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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생충,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상 수상


기생충의 좋은소식은 하루단위로 들려오네요~
특히 저에게도 기대이상이었던
배우조합상 캐스팅앙상블에 이어
대부분에게 생소할 LEJA 시상식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있었는데요
기생충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외국어영화상 등
5개부문을 쓸어가며 최다수상과 함께
올해의 위너가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관심도 없었을 수상식이고
주최역시 '라티노연예기자협회'인만큼
(저도 기생충덕분에 이런 시상식이 있는지 처음 알게됨)
오스카 투표권 하나 없는
오스카시상식과는 무관한 자리처럼 보이지만
오스카레이스에 나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봅니다
자자 그럼 오스카 레이스를 한번 파헤쳐보겠습니다
(※ 행복회로 주의. 이 분석은 매우 객관적이지 못함 주의)
1) 작년말 가장 강력한 3파전이었던
아이리쉬맨-결혼이야기-원어할 중
넷플릭스의 아이리쉬맨과 결혼이야기는
보이콧 분위기가 연출되며 작품상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2) 또한 그 시기와 맞물리는 시점에 1917 개봉이후
오스카레이스의 지각변동이 있었죠
특히 골든글로브와 제작자조합상을 휩쓸며
1917이 현재 가장 강력한 오스카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3) 주요작품중 가장 개봉시기가 이른 원어할은
추가동력을 얻지못하고 점점 레이스에서 뒤쳐지고
1917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기생충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1917-기생충-원어할 순일듯 합니다)
4) 여기서 희망을 가져보자면 오스카가 유별난 점
바로 선정방식이 매우 독특하기 때문인데요
작품상 수상작 결정을 선호투표제로 실시합니다
선호투표제라는 것은
아카데미회원들이 후보작들에 모두 순위를 매기고
1순위가 절반이 넘기면 수상작으로 선정,
그렇지 않으면 1순위 최하위영화를 후보에서 빼고
그 최하위영화에 투표한 자의 2순위 표가 1순위가 됩니다
이렇게 1순위가 과반이 넘기는 영화가 나올때까지
반복하는 것인데요
즉 작품상 후보중 하위권영화에 투표하는 회원의
2~3순위가 매우 중요해져버리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5) 좋은 작품이 많이 꽤 많이 쏟아져나온 올해
다른해에 기생충이 나왔더라면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살펴보면 묘하게 대진운이 희망을 주는 편입니다
오스카 역시도 다양성의 흐름을 무시못하고 있는데
다양성이라는 강점을 가진 영화가 기생충이 독보적입니다
6) 먼저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후보에 없고!!
비백인영화로 기생충이 유일합니다
(더페어웰이 밀려버린 것이 매우 호재며
아콰피나를 지지했던 회원들도 기생충을 등질 가능성도 적어요
아콰피나는 중국계-한국계 혼혈입니다)
7) 작품상 후보중 여성이 비중있게 나오는 영화는
리틀위민, 결혼이야기, 기생충 3편이 전부입니다
물론 여성위주의 영화 리틀위민이 있습니다만
올해처럼 명작들이 쏟아져나온 해에
리틀위민을 1순위로 올린 아카데미회원이 있다면
페미의식이 큰 회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성향상 기생충은 2~3순위일 가능성또한 높죠
또한 리틀위민은 현재로썬 레이스중 하위권 영화라
기생충이 이 표를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8) 배우조합의 캐스팅앙상블 수상 소식 역시 호재입니다
특히 백인위주 영화산업에 반기를 들 배우집단이
신사아에리보 이외의 연기상 후보들이
모두 백인들로만 이루어져있는 금년의 오스카에서
그들의 정서를 표출할 방도로
작품상에 기생충을 밀어줄 가능성도 꽤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정치적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배우들에게서 기생충은 가히 신드롬급이구요
9) 최근 10년간 오스카에 가장 주목할 흐름은
멕시코3인방(델토로 쿠아론 이냐리투)의 대활약이었습니다
물론 이 3인방 감독들의 독보적인 전성기이기도 했지만
아카데미회원중 흑인파워 만큼이나
라티노파워도 크다는 뜻인데요
올해는 라티노 계열로 분류될 후보들이 전멸한 상황입니다
(제니퍼 로페즈마저 조연상 노미 실패)
10) 그런데 중남미에서의 기생충 열풍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남미지역에서는 12월말 멕시코를 시작으로
대부분 1월~2월 개봉 예정인데요
이 심상치 않은 열풍이 짐작되는 것이
바로 오늘 LEJA상을 휩쓸었다는 것이죠
11) 또한 현재 라티노를 상징하는
멕시코3인방이 현재 기생충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 깐느황금종려상때 심사위원장이었고
델토로 감독은 기생충 캠페인 파티때 호스트까지 자처하는
자타공인 기생충과 봉준호 팬입니다
쿠아론 감독은 잘 모르겠지만 바로 직전해 로마가 물먹었으니
비영어영화의 작품상 선전을 그래도 기대하지 않을까요
12) 즉 기생충의 현재 작품상 대진운으로는 묘하게
비백인 지지자든 여성 지지자든 라티노 지지자든
기생충이 모조리 흡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스카레이스가
1917과 기생충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거대자본 백인영화 1917 과 언더독 기생충 간의
묘한 구도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13) 아마 이 구도의 백미는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폭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영국 밀어주기로 1917에 바프타를 쓸어간다면
막판 오스카 투표에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이면 오스카 투표 막바지인데
투표를 안했다면 매우 망설이고 있는 회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란게
언더독을 응원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14) 물론 오스카 작품상이라는 상징성 앞에
여전히 힘겨루기는 1917에 상당히 유리하고
기생충 편에 서서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린 것이긴 하지만
희망을 놓을 수가 없군요 ㅠ
그럼
오스카 캠페인을 열심히 뛰고 있을
기생충 팀을 다시 한번 응원하며
부디 좋은 소식 전해주길 바랍니다
댓글
  • 빅브라더 2020/01/21 10:58

