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갈매기 결장한 5경기 4승 1패
갈매기가 휴스턴전도 결장하면서 갈매기 결장한 지 5경기째였습니다.
그 5경기 동안 4승 1패중인 레이커스네요.
@댈러스 @썬더 vs클블 vs매직 @휴스턴
이렇게 5팀 상대였으니
갈매기 없이 5경기 4승 1패, 그중 플옵팀 상대로 갈매기 없이 3전 전승 거둔 레이커스 되겠네요.
1-2. 갈매기 결장한 7경기 5승 2패
시즌 전체로 보자면 갈매기 결장한 경기가 7경기인데 해당 경기 5승 2패 중입니다.
@골스 @댈러스 @썬더 vs클블 @휴스턴
이렇게 5경기 이겼고
@인디(3점차) vs매직(1점차)
이렇게 2경기 졌네요.
1-3. 5할 이상팀 상대 12승 7패
휴스턴전 승리로 이제 레이커스의 5할 이상팀 상대 성적은 12승 7패(.632)가 되었고
이 12승은 리그에서 5할 이상팀 상대 가장 많은 승리입니다.
비교군으로 리그에서 성적 좋은 팀들 5할 이상팀 상대 성적 함 확인해 볼께요.
벅스: 10-5 (.667)
클리퍼스: 10-8 (.556)
히트: 11-6 (.647)
덴버: 9-6 (.600)
유타: 5-9 (357)
그간 레이커스가 5할 미만팀에 엄청나게 강했던 거지, 5할 이상팀 상대로 못하는 팀이 아니었던 거지요.
레이커스의 좋은 성적이 일정 덕이라는 얘기 엄청나게 많았었는데 이제 그런 얘기는 거의 쏙 들어간 것 같죠.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갈매기 결장한 경기들에서 이렇게 이기는 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아니오. 우리가 5할 이상팀은 못 이기니까요.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던가요?...
이 승리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승리입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플옵팀인지 아닌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그 때 그 순간이 중요한 거고요. 플옵팀이든 아니든 도전을 받아들이는 문제니까요.
우리만 해도 요전날 5할 미만팀에 졌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 대해 5할 미만팀에 졌다느니 그런 식으로 접근하지 않고요.
우리는 '우리가 포텐만큼 플레이하지 못하면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 이라고 얘기합니다.
매 경기 그런 식으로 접근하고요.
우리는 그냥 게임 플랜에 집중해서 전진하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 게임 플랜이 좋았습니다. 코칭 스탭이 게임 플랜을 잘 짜왔고 우리가 그걸 잘 실행한 거죠."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218754154073477120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218755500910579712
레이커스 성적에 대해 레이커스 전력이 좋다고 평가하지 않고 일정 덕분이라고 평가했던 의견들
저격한 것 같죠 ㅋ
개인적으로는 선수/팀에 대한 각종 비판들에 대해 어쩌면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 선수/관련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 자주 합니다 ㅎ
참고로 레퍼런스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잔여 경기 일정 강도가
서부에서 뉴올 다음 2번째로 쉬운 난이도라고 합니다.
1-4. 원정 경기 18승 3패
휴스턴 원정 승리로 이제 원정 성적 18승 3패가 된 레이커스입니다.
그리고 이 18승 3패는 리그 최고의 원정 경기 성적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벅스의 현재 원정 경기 성적은 18승 4패 입니다.)
서부팀으로 한정하면 원정 경기 한 경기 빼고 다 이겼습니다.
그 패배한 한 경기가 개막전 클리퍼스 원정 경기고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레이커스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팀은 클리퍼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 스킵: 이제 NBA는 점점더 LA 두 팀 간의 리그
다음은 휴스턴전 레이커스 승리 이후 올라온 스킵의 멘션입니다.
"갈매기도 없이 레이커스가 후반 66-50 으로 휴스턴을 당황시켰습니다.
31득점 12어시의 르브론은 경기를 컨트롤한 반면 하든은 좌절했고요.
이제 NBA는 점점더 LA 두 팀간의 리그 같은 느낌입니다."
Without AD, the Lakers embarrassed the Rockets in the 2nd half at Houston, 66-50. LeBron (31 & 12) controlled the game while Harden got frustrated and mostly looked out of it. More and more the NBA looks like it's a 2-team league, both in LA.
https://twitter.com/RealSkipBayless/status/1218748429913903104
스킵이 누군가요. 르브론 헤이터의 대표격인 방송인 아니겠습니까.
어떤 트집이라도 잡아서 르브론 비판하던 스킵마저 르브론에 대한 비판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라니
적응 안된다 싶긴 합니다 ㅋ
그리고 스킵의 멘션에서도 볼 수 있듯
리그 탑팀 꼽으라고 할 때 벅스를 원탑으로 꼽는 전문가들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대체로 레이커스 클리퍼스 이렇게 2팀을 탑2로 꼽고
세번째로 벅스 넣어서 리그 탑3 팀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본 형태인 것 같고요.
벅스/쿰보 입장에서 억울하면 이번 플옵 때 한껏 증명하면 될 문제이긴 합니다.
1-6. FiveThirtyEight의 우승팀 프로젝션
현재 기준으로는 벅스 25%, 레이커스 25%, 클리퍼스 20%, 식서스 15%로
이 4팀을 탑4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4팀의 파이널 진출 챈스랑 우승 챈스랑 비교해 보면 벅스 식서스 쪽 승부보다는
레이커스 클리퍼스 쪽의 승부가 더 터프한 걸로 예측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벅스와 레이커스의 파이널 진출 챈스가 저렇게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
파이널 우승은 두 팀 챈스가 똑같으니까요.
