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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기존 FF DSLR 선호 취미유저들을 RF기변 외통수로 몰 방법이 하나 있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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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요...
게시판에서 보이는 신제품 나오면 즉시즉시 기변하는 분들은 정말 극소수고
대부분은 사실 한번 카메라 구입해서 쓰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어지간해서는 그 카메대를 계속 씁니다.
그런 경향이 매우 강하기때문에 어르신들이 처음 한번 구입할때 그렇게 심사숙고 하곤 하는거죠.
이는 플리커나 구글포토등에 올라오는 사진의 EXIF를 분석한 빅데이터 결과를 보면 매우 일목요연한데,
캐논 5D라인업만 하더라도 5D mk4로 찍고 올라오는 사진보다
5D3, 5D2, 심지어 5D로 촬영해서 올리는 사진이 아직까지도 더 많을 정도입니다.
저 또한 5D4 나올때까지 8년동안을 5D2로 버텼었구요.
제조사 입장에서 볼때, 아예 렌즈교환형 고급 카메라를 안사는, 인연이 없는 소비자를 끌어오기보다는
일단 발 담근 유저에게 후속기를 권유하는 전략이 훨씬 더 유효하고 잘 먹힙니다.
심지어 이장사는 바디장사가 아니라 렌즈장사라는 말도 있죠.
뭐가 되었건 일단 산 사람이 추가로 지갑열게 하는게 쉽습니다.
그러나 5D 라인업의 만족도라는게 좀 크긴 크기때문에 여하해서는 옮겨가질 않아요.
특히나 이번처럼 소비자들을 EF마운트로부터 점차적으로 RF마운트로 옮겨가게 하면서
지갑을 탈탈 털려 들면 더더욱요. (.......)
그렇다면 어떻게 이들을 RF로 옮겨가게 할 것인가?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들의 안주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는거죠.
이들이 원하는건 EF마운트에 대한 안주라기보다 5D 라인업에 대한 안주예요. FF에 대한 안주......
R이나 Rp는 그런 소비자들의 고려의 대상이 사실 아닙니다.
성능의 차이도 차이지만 소비자들의 감성이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아요.
결국 남는 방법은
신기종 타이틀에서부터 5자를 넣고 새로운 미러리스를 내놓으면서 기존 5D 라인업을 단종시켜버리는 겁니다,
스펙 여기저기에 5D mk4로부터 이어지는 연속성
(듀얼슬롯이라던가 후면다이얼을 어거지로 넣는다던가...)을 확보하면
그땐 아마 기존 5D라인업 유저들 스스로가 알아서
그 5 라인업 신제품과 기존 자신이 사용하던 5D라인업과의 공통점을 찾으려 들고
여태까지 주저해왔던 RF마운트로의 이행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배우자(....)등에게 합리화하면서 기변을 하게 될겁니다.
캐논 라인업에서 현재 소비자 누구라도 그 의미를 즉각적으로 알만한 숫자는
이제 사실 1,5,6 세가지 뿐입니다. 7은 ...글쎄요. 뚜껑 열어보기전까진 없다 쳐도 무방할거예요.
그중에서도 1은 너무 특별해서 제껴두고 나면 마운트 그 자체를 바꾸면서까지도 유효할 숫자는 5와 6,
특히 소비자들이 애착을 지니는 5가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 물론 섣불리 5 달고 내보냈는데 성능이 소비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때는 뭐 자충수 되는거죠.
"아 역시, 그냥 내 5D4 끌어안고 무덤까지 갈거야 ㅋㅋㅋ"
이렇게 되지 않도록 스펙상 그리고 가격상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이 전략도 효과는 있을겁니다.
뭐 그냥 생각이 그렇다구요.
제가 생각해보니 이 경우의 수 말고는 제 자신이 EF마운트를 버리고 RF마운트로 넘어가지 않을거 같거든요 ㅋ
댓글
  • EyeToHeart 2020/01/29 09:47

    읽긴 읽었는데..
    이제 늙어서 그런가..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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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09:49

    제대로 보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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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빠 2020/01/29 09:56

    1은 차후 별도의 고급기 발표
    5는 R에서 계승/발전
    6은 RP에서 계승/발전
    이런 식으로 가겠지 싶은 생각은 많이 드는데,
    말씀하신 그런 유저층에는 의외로 크게 어필이 안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DSLR 자체에 익숙함, 편안함을 느끼고 미러리스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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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10:01

    물론 그런 층도 적지 않긴 하실겁니다.
    다만 리뷰하면서 이거 저거 다 써보고 나서 느낀 개인적 생각이 저러하다는 거죠.
    RF미러리스에 후면다이얼 달아 두두두둑 돌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갑자기 넘어가겠다는 분들이 충분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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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추(千秋) 2020/01/29 09:59

    요즘.. 아령 대신으로 사용 하고 있네요...
    캐논이.. EOS 전 라인업 단종 시키면 고려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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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10:03

    제가 적은 댓글인줄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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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메터 2020/01/29 10:09

    우리나라에서는 1500d가 왜 필요하냐며 관심도 안 주지만 캐논이 만든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세계 상대로 장사하는 놈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ef 라인업도 한참을 끌고 갈겁니다
    손해봐가면서까지 대를 끓을 놈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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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10:11

    본 글은 보급기 구매 유저층을 염두에 두고 적은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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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메터 2020/01/29 10:13

    보급기는 예시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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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틴초딩 2020/01/29 10:10

    EOS R5dmark2
    다음 모델 이름이겠쥬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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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10:11

    다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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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운객 2020/01/29 10:10

    6d를 한 7년쓴거 같은데 고장이 안나네요..고장이라고 나면 다른거에 기웃거리기라도 할텐데
    그래서 기변욕심도 없구요 투바디도 써봤으니 개뻘짓이더란
    요즘 폰카가 워낙에 잘나와서 광각대역은 폰카로 대체..
    그러다 보니 카메라 들고 나갈일이 없으니 카메라 기변병이나 렌즈 뽐도 안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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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토스 2020/01/29 10:12

    그래서 2010년 정점을 찍은 렌즈교환형 카메라 세계판매량이 반의 반의 반토막 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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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목살 2020/01/29 10:17

    2000년대 후반, 2010년대초반과 비교했을 때 캐논의 방향성은 일반 컨슈머보다는 프로층의 수요를 장악하려는게 목적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면에서는 프로들이 환장할만한 렌즈군부터 2년에 걸쳐 마련해두고 바디는 올해부터 프로층을 겨냥한 제대로된 바디들이 나온다는 소식이니...
    아시다시피 미러리스는 이미 dslr의 단점들을 대부분 보완한 시스템이고 dslr이 미러리스에 비해 더 나은 점이라곤 익숙한 ovf와 배터리 효율인데 배터리 효율은 루머에서 나온 대용량 신기종 배터리로 커버칠 생각인 것 같고 evf는 고화소뷰파인더+적응을 제외하면 뭐 방법없는 부분이니...사실 evf적응만 한다면 안넘어갈 이유가 없겠네요. 굳이 dslr라인업을 계속 추가할 이유도 없어보이구요. 근데 전 눈아파서 소니 캐논 미러리스 들였다가 다 내보내고 dslr에 머물고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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