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에 제가 기생충 오스카론 떠들때만 해도
불펜에 비웃던 분들이 많았는데 ㅠㅠㅠ
드디어 후보에 오르며
오스카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으니
괜시리 기분 좋네요
그래서 아무도 이렇게까지는 궁금해하지 않을
향후 오스카를 전망해보는
레이스 관전포인트를 짚어 봅니다.
요약 먼저 드리면
1. 1월 18일 미국제작자조합상 지켜보세요
2. 1월 19일 미국배우조합상 지켜보세요
3. 1월 25일 미국감독조합상 지켜보세요
4. 위에 상 3개가 오스카 바로미터입니다.
저 내용이고 아래는 씨잘데기 없이 매우 긴
부연설명이니 귀찮으신 분들은
얼른 읽지마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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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스카의 수상 선정방식을 알아야합니다.
오스카는 8,000명쯤 되는 아카데미회원들의
투표가 일단 그 기반인데요.
(기반일 뿐이고 선정방식은 엄청 또 복잡하댑니다)
아카데미 회원은 제작자, 감독, 배우, 각본가, 스탭 등등
실제 영화 종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외 국적자에도 조금씩 풀고 있어서
지금은 한 20%가 외국인들이고
한국분들도 10분 넘게 있습니다.
(기생충 관련으로는 봉준호, 송강호, 이미경 등)
골든글로브가 오스카 바로미터다 하는 분들도 있는데
골든글로브는 헐리웃기자 투표방식이라
아카데미회원들이랑 사실상 겹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적중률도 그렇게 높지도 않습니다.
작품상이 2개로 나눴는데도 말이죠.
이제 1주일에 한 번 꼴 이상으로 들려오는 거 같은
기생충 무슨무슨 미국소도시 비평가협회상 수상같은 거 역시
소처럼 오스카 캠페인 뛰고 있는
기생충팀 노력이긴 하지만
이렇게 인지도를 쌓는데 공헌은 분명히 있지만
그런 상도 사실 오스카상을 예측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 오스카를 예측하려면 무엇을 보아야 하느냐
바로 영화관련분야 조합상입니다.
오스카의 주요상을 보자면
회원중 감독들의 투표만으로 감독상이 주어지고,
회원중 배우들의 투표만으로 주조연상이 주어집니다.
작품상의 경우는 모든 회원들이 투표하구요
즉 각 종사자 집단의 취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규모가 큰 조합상은 빅3
제작자조합상 PGA, 감독조합상 DGA, 배우조합상 SGA이고
작가조합상, 촬영조합상까지 통상 5개를 이야기합니다.
이 조합상과 오스카상의 적중률이 얼마나 되느냐
먼저 오스카 작품상과 제작자조합상의 싱크율입니다.
지난 10년간 제작자조합상을 받았는데
오스카 작품상을 놓친 경우는 두 번입니다.
빅숏 (스포트라이트가 수상), 라라랜드 (문라이트가 수상)
작품상의 경우 제작자들만 투표하는게 아니라
아카데미 회원 모두가 참여하다보니 80% 정도네요
(골든글로브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적중률이지만)
이 제작자조합상은 그럼 언제하느냐
미국시각으로 1월 18일입니다.
기생충 역시 후보에 올라있구요!
(단, 후보가 10개나 되고 죄다 오스카 작품상후보입니다)
작품상을 점쳐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바로미터죠.
다음은 오스카 감독상과 감독조합상입의 싱크율입니다.
감독조합상을 받았는데 오스카 감독상을 놓친 경우는
근 20년동안 2~3번 정도 밖에 없습니다
롭 마샬 (시카고) -> 오스카는 로만 폴만스키(피아니스트)
벤 어플렉 (아르고) -> 오스카는 이안(라이프오브파이)
감독조합상이 이제 70회가 넘었는데
적중률이 90%정도 되는 무시무시한 싱크율입니다.
감독조합상 받았는데 오스카 감독상 못받으면
관계자들에게서는 오히려 화제가 될 정도입니다.
기생충 본상 중 가장 기대감이 큰 부문이 감독상인만큼
감독조합상도 잘 지켜보아야겠죠. 1월 25일에 합니다.
기생충 역시 올라있구요
샘멘더스, 스콜세지, 타란티노, 와이티티, 봉준호
요렇게 감독조합상 후보에 올라가 있어서
오스카와 겹치는 않는 감독은 와이티티 나가리로 보고
(물론 감독조합상 후보에 없는 토드 필립스도 나가리)
여기서 봉준호가 감독조합상 수상하면
배당률이 미친 듯이 뛰어 오를겁니다.
배우조합상은 기생충이 주조연상 후보에도 없는데
상관없겠네 하시겠지만, 이게 또 은근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아카데미 회원중 쪽수로 가장 많은게
단연 미국배우들입니다.
즉 투표수를 무시못한다는 거죠.
오스카 남녀주조연상 노미네이트 안된 영화는
작품상받기 어렵다 같은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배우들에게 인지도 없으면 작품상 타기 어려운거죠
기생충은 주조연상 후보에 없는데 작품상은 어려운가
한 가지 희망이 바로 이 배우조합상입니다.
배우조합상은 작품상 감독상 이런거 없고
오직 영화,TV로 나누어 연기관련상만 주는데
기생충이 캐스팅상 후보에 올라가 있습니다.