불펜에 보면 올시즌은 밀워키가 원탑이지 이러는 의견들 꽤나 보이던데요.
개인적으로는 벅스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의 평과 불펜의 평가 사이 온도차가 느껴지기는 합니다.
아래 영상이 1월초 쯤 방송분인데 여기 보면 피펜도
벅스가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별로 무섭지는 않다고 얘기하고 있긴 합니다. 아직은요.
피펜이 벅스가 아주 무서운 팀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얘기하는 이유도 다른 전문가들이랑 같아요.
현재 리그에서 다른 선수/팀이 무서워하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골스나 히트처럼) 2명의 메가스타는 필요한데 벅스 경우는 도미넌트한 선수 1명 밖에 없다고
올스타로 따지면 2명 있지만 도미넌트한 선수로 따지면 1명 뿐이라서
도미넌트한 선수 2명 있는 팀에 비해서는 덜 무서워하는 거라고 하는군요.
윈드호스트 역시 이번 시즌 벅스가 수치/스탯으로 보면 역사적으로 대단한 팀이라며
지금보다는 벅스가 좀더 리스펙트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하긴 하지만
이미 이전 플옵 때 쿰보만 (고립시켜서) 잘 막을 수 있으면 벅스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예컨대 지난 레이커스전 경우 그랬더니 쿰보가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해결책을 찾았는데
이번 플옵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 아니겠냐고
어쨋든 지난 플옵 때는 쿰보만 잘 막으면 되었고 또 잘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스탠스 같네요.
1-7. 연패 안해서 기쁜 르브론
이러나 저러나 르브론은 이번 휴스턴전 승리로
지난 경기 패배 후 연패에 빠지지 않은 점이 가장 기쁜 모양입니다 ㅎ
2. LA vs 휴스턴
다들 아실텐데 믈브 휴스턴의 치팅 스캔들로 많은 팬들이 분노/실망한 가운데
직접 피해를 입은 LA 쪽 스포츠 월드는 진짜 난리가 났는데요.
종목은 다르기는 하지만 어쨋든 이번 경기가 사무국 조사 결과가 나온지 며칠 후
(농구에서의) LA팀이 휴스턴팀에 원정을 가는 것이다 보니
아래와 같은 요청들도 있고 그랬더라고요. 같은 LA팀 형제들을 서포트하는 의미로다가
휴스턴 경기 갈 때 다저스 저지 좀 입고 등장해주면 안되겠냐고요.
이런 요청에 화답한 르브론입니다. 다저스 마크 딱 박힌 모자 보이시지요.
레이커스가 경기 이기고 나서 이런 댓글들도 보이더군요.
“DODGERS THIS IS FOR YOOOOUUUU” - lebron
3. 배드콜의 향연
이번 휴스턴전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안타깝게도 파울콜이었던 것 같은데요..
파울불린 것만 양팀 합해서 총 53개, 턴오버가 총 37개였는데
이게 리플레이로 보니 명백한 오심도 좀 있었고, 콜이 일관적이지 않은 것도 좀 있었고
양팀간 플랍(성 플레이)들도 꽤나 있었고 등등 정말 어지러운 경기였던 것 같아요.
맥기의 정말 멋진 블락이었고, 이후 맥기가 테크 먹은 것 같은데
환호하는 맥기 보면 관중 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이건 머 관중을 taunting한 것도 테크를 줄 셈인건지
맥기가 왜 테크를 먹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ㅎ
4. 쿠즈마의 수비
레이커스 입장에서 이번 휴스턴전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단연 쿠즈마의 수비였습니다.
위 스킵의 멘션에도 있듯, 레이커스가 후반에 퍼포먼스가 훅 좋았었는데
무엇보다 3쿼터에 수비가 너무 잘 되었어요. (3쿼터 32-17 기록했지요.)
그래서 이 3쿼터 수비 덕분에 휴스턴전 승리할 수 있었고요.
3쿼터에 레이커스 수비에 몇 가지 조정이 있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 2가지가 첫째는 하든 매치업을 그린이 맡으면서 그린의 하든 수비가 좋았고
(경기 시작할 때는 하든 매치업을 브래들리가 했었는데
브래들리가 볼프레셔를 강하게 가져가는 수비를 하는 타입이다 보니
하든한테 파울로 당하기 쉬운 타입 같아 보이더라고요.
2쿼터에 벌써 3파울로 파울 트러블 걸리고, 3쿼터에는 하든 주요 마크맨을 그린이 하도록 했습니다.)
둘째는 전반에 서브룩이 퀀쿡 카루소 등 레이커스의 가드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었는데
후반에는 서브룩 마크맨을 쿠즈마가 하도록 해서 이것이 잘 통했습니다.
르브론은 후반 들어 무엇이 잘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하든과 서브룩에 대해 파울없이 수비를 잘 했다는 점을 들더군요.
그리고 쿠즈마가 서브룩을 제어해 준 것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 주었다고 했고요.
사실 전반에 휴스턴의 경기를 캐리했던 선수가 서브룩이었는데
전반 서브룩이 9-12의 야투로 22득점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서브룩을 후반에 쿠즈마가 마크하면서 서브룩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었지요.
Second Spectrum에 따르면, 휴스턴전 쿠즈마가 서브룩의 주요 수비수였던 포제션이 26포제션이었는데
그중 25포제션이 후반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서브룩을 쿠즈마가 수비했을 때 Ortg이 92.3
쿠즈마 외의 다른 선수들이 수비했을 때 Ortg이 101.9 였다고 하니
쿠즈마가 서브룩을 상당히 잘 제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이렇게 후반에 서브룩의 매치업을 바꾸자는 요청을 한 사람이 바로 론도였다고 하고
다음은 쿠즈마의 포스트게임 인터뷰 내용입니다.
