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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트와이스] 상처입은 잿빛 청춘의 노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리고 트와이스

* 이 글은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의 앞부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일종의 소개글입니다.
2001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스포일러의 여부에 크게 상관은 없겠으나, 이 영화를 나중에 보시기 위해 앞부분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게 싫으신 분은 이 글을 보시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뒷부분 이야기, 결말은 글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상처가 없는데 아프다.
상처가 있는데 아프지 않다.'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마음의 상처는 .
를 듣는다.
존재가 치유되어 간다.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 영화는 릴리 슈슈의 노래를 듣는 유이치의 모습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릴리 슈슈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들의 조합으로 시작합니다.
첫 장면부터 감성이 넘치는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릴리 슈슈의 노래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평범한 열네살 소년 유이치.

'여름 방학인채로 인생이 끝나 있다면 그 편이 나은지도 모른다.'
그런 유이치의 일상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즐거운 여름방학 이후 바뀌게 됩니다.
친구 호시노가 반의 리더가 되어 나쁜 짓을 일삼고, 유이치는 그 무리의 소위 말하는 꼬붕같은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첫사랑이었던 쿠노가 이지메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자기자신을 지키기에도 벅찬 유이치는 그녀를 도와주지 못하고 오히려 울면서 호시노 일당의 심부름꾼이 되고 맙니다.

그저 예쁘고 아름다운 푸른하늘을 보고 싶었던 츠다.
호시노에게 약점을 잡혀 나쁜 짓을 하면서도 밝은 줄로만 알았던 츠다도 속으론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네가 나를 지켜줘.' 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던 츠다.
각자의 사정속에서 상처입고 흔들리며 방황하는, 그리고 릴리 슈슈의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는 청춘들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릴리 슈슈는 이들에게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 주는 존재인지, 아니면 그들의 일상을 더 망가뜨리는 존재인지..
이 아이들의 청춘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러브레터 같은 영화일거라 기대하고 보시면 안 됩니다.
러브레터의 색이 화이트에 가깝다면 이 영화는 블루, 푸른 블루가 아닌 우울한 블루에 가깝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 중 러브레터가 딱 취향이다 싶으셨던 분들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다른 영화 '4월 이야기' 가 취향에 맞으실 거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을 괜찮게 보셨다면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도 괜찮으실 겁니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10점을 주는 사람과 1,2점을 주는 사람들로 인해 평점이 8점대입니다.
감성적인 것이 싫으신 분, 중2병적인 요소가 싫으신 분, 불편한게 싫으신 분, 우울한 게 싫으신 분에겐 맞지 않으실 겁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츠다 역의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낫지 않은 상처,
나았을지 모르는 상처,
당연히 나았을 상처,
퍼지고 퍼져서 몸이 전부 상처를 입어 버린다면?
그래도 재생하면 그것이 회복하는 상처.
트와이스 멤버들은 모두 10대를 연습생 생활을 하며 보냈습니다.
데뷔 또한 한국나이로 반 이상의 멤버가 10대에, 만 나이로는 나연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대에 데뷔를 했습니다.
보통의 평범한 10대들이 겪어야할 많은 고민과 방황의 시기를 한가지에만 몰두하고 보냈고 일찍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연이가 걱정스러워했던 부분대로 너무 빨리, 너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이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춘기, 효춘기 같은 부분들이 저는 즐겁게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애어른처럼 보였지만 사실 표현 못 하고 투정 부리지 못했을뿐, 상처는 쌓이고 쌓여 갔을 겁니다.
늘 사려 깊은 말로 팬들을 감동시키고, 어려운 역할을 잘 해내고 있었기에 강철 멘탈인 줄로만 알았던 지효가 차마 입에 담기도 싫은 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던 것을 고백했습니다.
식스믹스의 데뷔 연기, 데뷔 무산으로 다른 멤버들이 슬럼프에 길게 빠져들때도 가장 먼저 이겨내고 돌아왔다는 나연이,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며 허당스러운 서열 9위의 모습을 보여주던 나연이는 악질 스토커에게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나는 아직 불안 장애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스토커에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쯔위, 사나처럼 크게 힘들었던 일을 겪은 멤버들도 있습니다.
필 스페셜의 가사처럼 트와이스 멤버들 서로가, 그리고 트와이스와 원스 서로가 그런 힘듦을 이겨내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나와 같이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오마이걸 지호, 우주소녀 다원, 이달의 소녀 하슬, 아스트로 문빈, 세븐틴 에스쿱스, 몬스타엑스 주헌 등의 멤버들도 가족과 소속사, 멤버들, 팬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잘 치료받고 하루 빨리 완쾌하길 바랍니다.
고통은 수량화 시킬 수 있는게 아닙니다.
외부에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유이치의 고통도, 어느 연예인의 고통도, 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의 고통도 다 본인에게는 힘든 일일 것입니다.
10대만 흔들리고 방황하는 것이 아닙니다.
20대도, 30대도, 40대도, 50대도, 60대도, 그 이상의 세대도 다들 각자의 사정으로 본인만의 고통 속에 흔들리고 방황합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그 고통을 견디고 순응하는 것에 익숙해질 뿐이죠.
그걸 어른이 되어간다고 하면 너무 슬픈 표현일까요?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본인만의 고통 속에 흔들리고 있을 그 누군가에게, 무언가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을 만나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게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취미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을 보고 난 후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같은 음악으로 치유와 위로를 받았던 우리, 왜 우리는 서로에게는 그런 존재가 되지 못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또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댓글
  • NSC왈츠 2020/02/07 01:22

