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3에 관한 이야기

라이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거나..
혹은 사용하고 싶은 M카메라 중 하나는 당연히 M3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M3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M6을 거쳐 MP 그리고 여러가지의 M3을 만나며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있습니다.
출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이 M3이라는 카메라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라이카 카메라가 그렇겠지만 M3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유독 많은것 같습니다.
M3은 최초의 M마운트 카메라로..
50미리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최적화 되어있는 시원한 뷰파인더
분류하기 나름이지만 초기 중기 후기 등으로 여러 버전들,
그리고 국내 사진가 해외 사진가들의 눈이 되어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으며,
전문 사진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카메라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분들의 실전경험들과 결과물들을 보며 영향을 받아 사용하고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이런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마침 2월 8일...때문입니다.

1971년 2월 10일 베트남 전쟁에서 헬기추격 추락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그리고 사진예술가로 알려진 Larry Burrows 입니다.
위의 사진은 1971년 2월 7일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약 27년이 지난 1998년도에 그가 사용했던 M3이 발견되었습니다.

상판만 남은 것으로 보이며, 당연히 사진기의 기능을 할수 없이 손상이 되어버렸지만,
시리얼 넘버를 통하여 사진기의 주인을 찾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 남아있는 상판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작은 일 하나하나 기록하며 살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 손에 쥐어진 카메라에도 분명 스토리는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카메라 그리고 거기에 담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모든 카메라와 렌즈에 담긴 이야기를 알 수는 없지만,
깨끗하고 새것 같은것 보다는
사용감이 보여주는, 그리고 상상하게 해주는 그런 낡고 오래된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M3을 들고 외출합니다 :)
ps.
갑자기 생각나서 두서없이 휴대폰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볍게 읽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