"서브룩이 전반에 우리 가드들 상대로 포스트업으로 공략하면서 우리에게 정말로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서브룩은 걍 터프해요. 그는 크고 강하며 피지컬한 가드입니다.
후반에는 서브룩의 그런 요소(=크고 강하며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제거했습니다.
서브룩에게 더큰 바디(bigger body = 사이즈가 더큰 쿠즈마를 뜻하지요)를 매치해서 말이죠...
저는 걍 서브룩을 제 앞에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터프샷을 쏘게 하고 파울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고요.
이 선수들은 파울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자유투 라인에 서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그건 이들 수비 잘한 것이 됩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8513123/at-rajon-rondo-request-kyle-kuzma-slows-russell-westbrook-lakers-win
쿠즈마는 본인이 수비에서 성장중이라며 주위 베테랑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매 경기 나가서 수비 면에서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내러티브를 뒤흔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수비를 못한다고 말하고 있고, 사실 이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렇지만 제 자신은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수비에서 성장중임을) 알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hmfaigen/status/1218774141169364992
https://twitter.com/kylegoon/status/1218768647201656837
4-1. 쿠즈마의 수비적 노력/성장에 대한 주위 베테랑들의 도움 및 인정
위에서 쿠즈마 본인도 수비적으로 주위 베테랑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주위 베테랑들 역시 쿠즈마에게 수비적으로 여러 조언들을 하고 있고
쿠즈마가 수비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을 인정하며 수비적으로 성장중이라는 얘기를 종종 하고 있습니다.
https://www.espn.com/nba/story/_/id/28513123/at-rajon-rondo-request-kyle-kuzma-slows-russell-westbrook-lakers-win
하워드는 쿠즈마의 수비적 헌신/노력에 놀랐다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쿠즈마는 매우 어리고, 경험많은 베테랑인 우리는 계속적으로 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쿠즈마 잘하고 있어요. 저는 그가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린은 쿠즈마의 수비에 대한 헌신이야말로 쿠즈마가 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 쿠즈마는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큰 그림이라는 것은 득점이 아닙니다. 스탯의 문제도 아니고요.
공격 측면에서 '나의 것(=내 득점, 내 스탯)을 잘하는 것' 같은 그런 게 아닙니다.
그건 수비에서 시작해요...
쿠즈마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가 단지 수비에서 약점이 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그가 수비적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게임을 다음 수준으로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역주: 쿠즈마가 이런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고, 그런 차원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자체에 대해
그린이 인정해주고 있는 그런 인터뷰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르브론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쿠즈마의 수비가 이번 휴스턴전 게임 체인저라고 말할 정도로
휴스턴전 쿠즈마의 수비에 대해 칭찬했지요.
그리고 휴스턴전 그 경험이 쿠즈마에게 하나의 큰 진전(Big step for the young fella)이 될 거라고도 했고요.
며칠 전 더들리도 어느 인터뷰에서 쿠즈마에게 어떤 충고를 해주고 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 적이 있습니다.
"...제가 쿠즈마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평득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보통 평득을 성공의 기준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요...
평득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이 팀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라고 말해줍니다.
네. 우리 팀은 쿠즈마의 득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지 득점이 아니라 올바른 타입의 슛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쿠즈마가 이제 더이상 젊은 배드팀에서 플레이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역주: 불펜에서도 팬들이 흔히들 얘기하는 약팀에서의 스탯부풀리기 같은 그런 득점이 아니라
올바른 디시전 메이킹으로 올바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맥락으로 보이는군요.
좀더 효율적인 득점을 해야될 거고요.)
우리는 쿠즈마의 수비가 향상되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블락을 노리기 보다는 수비 포지셔닝을 잘하고
리칭보다는 그냥 공격수 앞에 위치하고 있으라고요. 쿠즈마의 길이를 이용해서 말이죠...
(역주: 블락이나 스틸을 노리기 보다는
포지셔닝을 잘하고 터프슛/배드슛을 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인 것 같지요.
사실 쿠즈마가 수비에서의 기본기/스킬은 부족해도 길이와 스피드 둘다 되는 피지컬이기 때문에
이 피지컬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수비에서 좀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문제는 그걸 잘할 수 있는 BQ일텐데, 어찌됐든 어느 정도 경험과 숙련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더들리는 쿠즈마가 [시즌 중에]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다 해보고 나서
플옵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4808217601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5554811904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6779511808
(역자평: 저는 개인적으로는 베테랑들이 쿠즈마에게 어떤 조언들을 해주는지를 보면서도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우승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거기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는 베테랑들로
잘 구성된 팀이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팀케미가 그렇게 일찍부터 그렇게 좋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5-1. 쿠즈마 3점
현재 쿠즈마의 3점은
코너 3점 57.1% (20-35)
코너 이외 지역 3점 28.1% (36-128) 입니다.
코너 3점으로 따지면 리그에서도 10위일 정도로 (이번 시즌 코너 3점 10개 이상 시도로 커트했을 때입니다)
코너 3점 엄청 잘 넣고 있는 쿠즈마입니다.
그래서 사실 르브론이랑 같이 뛸 때 스트레칭 빅맨 역할로는 쿠즈마가 정말 엄청 잘 어울리는 핏이긴 하지요.
5-2. 쿠즈마의 기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쿠즈마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쿠즈마의 기복 때문인데요..
쿠즈마에 대해 심지어 꾸준하게 꾸준하지 않다(Consistently inconsistent)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서요.