    요즘 기생충관련 님글 잘보고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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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림수 2020/01/21 10:59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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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라니 2020/01/21 11:03

    1917은 듣보였다가 골든때 수상 하더니
    유력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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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라니 2020/01/21 11:03

    자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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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koffHR 2020/01/21 11:07

    시상식날까지 행복회로 돌리며 즐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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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가중!!! 2020/01/21 11:09

    글쓴분 같은분이 불펜에 더 많이 유입되야.
    요즘엔 기생충같은 ㄴㅁ들이 많아져서 혼탁해졌어.
    멋진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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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oco 2020/01/21 12:18

    불펜에 오면 기생충, 봉준호, 펭수
    이 세가지를 검색해서 매번 글 읽는데..
    기생충 관련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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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박십조 2020/01/21 13:13

    다른의도는 없고 그저 복권추첨일까지는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사는게 훨 낫겠죠
    안되도 세상무너질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좋게 살 이유 한가지라도 있음 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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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더라인 2020/01/21 13:48

    님 글 기다렸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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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mme 2020/01/21 13:57

    이런 글 좋아요
    기대는 내려놓았지만 2월이 기다려지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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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tection 2020/01/21 16:38

    솔직하게 행복회로 주의 객관적이지 못하다라고 밝히고
    이렇게 글쓰는게 좋죠
    시상식 관련글 쓰는 다른 몇몇은 그냥 잘모르는 정보로
    객관적인척 무작정 수상할거같다고 주모찾는사람들보면
    솔직히 그렇더군요 평상시에 그렇게 시상식 관심도없어보이던데
    이렇게 솔직하게 객관적 정보로 그나마 가능성을 보는 글이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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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하나둘 2020/01/21 17:05

    현재 베팅만 놓고 봤을 때 작품상 1위는 1917이고 2위는 여전히 원어할, 3위는 기생충입니다. 다만, 1917이나 기생충이 점점 베팅이 높아지는 상태에서 원어할은 베팅이 낮아지더군요.
    베팅은 솔직히 결과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은근히 적어서 재미로 보는게 맞고, 실제 현지 분석을 종합해보면 작품상은 1917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원어할이 뒷심이 부족하고 그를 제치고 올라오고 있는 영화가 기생충이라 다크호스로 보더군요. 큰 기대는 안하게 좋습니다만 감독조합상을 받으면 그래도 조금의 희망 정도는 가지고 오스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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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뭐 2020/01/21 18:46

    추천 드립니다
    주관적이고 개인 희망이 담긴 글이지만,
    설득력있고 개연성 있는 글이라 저 또한 더욱 기대를 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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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날강두 2020/01/21 19:17

    감독 작품 둘 중 하나만이라도 탔으면 좋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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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11

    빅브라더// 감사합니다 ㅠ 행복회로 돌린글이라 부끄러운 마음에 제목도 사람들이 잘 안볼꺼같은 이름으로 썼는데 함께 응원해주시니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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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14

    응가중!!!// ㅎㅎ 작년 기생충개봉 초기에 기생충 관련 글 쓰면 이동진못지않게 욕만 먹고 글 지우고 그랬는데 ㅋㅋ 오스카시즌이 되니 함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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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15

    momoco// 고마워요 같이 응원하는 분들이 많으니 저도 신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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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17

    다운더라인// 기다리기까지 ㅠ 소심한 성격이라 불펜에서 안좋은소리 들으면 시무룩해지고 해서 글 하나 쓰는 것도 망설여지고 했는데 덕분에 용기내서 좀 더 자주 소통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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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19

    protection// ㅋㅋ 저도 머리속에서 이성과 행복회로가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영화와 야구의 공통점인가봐요 그 행복회로 덕분에 즐거움도 많이 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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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stone 2020/01/21 21:23

    그냥뭐// 작품상 노미네이트 된게 어디야 하며 그 자체로만 행복해하다가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까 생각하며 자꾸 행복회로를 돌려보는데~ 행복회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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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ign_zoo 2020/01/21 22:40

    이런글 읽는게 불펜 들어오는 재미죠...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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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블루 2020/01/21 23:06

    와 이 글 끝내주네요!!
    저기 영국 아카데미에서 혹시 기생충이 작품상 받으면, 그럼 반대로 역역풍이 부는 건가요?
    그럼 영국은 그냥 패스하길 기도하는 게 낫겠네요

    (mEX3iv)

  • 로켓청년 2020/01/21 23:14

    기생충 관련 님글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관련 업계에 계신가요? 어디서 이런 정보를 다.... 대단하세요

    (mEX3iv)

  • 타이거전차 2020/01/22 05:42

    기생충이 체제 전복을 꿈꾸는 좌파영화 라는 국내 한 정당의 발언이 생각하면 할수록 실소가 나오내요.. 전세계가 다 좌파 물결이라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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