가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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