쿠즈마의 최근 10경기 기록을 보면 27.8분 출장에 14.9 득점 - 5.0 리바 - 1.7 어시로
전체적으로 보면 괜찮은 기록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걸 게임로그로 보면 그 기복이 상당한데요..
0pts, 5reb, 0asst
19pts, 4reb, 1asst
10pts, 2reb, 1asst
4pts, 4reb, 2asst
16pts, 6reb, 1asst
26pts, 6reb, 2asst
36pts, 7reb, 0asst
11pts, 3reb, 2asst
4pts, 5reb, 7asst
23pts, 8reb, 1asst
득점만 해도 36득점, 26득점도 했다가 심지어 무득점일 때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 우승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쿠즈마 역할(=제3의 스코어러)에서의
당장의 플레이/효율성에서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쿠즈마 트레이드 이슈가 나오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
https://twitter.com/forumbluegold/status/1217840732980961280
물론 이번 시즌 현재 TS 53.6%라는 이 당장의 효율 문제도 아쉽기는 하고요.
사실 레이커스에 2번 자원들은 그 뎁스가 엄청나서
그린/KCP, 카루소/브래들리 중에 당일 좋은 선수 좀더 쓰고 당일 안좋은 선수 좀덜 쓰고 그러면서
(이 롤플레이어 개개인 차원으로 보면 기복이 상당해도)
팀 전체 차원에서의 꾸준함(consistency)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데
쿠즈마 경우는 롤플레이어 중에 쿠즈마 역할하는 선수가 쿠즈마 밖이라서
그래서 쿠즈마의 기복이 좀더 두드러지기는 한데요..
(그래서 이런 쿠즈마 역할의 뎁스 문제 때문에 쿠즈마 경우 꾸준함이 더 요구되는 거긴 하지요..)
https://twitter.com/forumbluegold/status/1217843907641266176
암튼 아직도 24살에 느바 3년차 밖에 안된 선수로 여전히 업사이드가 상당한 선수인데다
워낙에 가성비도 좋고 그래서 쿠즈마의 트레이드 가치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어서
당장의 달리는 팀 레이커스 입장에서 쿠즈마 트레이드는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기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트레이드가 될지 여부는 결국
쿠즈마보다 당장의 전력에 더 도움이 되는 오퍼가 있을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는 할 거고요.
5-3. Tjarks: 쿠즈마 4번 선발 라인업 전망
링어의 Jonathan Tjarks가 팟캐스트 the Ringer NBA show에 출연해서
레이커스가 후반기 선발라인업을 5번 갈매기, 4번 쿠즈마로 쓰면서
강하게 후반기 푸시를 할 걸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https://open.spotify.com/episode/6ntgOxf1BCxkRFOBvR5GWP?context=spotify%3Ashow%3A5jUeKBONOmKJivqrRoIDJn&si=YjhHA3kMRhmfdGPp8zRdRA
사실 기존에도 레이커스가 플옵이 되면 상대팀 라인업에 따라
갈매기를 5번으로 두는 스몰라인업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는 예상들은 상당히 많기는 했었는데요.
(레이커스 현재의 로스터 구성 상으로 이 스몰라인업은 결국 맥기/하워드를 빼고
5번 갈매기, 4번 쿠즈마, 3번 르브론, 나머지 2자리 가드 스팟
이렇게 구성되는 라인업이 됩니다.)
지금 이 Tjarks의 전망은 이걸 정규 시즌 후반기에 이렇게 밀고 가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쿠즈마 트레이드 없이 말이지요.
Tjarks는 쿠즈마에 대해서는 고평가(=예컨대 쿠즈마를 스타라고 하는 것)과 저평가가 공존한다며
현재 레이커스에 쿠즈마가 핏이 맞지 않는 유일한 이유가 갈매기가 4번으로 많이 출장해서 그런건데
쿠즈마가 4번으로(+갈매기 5번으로라는 의미가 되지요) 많이 플레이할 수 있으면
쿠즈마가 평득 20-25 정도 찍으며 릅매기 다음의 확실한 3옵션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Tjarks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샐러리를 맞출 수 있어서 코빙턴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트레이드는 레이커스가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요.
Tjarks는 쿠즈마의 컴패리즌으로 해리스를 꼽고 있습니다. 쿠즈마가 해리스 타입의 선수라고요.
아직은 공격에서 여전히 한정적이긴 하지만 릅매기 옆에서의 3옵션으로는 좋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사실 갈매기 + 르브론 + 누군가의 3인 라인업에서
하워드/맥기보다는 갈매기 + 르브론 + 쿠즈마의 3인 라인업 넷레이팅이 훨씬더 좋기도 하지요.
자세히 보시면 갈매기 + 르브론 + 하워드/맥기 라인업에 비해
갈매기 + 르브론 + 쿠즈마 라인업이 drtg이 특히 좋습니다.
그만큼 인사이드 수비는 갈매기 앵커면 충분하고
대신 쿠즈마가 하워드/맥기 대비 퍼리미터를 더 광범위하게 커버해줄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해 보네요.)
5-4. 마진 스탯 비교: 쿠즈마 & 쿠즈마의 트레이드 상대로 자주 언급되는 선수들
현지 시간 1월 16일 기준입니다.
(걍 이게 이슈가 되었던 소스 기준 그대로 가져와서 1월 16일 기준으로 보게 되었네요.