    오늘의 글은 뭔가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글이네요. 재밌는 감성이 들어있는 얘기인 줄 알고 천천히 읽어봤는데 이리 눈물이 나올 글일 줄이야ㅠㅠ
    글만봐도 애들이 그동안 고생하는 거 다 알고 있지만서도 팬들이 걱정할 까봐 표현도 안 하고 스스로 참고 어렵사리 극복해나가면서 항상 좋은 모습들만 보여주려던 거 생각하면 지금도 사실 마음이 아파올 때가 있습니다.
    일부러 슬픈 생각 안 하려고 항상 재밌는 모습들만 상상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다보니... 모춘기, 효춘기도 그저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니... 이거 또 참 마음이 미안하고 뒤숭숭하네요ㅎ
    재밌는 글이였으면 오늘도 한 번 댓글로 티키타카나 해볼 까 생각했는데 오늘 글은 그런 감성보단 슬픈 감성인 듯 해서 아마 이쯤에서 끝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묘이님이 글의 후반부에 쓰신 것처럼 언제나 묘이님은 불펜에서 많은 이들의 위로가 되었고, 또 저의 위로가 되었고, 항상 많은 도움이 된 좋은 사람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ㅎㅎ

    (UysDNM)

  • 쯔뭉이 2020/02/07 01:24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글이네요 ㅎ

    (UysDNM)

  • 묘이 2020/02/07 01:43

    NSC왈츠// 영화 소개와 더불어 트와이스 멤버들, 나아가 다른 모든 아이돌, 연예인들의 고통, 그리고 누구나 겪고 있는 일상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재밌게만 느껴졌던 모춘기, 효춘기 등에 대해 왜 멤버들의 사춘기가 뒤늦게 왔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좋은 모습만 보여 주려하고 강하기만 해 보였던 멤버들도 상처입으면 아픈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간과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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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01:48

    NSC왈츠// 300자 제한으로 하나 더 적습니다.
    좀 여러가지를 하나의 글에 녹아내려고 하다보니 제 생각과 마음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 번씩 길게 쓰는 이런 글의 문제점이 과연 제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잘 전달해낸 좋은 글인가? 하는 의문이 늘 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생각의 정리를 빠르게 하지 못해 글 쓰는 시간이 길어져 쓰다 보면 이렇게 항상 새벽시간에 올리게 되네요.
    그렇다고 이른 시간에 쓰면 왠지 이런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항상 고민입니다.

