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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커뮤니티 장악의 이해.txt

요즘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봅니다.
 
1. 모들 일에 정부를 걸고 넘어진다.
 
작년부터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이슈들을 따져보죠.
 
- 페니, 젠더이슈 : 미투, 워마드, 유죄추정, 혜화역 시위 등 모든 붙일 수 있는 문제를 다 붙여서
갈라치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입니다.
- 난민 : 지금은 다 잊혀졌지만 그때만해도 예멘 난민이 와서 나라 망한다고 했었죠.
문재인이 인권변호사라 다 받아준다 등등
- 미세먼지 : 중국에 찍소리도 못하고 공약도 안지키는 대통령이라고 갈라치기 쎄게 들어온 이슈입니다.
- https : 중국몽이니 국가검열이니 20대 남성의 분노를 일으켰던 손쉬운 이슈였죠.
- 최저임금 : 경제 망해라망해라 굿을 하는 기레기들에게 좋은 먹잇감이었습니다.
최근엔 베네수엘라랑 묶어서 간보고 있습니다.
- 부동산 : 부동산값이 너무 올라서 문재인 잘못이다. 부동산값이 너무 내려서 문재인 잘못이다.
- 북미관계 :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나는 20세기 최고의 이벤트를 보고도 전쟁을 하랍니다.
- 손혜원-목포 : 손혜원의원이 김정숙여사와 오랜 친구라서 둘 다 문제랍디다.
- 인사 : 회전문인사, 낙하산인사, 충청홀대론 닥치는대로 던집니다.
 
2. 대안은 없다.
 
최근 커뮤에서 소위 불잘붙는 문제들을 보면 참으로 이질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는 포르O 허용구이었습니까? 미세먼지가 올해부터 시작되었나요?
대부분 이슈는 정부가 초래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사회의 문제입니다.
그 모든 책임을 이제 2년된 정부탓으로 돌립니다.
 
정상적인 사고로 생각을 해보죠.
포르O 사이트 규제가 더 강해졌다 > 왜 우리나라는 포르O를 허용하지 않지?
> 유교적 관습을 벗어난 사고가 필요하다
이렇게 가는게 정상아닙니까? 실제 커뮤에서는 어떤 반응이였냐면
'포르O 규제를 하는 정부는 문재인 정부니까 문재인정부는 20대 남성을 우습게 보는 페미정권이다.'
정확하게 저 프레임이었습니다. 어떤 이슈가 불거져도 답은 문재인정부 탓으로 몰고갑니다.
 
공통점은 마구잡이로 이슈를 던지기만 할 뿐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그저 하는건 자한당이니 바미당이니 하태경이니 지껄이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불이 안붙습니다. 저 대안들은 매력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물지를 않습니다.
그러니 허구헌날 싸움붙이고 편가르고 당직자, 대깨문, 문슬람 등등 조롱만 일삼을 뿐입니다.
 
3. 그들의 패턴
 
불펜, 뽐뿌, 루리웹, 보배 등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장악되었습니다. 오늘의 유머는 폭파되었고요.
클리앙과 딴지일보는 버텨냈습니다. 왜일까요
불펜, 뽐뿌, 루리웹, 보배, 오늘의 유머는 딴지와 클리앙에 비해
사이트가 크고 유입되는 인원의 연령대가 낮습니다.
또한 가입이 간단하며 댓글 장악이 비교적 쉽습니다.
한번 분위기가 넘어가 반박댓글을 못달게 만드는 거죠.
 
최근의 패턴은 티키타카 입니다.
1). 편집한 기사를 올린다. 내용은 '문재인정부 진짜 문제 크네요'
첫댓 - 문X앙이 문X앙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두번째댓 - 당직자분들에게 차단당하실 겁니다.
세번째댓 - 이렇게 말해도 문슬람들은 듣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여러주제로 글을 쓰고 첫댓들을 장악해서 불이 붙는 이슈를 찾아다닙니다.
 
2). 흔한 어그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가장 큰 문제는 무능이죠' 내용은 없습니다. 제목만 올립니다.
당연히 지지자들이 붙어서 반박합니다.
그럼 기다렸다는듯이 여러 댓들이 내용에 대한 반박없이 조롱합니다.
애초에 주제가 없기때문에 그냥 비아냥 조롱으로 힘빼기를 하는겁니다.
이런 싸움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정치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딱좋은 소재입니다.
 
제 기준에 이런 작업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이 보배와 엠팍으로 보입니다.
그곳에서 생산된 이슈를 다른 커뮤로 퍼나르면서 이슈에 불을 붙이고 반응을 살핍니다.
가장 크게 성공한 이슈는 단연 젠더이슈였고 이제 슬슬 새로운 프레임으로 전환하려고
여기저기 쑤셔보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되었습니다.
 
4. 모든 일의 시작
 
커뮤의 붕괴를 어느시점부터 보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대선전부터 커뮤니티내에 갈라치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의 유머 군게에서 여성징병제가 한창 이슈가 되었죠.
다른 커뮤는 이 문제가 그리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시사게시판 베스트 분리 + 운영진의 소통미숙 + 군게 폭발까지 혼돈의 상황이었습니다.
급기야 무효표 던지기 운동(?)같은 행동까지 이어지면서 엄청나게 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작전세력이 세게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2년이 지나 보니 지금 커뮤에서 벌어지는 프레임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실망스럽다.'
'페미 대통령을 원한게 아니다'
'지지하면서 비판은 못하냐' 등등 내부분열을 일으키고 조장하는 말들을 그 때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커뮤상황을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반박하고 싸우고 가짜뉴스라고 밝히고 설득해야 하겠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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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