현재 기준으로 보면 아주 약간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체로 비슷하긴 할 겁니다.)
https://twitter.com/pickuphoop/status/1217855317855236096
RPM
Covington (+1.67)
Bogdanovic (+1.14)
Rose (+1.05)
Kuzma (+0.44)
PIPM
Covington (+2.26)
Bogdanovic (-0.97)
Rose (+0.49)
Kuzma (-1.30)
RAPTOR
Covington (+1.5)
Bogdanovic (+0.8)
Rose (+1.4)
Kuzma (-2.6)
BPM
Covington (+1.3)
Bogdanovic (-0.7)
Rose (+0.4)
Kuzma (-4.2)
저 같으면 개인적으로 언급된 선수들 준다고만 하면 쿠즈마 트레이드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쿠즈마 역할을 지금 당장 쿠즈마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트레이드 하고도 니즈가 덜 채워지는 나머지 스팟은 바이아웃 시장에서 충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기도 합니다.
6. 클로징 게임플랜
직전 경기 매직전에서는 클로징 때 KCP가 르브론 스크린을 정확하게 걸어주지 못해서 애먹었었는데요..
이번 휴스턴전 클로징 타임에는 그린이 르브론 스크리너 역할을 잘해줬었네요.
르브론 그린의 픽앤롤 게임이 이번 휴스턴전 클로징 타임의 기본 플랜이었었는데 이게 잘 통했습니다.
(저번에도 얘기한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린과 카루소가 다른 가드들에 비해 스크린이 훨씬 견고합니다.
그래서 그린, 카루소가 슈팅 이외에도 공격에서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하게 되고요.
공격코트에서 카루소 갈매기 같이 뛸 때 보면 카루소가 픽 서주고 갈매기가 볼핸들하는 장면도
종종 볼 수 있습죠.)
7. 센터 포지션 생산성
위에서 링어의 Tjarks는 레이커스가 후반기에 갈매기를 5번으로 두는 선발라인업을 전망하기도 했는데
사실 현재도 그런 선발라인업을 쓰지 않고 빅라인업을 선발라인업으로 쓰는 이유는
현 레이커스 센터 포지션의 생산성이 좋아서이긴 합니다.
이 센터 포지션 생산성이 얼마나 좋은지는 하워드+맥기 vs 고베어로 비교해보면 가시적으로 잘 보이긴 합니다.
하워드+맥기: 36.9 min / 14.7 pts / 13.4 reb / 1.0 stl / 3.2 blk / 68.1 fg%
고베어: 34.4 min / 15.3 pts / 14.5 reb / 0.8 stl / 2.0 blk / 67.8 fg%
이 정도의 생산성 대신에 갈매기 5번의 스몰라인업을
꼭 선발라인업이 아니더라도 현재보다 더많은 시간 활용하게 될지는
(=쿠즈마의 출장 시간이 훨씬더 늘어나게 될지는)
지켜볼 문제이긴 할 것 같습니다.
7-1. 사실 위와 같은 센터 포지션 생산성에는 하워드가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 영상이 레이커스와도 계약하기 전인 6월의 하워드 프리시즌 훈련 영상이라고 하는군요.
프리시즌에 준비도 잘하고, 시즌중 퍼포먼스도 좋은 하워드는
현재 레이커스의 해피 바이러스 그 자체이기도 하지요 ㅋ
("세계 최고의 댄스팀, 유니폼도 새로 맞춰입은 레이커스 걸을 소개합니다~"
타이밍 진짜 너무 딱 잘 맞춘 거 아닙니까 ㅋㅋ)
아래 이 분은 농구선수들 따라하는 걸로 유명하신 분인데 이번에는 하워드 따라하신 모양이네요.
어째 좀 비슷한가요 ㅋ
8. 레이커스 3번째 베스트 플레이어 KCP
우노 도스 뜨레스 드립을 날린 건 쿠즈마인데
레이커스 팬들이 레이커스 빅3 얘기할 때는 카루소의 인기에 힘입어 릅매기+카루소 밈을 제일 많이 볼 수 있고
좀 진지하게 얘기하는 버전일 때는 이번 시즌 KCP가 워낙에 좋으니까
이번 시즌 레이커스 3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로는 KCP가 제일 많이 지목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KCP가 BQ가 좋은 타입은 아니라 디시전 메이킹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안좋은 경우도 상당했었는데
최근에는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한 레이커스에서 플레이메이킹도 일정 정도 관여하면서
예전보다 한결 나아진 디시전 메이킹으로 잘해주고 있고
3점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이번 시즌 현재 3점 42.3% 입니다)
나이도 갈매기랑 동갑 26살 밖에 안되요. 그러니 레이커스가 장기적으로 같이 갈수도 있는 핵심자원 후보로
카루소와 함께 자주 거론되고 있기도 하죠.
(갈매기도 KCP도 힐드보다 몇 개월 더 어린 나이라고 하면 갈매기 KCP가 얼마나 어린지/젊은지
좀더 체감이 되려나요 ㅎ)
9-1. 르브론: 원정에서 울린 MVP 챈트
원래도 레이커스 팬들이 원정 경기에도 많이들 찾아주시기는 하던데
이번 휴스턴전은 게임중에도 르브론에 대한 MVP 챈트가 들렸고
하워드는 신나서 이거 독려하고 있고요.
4쿼터에는 레이커스 팬들의 '레츠고 레이커스' 챈트가 크게 울려퍼졌는데
오랜 기간 레이커스 전담기자를 해왔던 오람이 듣기에도
원정 경기에서 들리는 것 중 유난히 크게 들렸었나 봐요.
"Let's go Lakers" chants as loud in Houston as I've heard them at any road stop.
https://twitter.com/billoram/status/1218743807853940737
뭔가 정말로 2번에서 얘기한 그 휴스턴 치팅 스캔들이라는 시국 때문에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휴스턴에서 MVP, Let'g go Lakers 챈트가 크게 울렸습니다.