    (UysDNM)

  • 지효 2020/02/07 01:51

    이와이 슌지를 좋아해서 저 영화 모두 봤고, 다 보고나서 몰려왔던 그 감정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자세히 적기는 스포가 될지도 몰라서 그만 하겠습니다.
    아이돌 산업이란 단어부터가 그렇습니다. 판매자인 아이돌도 구매자인 팬도 모두 사람의 감정이란 정형하기 어려운 그것을 상업적으로 거래하는 어찌보면 참 잔인한 산업입니다. 거기서 생기는 서로의 오해로 생긴 감정의 뒤끝을 양측 모두 어른스럽게 처리하지 못하면, 참 슬픈 일이 생기기도 하구요.
    오늘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지효에게 정말 심한 표현으로 모욕하던 전 원스의 글을 봐서 마상을 살짝 입었습니다. 최대한 좋게 생각해서 그만큼 지효를 좋아했나보다 정신승리하며 애써 그 글을 빠져나왔습니다.
    지효도 미나도 모모도 찐팬들의 예쁜 마음만 받고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쩌면 아이돌도 팬도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같은 결말을 꿈꾸는 제가 바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1:52

    NSC왈츠// 300자 제한으로 또 하나 더 적습니다.
    저 또한 트와이스로 인해 많이 위로 받았고, 또 불펜에서 많은 원스분들의 글로 인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늘 좋은 댓글 남겨주시는 NSC왈츠님으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NSC왈츠님의 댓글을 볼 때마다 늘 따뜻한 위로의 기운이 모니터 너머로 전달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항상 감사합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1:58

    쯔뭉이// 늘 많은 걸 생각하고 느리게 글을 쓰느라 새벽 시간에 글을 올려도 찾아서 읽어주시고, 좋은 댓글 남겨주시는 쯔뭉이님께도 항상 감사합니다.
    아마 많은 원스분들이 저처럼 쯔뭉이님 댓글에 힘을 얻으시고 위로를 받으실 거에요.

    (UysDNM)

  • NSC왈츠 2020/02/07 02:19

    묘이// 그나저나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멤버들에게 위로가 돼줘야지 생각하다가도 애들을 보고 다시 힘을 얻는 우리 모습을 상상하면 결국 처음은 주는 걸로 시작하다 마지막은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을 받고 간다는 생각을 매번하게 됩니다.
    트와이스를 보면서 과연 아이들을 위해서 무슨 위로와 힘이 돼주는 일을 했을 까를 생각해보면 사실 큰 일을 한 건 없는 거 같아요, 그저 평범하게 사진을 보고,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음원이 나오면 음원을 구매하고 들어보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들을 관심있게 살펴보고 좋아해주는 것, 사실 하나하나 풀어놓고보면 정말 작은 일들에 불과한데 어쩔 땐 이 작은 일 하나가 정말 100이상의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리 힘든 것도 아니고 시간만 있고,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다면 언제든 지 쉽게 행할 수 있는 일이니 이 작은 행동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면 항상 많은 것을 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언제나처럼 항상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죽을 때까지 원스일테니 작은 일, 큰 일 모두 아이들의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행동이라면 변함없이 꼭 해야죠ㅎㅎ

    (UysDNM)

  • 묘이 2020/02/07 02:20

    지효// 알게모르게 글을 쓰고 댓글을 주고받다 보면 지효님과 비슷한 취향들을 하나둘 계속 발견하게 되네요.
    저도 일부러 자세히 적지는 않았지만 이런 영화를 볼 때면 늘 어떤 감정의 파도가 몰아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강물에, 바다에 잠긴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모든 영화가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겠죠.
    지효님께서 원하시는 동화같은 결말, 아마 모든 팬들에게 해당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트와이스와 지효님만의 동화에서는 그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이루어질 겁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2:22

    지효// 300자 제한으로 하나 더 적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와 저의 이야기도, 이 글에 댓글을 다신 트와이스와 NSC왈츠님의 이야기도, 트와이스와 쯔뭉이님의 이야기도, 또 많은 불펜 원스분들의 이야기도 행복한 동화같은 결말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각각의 하나의 동화들이 모여 모든 동화는 아니더라도 많은 동화들이 이루어질 수는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UysDNM)

  • 이류극장 2020/02/07 02:35

    [리플수정]이와이슌지를 좋아해서 러브레터를 좋아해서 홋카이도까지 갔더랬죠
    덕분에 잊고있었는데 러브레터 속편격인 라스트레터가 얼마전에 개봉했을텐데 국내에 개봉할지는 모르겠네요
    어차피 어떻게든 보겠지만 ^^
    릴리슈슈는 못봤는데 본문글 보니 당분간은 안보고 싶네요
    요즘 불펜원스 하면서 좀 많이 우울한지라
    그러고보니 치얼업 미나씬(이미지상)이나 왓이즈러브 지효씬도 그렇고 이와이 감성이랑 트와이스도 인연이 깊네요
    좋은글 써주신 묘이님이나 댓글에 등장하신 왈츠님이나 쯔뭉이님 지효님 새벽반 찐원스님들 덕분에 늘 히링하고 잠듭니다
    매번 댓글은 못달지만 감사드립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2:37

