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는 나라 없고
사이비 역시 어느 나라에나 존재합니다.
현재 상황은 종교단체의 테러가 아니라
구멍 뚫린 방역이 초래한 최악의 결과라고 봐야 합니다.
신천지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상황을 보면
모임이나 집회를 중단해야 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죠.
확진자 동선에 있는 몇몇 교회만 제한적으로
예배가 축소됐을 뿐, 2월 중순에는
전국 거의 모든 종교들이 정상적인 종교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정부도 방심한 나머지 성급한 제스쳐를 취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더 나아가 대통령과 총리는 직접 나서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곧 있으면 종식된다
큰 걱정 하지 말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총리는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손님 적어 편하시겠다'라는 발언이 나온 바로 그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책임을
일부 전파자, 확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처벌 받아 마땅하겠으나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줬던
정부 역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염`병은 철저하게 의학적인 논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초기에 정치적인 논리로 입국금지를 망설였을 때,
이미 거기서부터 방역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경제보복이 걱정된다?
우한 코로나는 사드가 아니라 사스입니다.
바이러스 대처를 가지고 나중에 보복하면
오히려 중국만 국제적으로 꼴이 더 우스워지는 것이죠.
사스 당시에도 입국금지를 했던 타 국가에 대한 보복은 없었습니다.
중국과 북한에게는 언제나 먼저 숙이고 들어가지만,
국민들에게는 고개 한번 제대로 숙이지 못하는
그 뻣뻣함과 뻔뻔함이 왜 이번 정권이 민주정부이래
역대 최악에 가까운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오판으로 인한 대가는
결국 국민들이 치르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