9-2. 르브론의 어시% 48.6
르브론이 커리어 내내 제1 플레이메이커를 해왔다고 해도
사실 올시즌처럼 대놓고 포가 역할을 하는 것은 처음이긴 합니다.
공홈 기준으로 현재 르브론의 어시%가 48.6% 인데요.
이건 한편으로는 르브론이 대단한 것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르브론 의존도가 너무 지나치게 높은 것이기는 하죠.
지금 론도도 없고 샷크리에이터 갈매기도 없어서
해당 3경기 중 르브론의 어시%는 쑥 더 상승했습니다. (54.2%)
9-3. 르브론의 패스에 적응해가고 있는 대니얼스
흔히들 르브론과 3점 슈터의 궁합이 좋다고들 하고
3점 슈터들이 르브론과 같이 뛰면 3점 성공률이 올라가는 경우를 많이 보죠.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 딱 그 3점 슈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대니얼스인데
그동안 대니얼스의 3점이 기대보다는 못하기는 했습니다.
관련해서 대니얼스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네요.
대니얼스가 르브론과 같이 뛰면서 때로 슈팅에서 고전했던 이유가
자기는 캐치앤슛을 할 때 바로 올라가기 보다는 펌프페이크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https://twitter.com/kylegoon/status/1217704961284292608
수비수들의 클로즈아웃이 하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바로 올라가는 게 나았다는 얘기를 했네요.
https://twitter.com/kylegoon/status/1217705137650552833
이런 적응의 결과인지(?) 대니얼스의 3점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10월: 30.4% (7-23)
11월: 30.0% (9-30)
12월: 45% (9-20)
1월: 52.6% (10-19)
10. 코트 밖에서 바쁜(?) 갈매기
부상으로 5경기 결장중인 갈매기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무거운 부상은 아니다 보니
코트 밖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갈매기네요 ㅋ
1) 갈매기가 NFL로는 패커스팬으로 유명한데요.
시카고 출신인데 베어스팬이 아니라 패커스팬인 이유가 어릴 때는 풋볼 자체에 큰 관심은 없었나 봐요.
그러다가 풋볼에 관심을 막 가지던 시기에 주변 친구들 중에 패커스팬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패커스팬이 되었다고 하고, 안그래도 패커스팬이라고
(아마도 아버지를 비롯해서 주위로부터) 비난 좀 듣고 있는 모양이에요 ㅋ
https://twitter.com/LakersReporter/status/1217195640096079872
그래도 상관없다고 할 정도로 현재는 엄청난 패커스팬인 갈매기가
패커스 플옵 경기 관람을 갔나 보네요.
엄청 신나 보입니다 ㅋ
2) Ruffles와 광고 계약도 해서 갈매기 시그니처 과자(chip)도 나왔다고 하고요.
3) 스폰지밥에도 출연한 모양입니다 ㅎ
4) 그렇지만 이러나 저러나 코트 위에서 제일 보고 싶은 갈매기지요.
복귀해서 뛰는 모습 얼른 보고 싶습니다.
11. 케미스트리
사실 Winning Cures Everything 이라는 격언이 있듯이
많이 이기는 팀의 케미가 나쁘기가 어렵고, 많이 지는 팀의 케미가 좋기가 어렵고 그렇습니다.
현재의 레이커스 케미가 아주 좋은 것도 많이 승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그 요소 외에도 현재 레이커스의 행복농구/케미 관련 몇 가지 특징적으로 얘기되는 부분들이 보여서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11-1. Happy Happy Happy
최근 보겔 감독 특집기사를 쓰기도 했던 ESPN의 Kevin Arnovitz에 따르면
레이커스 라커룸이든, 레이커스 훈련시설이든, 어딜가든 거기가 지구 상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라며
물론 라커룸이나 체육관이나 절대적으로 프로페셔널한 공간이긴 하지만
스타들, 관리자들, 구단주 모두가 만족하고 있는 현재의 레이커스라며
Arnovitz가 느끼기에 이 정도의 행복농구는 최근 몇 년 간에는 본 적 없는 정도라고 합니다.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8251648704770048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8251649304559617
(지대 텐션업인 르브론이네요!!
경기 전후, 경기중 사이사이 모습은 이렇게 텐션업되어 즐거운 장면들이 주로 잡히고
경기일 중간에 경기 없는 날 훈련에 대한 르브론 얘기 들어보면
그 때도 즐겁게 행복하게 훈련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으로 포착되기는 하더군요.)
사실 생각해보면 가장 최근의 수퍼팀인 골스만 해도 듀란트 그린의 갈등도 있었고 등
마냥 행복한 케미의 팀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
2기 클블만 해도 어빙도 언해피 띄워서 나갔고 그리핀 단장도 그 시절 회상하며
심지어 비참했다(miserable)고 얘기했을 정도였지요.
그리핀 단장 얘기 나온 김에 그 시절 얘기 좀더 자세히 해보자면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당시 그리핀 단장이 언해피했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열정 구단주 길버트느님이 그리핀과 재계약하지 않았을 때 실수라고 보기는 했었는데요.
(그만큼 그리핀 단장에 대한 평가를 높게 했었거든요)
그랬던 입장에서 이후 그리핀 단장의 그 시절에 대한 회고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조직이 비유기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았다는 토로는 어느 정도 예상되던 바였는데요.
그런데 우승까지 했는데도 재밌지 않았고 비참했다는 고백 부분이 저는 놀라웠어요.