    NSC왈츠//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그 많은 일들을 꾸준히 오래 하시는게 더 대단하죠.
    사실 저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 인스타나 트위터에 올라오는 사진과 글들 거의 찾아보지 않았고 좋아요 같은 거 누른 적도 아마 없을겁니다. 늘 엠팍 불펜에서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것만 봐서 ㅎㅎ
    그리고 불펜에서 NSC왈츠님은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원스분들에게 팬들간에도 큰 힘이 되어주시는 좋은 팬일겁니다.
    NSC왈츠님이 트와이스에게도 팬들에게도 좋은 팬이라는 건 많은 분들이 알아주실 거에요.

    (UysDNM)

  • 지효 2020/02/07 02:39

    묘이// 지금의 내가 청춘이 아니기에 저시절 이와이 슌지의 영화에 나오던 청춘들의 사랑과 방황에 몰입하며 함께 울었던 추억이 더 그립습니다.
    제가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노래도 좋고 무대도 잘하고 예쁜것도 있는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의 대리만족도 무시못해요. 그래서 더 저애들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밝은 에너지를 쏟아내며 함께하는 모두가 행복해지고 싶어요
    묘이님이 올려주신 정성글에 매번 댓글을 달지는 않지만, 항상 정독하고 있습니다.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많다는것만 알아주세요.

    (UysDNM)

  • 묘이 2020/02/07 02:50

    이류극장// 이류극장님도 이와이 슌지 감독 좋아하시는군요 ㅎ
    언제 한 번 다른 영화로도 글을 풀어보겠습니다.
    이류극장님이 우울하신 이유, 저도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가입한지는 얼마 안 되지만 저도 12월 초까지만 해도 이 곳에 계속 장문의 글을 많이 썼었거든요. 그러다 12월, 1월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따뜻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분들 때문에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글을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
    글 쓰기 전에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뮤비 장면들은 쓰다 보니 빼먹었네요 ㅎ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UysDNM)

  • NSC왈츠 2020/02/07 02:54

    묘이// 그러고보니 불펜 원스분들이 항상 좋은 영상, 좋은 사진, 좋은 글귀들을 많이 올려주시기도 했었죠.
    얘기하다보니 모든 원스 분들한테도 정말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드네요, 가끔씩 지치고 힘이 들 때 불펜에 올라온 트와이스와 좋은 글들을 보면 큰 힘이 되곤하는데 항상 트와이스와 트와이스, 트와이스와 원스의 관계처럼 원스도 원스를 보고 힘을 느끼고, 또 그 힘을 트와이스에게 전달해주고, 좋은 사이클이 반복되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눈물이 많이 나오는 감성이라 아마 잠에 들 때까지 한참동안 여운도 많이 남고 싱숭생숭할 거 같지만 차가운 눈물이라기보단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눈물이기도하니 이 감성을 오래가져가볼 까 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이 글을 다시보고 또 울고, 안구건조증에 걸린다면 그래도 저는 만족할랍니다, 눈에 수분은 없을 지 언정 제 마음은 이미 따뜻하게 채워져가 있을테니까요ㅎㅎㅎ

    (UysDNM)

  • 묘이 2020/02/07 03:05

    지효// 1월에 스무 살에 관련된 글을 썼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저도 언제나 그 시절이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던 또 너무나도 아팠던 기억들도 있는 시절.
    엉뚱하게도 시즌 그리팅 등의 사진 위주 글이었던 지난 글 댓글에서 다른 분과 이야기하다 아팠던 기억과 저의 조금은 부끄러운 부분인 특정 장소에 대한 공포를 털어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아파했던 기억도 있지만 여전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던 기억들도 많기에..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아닌 스무 살 이후가 오는 거니까요.

    (UysDNM)

  • 묘이 2020/02/07 03:10

    지효// 300자 제한으로 하나 더 적습니다.
    저의 짧은 불펜 생활 중에 지효님은 저와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눈 분 중 한 분이십니다.
    저랑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 의견 듣는 것도 좋고, 조금은 다른 부분 의견 듣는 것도 좋고, 또 취향적으로 일치하는 부분들에 대한 얘기도 좋고 늘 지효님과의 대화는 좋았습니다.
    저도 항상 지효님께 감사합니다.

    (UysDNM)

  • 리바이어썬 2020/02/07 03:23

    아쉽게도 이 영화는 본건지 안본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러브레터나 4월 이야기는 참 재밌게 봤었는데^^
    영화나 음악 뿐만이 아니라 묘이님의 글도 아마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있을 겁니다.
    원스와 원스 간에 서로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마음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3:26

    NSC왈츠// 필 스페셜 곡이 나왔을 당시에 트와이스 멤버들끼리 또 트와이스와 원스 서로가 힘이 되어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원스끼리도 그런 존재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NSC왈츠님 또한 저의 짧은 불펜 생활 중에 저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분 중 한 분이십니다.
    생각해보니 NSC왈츠님에게 참 많은 위로를 받았더라구요 ㅎ
    그러니 이제 그만 우세요.
    자꾸 우시면 놀릴 겁니다 ㅎㅎ

    (UysDNM)

  • 오징어황제 2020/02/07 03:42

    요즘들어 제가 힘들다고 저의 불편함만 생각하고 그기준에 맞춰 불만을 토로헀던 저자신을 돌아보게하고 정작 놓치고있던 가장 중요한걸 일깨워주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3:43

    리바이어썬// 오늘은 리바이어썬님의 댓글을 다음 날이 아니라 지금 보고 잠이 들 수 있겠어요 ㅎ
    이런저런 내용이 담긴 글을 쓰고 댓글을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어차피 오늘 출근은 망했고 ㅋㅋ 좀 더 댓글 쓰다 잠들렵니다.
    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썼던 '같은 음악으로 치유와 위로를 받았던 우리, 왜 우리는 서로에게는 그런 존재가 되지 못했을까?' 이 부분의 해답을 불펜 원스분들 사이에서는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따뜻한 댓글 남겨주시는 리바이어썬님 덕분에 힘도 나고 위로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UysDNM)

  • 묘이 2020/02/07 03:57

    오징어황제// 인간은 늘 불완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많은 것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불완전함이 사는 재미를 주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도 이 글을 통해 이렇게 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짐을 더 굳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UysDNM)

  • yuna223 2020/02/07 11:07

    묘이님 글은 읽고나면 마음이 항상 따뜻해져서 좋아요~
    묘이님 같은 팬이 있어서 트와이스 멤버들도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좋은일만 있는건 아니니 희노애락이 있듯이 힘들때에 팬이 응원해주면 트와이스 멤버들도 참 힘이 될거라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어덕행덕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아이돌 팬들도 서로 싸우지말고 서로 칭찬해주면서 같이 즐기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UysDNM)

  • goldcoin 2020/02/07 11:45

    묘이님 글을 보면 느껴지는 감성이
    이와이 슌지와 닮았네요.
    살포시 쌓여가는 눈같은 느낌.

    (UysDNM)

  • 미사 2020/02/07 13:37

    좋은글 잘봤습니다.
    사실 묘이님 글같은 좋은 글만 보고 싶은데 똥같은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네요 ㅎㅎ.
    활동시간이 달라 항상 뒷북만 치지만 쓰신글 잘 보고 있습니다.

    (UysDNM)

  • 봉덕2동 2020/02/07 18:18

    [리플수정]한창 일본영화에 빠져서 하루 한 편씩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 이후로 무슨 영화를 봐도 재밌게 보게 되는 성향을 가지게 됐지만
    십수편을 몰아보던 당시 보다가 꺼버린 영화 딱 두 편 중 한 편이네요.
    감성적인것도 좋아하고 우울한 분위기도 오케이입니다만
    처음 접한 후 10년이 넘은 지금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초반부가 울적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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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잉♡ 2020/02/07 19:20