아마도 그리핀 단장은 우승의 공로는 르브론이 다 가져가고
우승 못한 비난은 르브론에게로 향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재밌지 않았다고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같은 SI 와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승리에 대해 이제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던 걸 보면
(이런 얘기들이 르브론의 #Washed King, #Revenge Season 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리핀 단장 같은 사람들이 르브론을 향해 이제 더이상 예전의 그 르브론이 아니라고 얘기했던 거고
르브론은 그런 얘기들을 동기부여로 삼은 셈이 되고요)
뭔가 그리핀 단장의 저 얘기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뭔가 해석이 필요하다 싶긴 해요.
사실 이번 시즌 레이커스 뉴올 대결은
갈매기에게 뿐 아니라, 르브론에게도 각별한 뭔가가 있었기는 할 것 같아요.
클블 우승하고 나서 르브론이 말하길, 르브론이 히트 떠날 때
자신과 관계도 좋았으며 자신이 믿고 있던 히트의 사람들이
(=라일리 사장 저격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르브론이 히트 떠나는 것이 르브론 커리어 최대의 실수라고 했다며
르브론 본인에게는 그 얘기가 모티베이션이 되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번 그리핀 단장의 저 얘기들과 이어지는 르브론의 반응 보면
뭔가 내러티브 구조가 비슷한 것 같기는 하죠.
(르브론도 그리핀 단장이 우승하고도 재밌지 않았고 비참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몰랐던 부분이라고 밝혔더군요.
전반적으로 그리핀 단장의 위와 같은 생각에 르브론 캠프 자체가 매우 놀랐다는 반응이었고요.)
암튼 머 그렇습니다. 최근의 우승팀들과 비교해 봐도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행복농구는 단지 많이 이기기 때문에 행복한 농구를 하는 그런 차원 이외의
어떤 특징적 부분이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오랜 기간 르브론팀을 지켜봐왔던 르브론 팬덤에서
이번 시즌 레이커스 팀에 대해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소위 '노 드라마'인 걸 봐도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팀케미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나 싶긴 하고요.
(사실 르브론 하면 진짜 화제성이 너무 엄청나서 가는 팀마다 온갖 이슈가 많았었잖아요.
르브론과 감독과의 이슈, 특정 선수와 핏이 맞네 안맞네, 누구와 케미가 좋네 안좋네 하는 그런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고요. 이번 시즌 레이커스 정도면 정말 완전 양호한 편이기는 하죠.)
11-2. 더들리 Says
사실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베테랑팀이다 보니 라커룸 가이들이 좀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각각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예컨대 론도 경우는 위에서 봤듯 하프타임 조정 때 서브룩 매치업을 쿠즈마로 바꿔보자고 요청할 정도로
론도 경우는 뭔가 코칭 쪽에 가깝습니다.
에피소드들 보면 대체로 어느 선수의 어떤 특징을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발전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는 식의
제안/코칭/멘토링 같은 걸 잘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더들리도 라커룸 가이로는 정평이 나있는 선수인데요. 론도와는 좀 다릅니다.
더들리는 팀케미 쪽으로 선수들을 융화시키는 리더십 쪽이지요.
이번 시즌 벤치 반응이 얘기가 많이 되는 팀은 레이커스인 것 같지요.
지난 시즌 벤치 반응이 얘기가 많이 되는 팀은 단연 브루클린이었다는 평인 것 같고요.
지난 시즌 브루클린 선수들 벤치에서 막 춤추고 그랬더라고요 ㅋ 다들 행복해 보이지요 ㅎ
그리고 이번 시즌 레이커스 벤치 반응들이 막 이슈가 되고 그랬을 때
현지 느바팬들이 이 두 팀의 공통점으로 더들리를 꼽더라고요.
지난 시즌 브루클린과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는 공통적으로 더들리가 있었죠.
매직전에서 하워드와 상대 선수 사이 뭔가 몸싸움(?)이 있었을 때
퇴장을 불사하고 제일 먼저 뛰어가서 팀원 하워드 편들어주며 대신 싸워준 우리편 리더도 더들리였고요.
그리고 더들리의 이런 식의 행동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도 합니다.
암튼 이런 리더십의 라커룸 가이 더들리가 이번에 Lakers Talk with Allen Sliwa Show에 나와서
인터뷰를 했는데,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 소개해 볼께요.
레이커스가 시즌 초반부터 성공적 시즌을 보내오고 있는 것에 대해 놀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네. 놀랐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렇게 초반부터 이 정도로 성적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후반부에 치고나갈 팀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0072795139
이 팀과 다른 팀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우리팀 최고의 선수들이 우리팀 최고의 리더들이라는 점에서 다른 팀과는 다릅니다.
팀의 최고의 선수들이 항상 최고의 리더라거나
팀의 최고의 리더들이 항상 최고의 선수라거나 그렇지는 않거든요."
더들리는 르브론과 갈매기 둘다를 특정했습니다. 코트 안에서 리더일 뿐 아니라 오프코트에서도 리더라고요.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1855394816
다음은 팀케미에 대해서 답한 부분입니다.
"일단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케미라는 것은 가르칠 수가 없는 것인데요.
그냥 케미가 있는 것, 아니면 케미가 없는 것 그런 문제이지,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팀 선수들은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요."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2635535365
"보겔 감독은 언제 푸쉬해야 하고 언제 물러나야 하는지, 그 낄끼빠빠를 너무 잘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딱맞는 사람들을 딱맞는 자리에 배치해준 것 자체로 펠린카는 칭찬받아야 하고요.
선수들은 인간으로서 선수로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플로어에서 아이덴티티 위기 같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죠. 우리에게는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역주: 결국 코칭 스탭과 선수들 모두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 적절하게 배치해준 공로가 펠린카에게 있다는 것 같고요.)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3390571520
https://twitter.com/TheLakersReview/status/1217361074145546244
결국 제가 보기에는 2가지인 것 같습니다.