    저도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을 좋아해서 블루레이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러브레터,4월이야기,하나와앨리스,하나와앨리스 살인사건,릴리슈슈의 모든것,무지개 여신 등..
    4월 이야기는 정말 좋아해서 도쿄 갈때마다 무사시노 지역은 항상 들리 곤 합니다.ㅎㅎ
    릴리슈슈의 모든것은 보고 불편 했던 기억만 생생 합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일생과 더불어 두번 보기는 절대 싫은 영화 TOP!ㅋㅋ
    오늘도 묘이님과의 공통점 하나를 더 발견 했네요.
    혹시 고레에다 히로카즈,오즈 야스지로 감독님은 안 좋아 하시나요? 왠지 좋아 하실것 같으신데..ㅎㅎ
    오늘도 영화이야기에 곁들인 트둥이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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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불안 2020/02/07 19:2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글쓴님 말씀대로 적어도 우리만은 서로의 온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상처 많은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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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지슈카 2020/02/07 20:47

    러브레터 너무 좋아해서 재개봉할때마다 보고 있는데
    이와이슌지 감독의 다른 작품은 한번도 못 본것 같네요.
    이번 기회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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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2:27

    yuna223// 저는 유나223님 글과 댓글을 볼 때마다 따뜻함을 넘어선 친절함, 상냥함까지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 글에서 유나223님의 댓글을 볼 때마다 참 기분이 좋았고, 굳이 트와이스 글이 아니더라도 유나223님의 글을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유나223님 같은 분들이 많다면 아이돌판이 참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줄에 써주신 글이 참 마음에 남네요.
    오늘도 따뜻한 댓글 남겨 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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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2:35

    goldcoin// 과찬이십니다 ㅎ
    늘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골드코인님께 감사 드리고, 골드코인님의 얘기대로 살포시 쌓여가는 눈같은 느낌의 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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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2:51

    미사// 팬덤은 한 몸이 아니다보니 사실 같은 팬들 사이에서도 다른 마음, 다른 글들이 나오는게 현실이니, 종합 커뮤니티인 엠팍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면 좋으련만 참 티나는 안티, 어그로들도 많죠.
    제가 늘 모든 일을 다 끝낸 후 자기 전에 접속을 하다 보니 미사님과 접속 시간은 다르지만 저도 미사님 글 늘 잘 보고 있고, 댓글도 늘 쓸려고 노력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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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3:07

    봉덕2동// 제가 글에도 썼듯이 이 영화는 참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입니다.
    우울함을 우울함으로 치유 받기도 하고, 우울함이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 다르니까요.
    다음 글에 쓰는 영화는 저와 봉덕2동님이 같이 재밌게 본 영화이면 좋겠습니다 ㅎ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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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3:17

    아잉♡// 이렇게 또 평행우주에 사는 묘이, 아잉♡ 동일인설이 재점화되는 겁니까? ㅎㅎ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경우 처음에 배두나가 출연한 공기인형으로 영화를 접했습니다. 그러고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어느 가족으로 다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접했어요. 어느 가족이 참 맘에 들어서 그 때서야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작품을 잘 봤습니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은 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본 동경 이야기 한 편 봤습니다.
    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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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3:30

    정서불안// 좋은 댓글 잘 봤습니다.
    쉽게 누군가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내뱉는 세상, 사람으로 인해 받는 상처가 많은 세상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인해 다시 치유될 수 있겠죠.
    좋은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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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7 23:33

    얀지슈카// 러브레터를 너무 좋아하신다면 4월 이야기, 무지개 여신 이 두 영화는 아마 얀지슈카님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와 앨리스, 애니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도 재밌게 보실 수있을 겁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 취향에 안 맞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 두 영화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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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잉♡ 2020/02/08 00:24

    묘이// 오프라인 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취향을 타인과 한 번도 공유 해본적이 없는데 ...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취향이 비슷한 분을 만났네요.진짜 신기 합니다.ㅋㅋ
    어쩜 그런 취향이 비슷해서 트와이스를 좋아 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지금은 트와이스 땜에 많은 위로를 받고 있고.... 더불어 원스 님들이 올려 주시는 글과 짤들 에서도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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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이 2020/02/08 01:04

    아잉♡// 처음에 트와이스라는 공통분모로 만났다가 하나둘씩 마치 어느 광고 속의 '야너두?' '야나두' 처럼 하나둘씩 비슷한 점을 찾게 되었죠 ㅋㅋ
    그런데 사실 비슷한 점들 하나하나는 따지고보면 딱히 트와이스와 접점은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시작은 트와이스였네요 ㅎ
    저도 트와이스 덕분에, 또 아잉님 같은 분들과 주고받는 글 속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도 항상 아잉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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