릅매기는 릅매기대로 일단 둘 사이 케미도 온코트 오프코트 모두에서 좋을 뿐더러
릅매기 둘다 온코트 오프코트 모두에서 자신이 할 일들을 (리더쉽까지 포함해서) 잘하고 있다는 것 같고
롤플레이어들은 그들 나름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잘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더들리 인터뷰에 이어지는 부분이 저 위에서 봤던 더들리의 쿠즈마에 대한 조언 부분인데요.
거기서도 엿볼 수 있듯, 모두가 자신의 역할들을 잘 알고 잘 수행하고 있는데
쿠즈마 정도가 약간의 아이덴티티 혼란이 있는 것 같아요.
시즌 길게 보면 쿠즈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사실 말이 쉽지 자신의 정체성/역할을 잘 알고 잘 수행하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케미가 삐걱대는 팀들 보면 대체로 정체성/역할 설정에 있어 이견들이 있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립서비스들도 섞여있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뛰어본 중 베스트 케미의 팀이라거나
서로에 대해 자신이 뛰어본 베스트 리더/선수라거나 하는 식의 인터뷰들 정말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Best chemistry I've had with a team."
https://twitter.com/SpectrumSN/status/1216976168051593217
"Dudz is great man, one of the best teammates I've ever had whether he's making shots or not."
https://twitter.com/Mike_Bresnahan/status/1216969251350695936
11-3. 레이커스의 멘탈리티
https://cohabe.com/sisa/130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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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스르리에어 | 2020/01/18 16:25 | 830
[리플수정]재밌는 글 잘 읽고가요.
갈매기 없을때 벤치득점이 부활한게 케미의 영향도 있지 않나 싶네요.
펠마메// 감사합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케미가 잘 형성되어 있고 위닝 멘탈리티 충만한 그런 상태다 보니요. 그때 릅매기 둘다 빠졌던 썬더전에도 선수들이 우리가 질 거라는 생각 같은 거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ㅎ
잘봣습니다 추천
출근하면서잼있게 봣습니다
ㅇㅅㄹㅅ 다저스썰 재밌네요 ㅋㅋㅋ
nddc// 감사합니다. 새벽에 글 올리면 출근하면서 재밌게 봤다는 분들 많으신 것 같네요^^
잘 읽었어요 흥미롭네요
boyoung// 아무래도 LA 쪽은 난리가 나다 보니요. 제가 야구 비시즌이라 믈브 쪽 소식은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소식은 전부 제가 체크하고 있는 LA 쪽 스포츠(농구) 매체/트위터 등으로부터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된 것 같아요
FASTBALL// 감사합니다^^
레이커스는 갈매기가 빠져도 이깁니다. 근데 휴스턴은 주전 갈아넣으면서 자꾸 집니다. 요즘 농구 보기가 힘드네요. 12월까지만 하더라도 그래 휴스턴도 강력한 우승후보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팀상황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해도 상위시드 못먹을거 같네요. 으아아아
오늘도 좋은 글 잘봤습니다. __ ^^ 그나저나 보스턴과의 오늘 시합은 좀 아쉬웠네요.
[리플수정]엄청난 정성글이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김길현// 휴스턴도 이 상황을 슬기롭게 잘 대처해서 다시 올라오면 좋겠는데 이게 근본적으로는 로스터의 뎁스 문제로 보이기는 해서 휴스턴에게 정말 어려운 시련이 닥쳤구나 싶기 하네요ㅠ 그래도 어찌됐든 최선의 방법을 잘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
R.BAGGIO//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오늘 경기는 매우 아쉬웠네요ㅠ
보이드// 감사합니다^^
님.. 모션 오펜스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1.선수들이 정적인 상황에서 패스로만 오픈 찬스를 만들어 슛을 성공했다면 모션 오펜스가 아닌 패스게임이죠??
2.투맨 게임은 모션 오펜스에 속하나요?
3.볼 없는 선수들끼리 스크린을 걸어 찬스를 만들었다면 무조건 모션 오펫스가 맞죠? 모션 오펜스 개념 잡기가 힘들어서 스크린이 들어 가면 무조건 모션 오펜스로 보고 있거든요.
4.반대로 볼없는 선수들끼리 스크린 없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도 모션 오펜스 맞겠죠?
5.패턴 플레이는 무조건 모션 오펜스로 봐도 되나요?
요새 농구를 분석적으로 보고 싶어서 모션 오펜스 자료를 찾아보는데 딱 이거다 라고 정의 내내리기가 힘드네요.시간 나시면 답변 부탁 드릴게요.
로날딘호// 저도 정통하게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자면요..
1.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누구도 움직임이 없이 정적인 상황에서 오픈 찬스라는 게 만들어질 수가 없지 않나요;; 아이솔 상황을 생각하셔서 한 명의 아이솔 플레이어와 나머지 정적인 상황을 말씀하신 거라면 이건 정확하게 모션 오펜스와 대척점에 있는 플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2. 모션 오펜스는 아이솔이나 투맨게임 등의 재능농구와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솔은 아이솔 플레이어, 투맨게임은 해당 2명의 재능에 많이 의존하는 공격법이고, 모션 오펜스 경우는 이런 재능의 부족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처음 고안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3-4. 스크린의 유무가 모션 오펜스 여부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5. 패턴 플레이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트 플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모션 오펜스는 세트 플레이보다는 훨씬더 유동성(flexibility)을 허용하는 공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좀더 도움이 되도록 딱 이거라는 정의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저도 이게 딱 이거다 라고 정의 내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