(사실상 캐스팅상이 배우조합상 최고상입니다)
배우조합상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기생충 오스카 캠페인 TF팀이
다른 시상식 작품상받는거 보다 기뻐했다는 후문이...
이 배우조합상 캐스팅상을 수상하면
작품상도 은근히 비벼볼만 하다는 계산이었나봅니다.
(사실 캐스팅상과 작품상의 싱크율은 매우 별로입니다)
그래도 지난 10년간 제작자조합상을 받았는데
오스카작품상을 받지 못했다는 그 두 번만큼은 모두
배우조합상 캐스팅상과 매우 유의미하긴 합니다.
스포트라이트와 빅숏이 배우조합상 캐스팅상에 붙었을 때
스포트라이트가 캐스팅상을 수상했고,
제작자조합상이 라라랜드 손을 들어줬을 때,
라라랜드는 배우조합상 캐스팅상 후보에도 못들었으니까요.
딱 그 정도 참고로 봐주시면 될거 같구요
배우조합상은 1월 19일입니다.
이번에 캐스팅상 후보로는
밤쉘, 아이리쉬맨, 조조래빗, 원어할, 기생충
요렇게 올라가 있으니
제작자조합상+변수 정도로 배우조합상 캐스팅상 보시면
얼추 작품상 예측이 가능하실 거 같습니다.
국제영화상 같은 거는 관전포인트 같은거 없습니다.
기생충이 안 받는 게 이상할 정도에요!
모든 매체 예측이 기생충으로 대동단결입니다.
오스카트로피에 기생추 까지 새겨놨습니다!
그럼 기생충 함께 응원해보아요~
이 분 오잘알
이 일정인데
이안 감독이 와호장룡때
골든글로브 감독조합상 바프타 에서 감독상 받고 오스카에서
못받았더군요
현실적으로 작품이나 감독은 멘데스 타란티노 2파전 같습니다
정성글은 추천
이분 영잘알
protection// 이제는 그야말로 로비전만 남은 상황인데 주요영화가 모두 약점이 있죠 기생충의 비영어, 1917은 영국감독영국배우영국소재영국영화, 아이리쉬맨은 넷플릭스, 원어할은 주요영화중에서는 확실히 완성도는 반칸아래(그러나 헐리웃이 사랑할수 밖에 없는 소재), 조커는 만화원작 - 이 상황에 이제 막 개봉한 1917은 오스카가 가장 좋은 극장홍보라 로비예산퍼다쓰기는 좋을꺼 같긴해요 그래도 열심히 기생충 응원해봅니당 ㅋㅋ 노미네이트가 어디에요
저는 좀 비관적인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마저 팔이 안으로 굽는걸 확인했으니
실제 영화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그게 심하면 심했지 덜할거 같지는 않아요
올해같이 좋은 작품이 쏟아져 나온 해에 타란티노 감독 탑3 라고도 보기 힘든(개인적인 감상) 작품이 작품상 타는건 보기 싫은데... 차라리 아이리쉬맨이나 1917이 받으면 그러려니 하겄습니다 ㅎㅎ
솔직히 SAG 앙상블 노미됐을때 진짜 깜짝놀라긴했죠 배급사도 기대없어서 이렇다할 캠페인도 없던거같은데..근데 아이리쉬맨이 탈거같음
ministone// 헐리우드 영국 환장하죠 그리고 타란티노의 헐리우드 찬가 그 싸움일듯 그리고 1917이 각본상 노미가 된거보니 유력할거 같네요 편집상은 원테이트 형식이니 굳이 노미가 필요없을테고
저도 기생충 외국어 하나봤는데 생각보다 중요부분에 많은곳에 노미되서 대단하다고 보네요 이것도 엄청난 쾌거
커스타드// 어우 무슨 서운한 소리예요 지금 레온이 미국에서 얼마나 열심히 일잘하고 있는데요
저도 앙상블은 아이리시맨이 받을듯 크리스틱에서도 앙상블을 받아서
와 진짜 영잘알이시네 추천
Symposia// 저는 크리틱스 초이스 같은건 기대도 안했는데 의외로 봉준호 감독상 줘서 놀랬어요 (뭐 공동수상이긴 하지만)
protection// 그쵸 넷플릭스는 아카데미회원들 호화여행 시켜주고 돈을 마구마구 뿌리며 로비하는데 기생충은 봉준호 송강호 두명 발품팔아 갈어버리는 전략인듯 ㅋㅋ 안쓰러울정도로 열심히 뛰시더라구요
고백하자면 주요영화중 1917은 아직 못봤지만 사실 제 개취는 아이리쉬맨이에요 ㅠㅠ 기생충빠지만 기생충이 좋은 성적냈으면 좋겠지만... 아이리쉬맨이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예전에 푹 빠져살았던 스콜세지옹과의 향수 때문인지 넘넘 재밌게 봤어요
존 정보네요
궁금한게 후보가 왜 5개가 아닌거죠?
원래 작품상 후보가 많았나요?
장마레// 작품상의 경우 한 10년전부터 후보선정방식이 바꼈습니다 아카데미회원이 5개 후보작을 기명으로 투표하여 합산하여 후보작을 선정하는데 기존에는 작품상후보를 상위5개로 한정했는데 이때부터 최소5편 최대10편 단 일정퍼센트 이상 나와야 후보에 들 수 있어서, 10개 내외에서 후보작들이 선정됩니다 수상방식은 또 달라서 선호투표제 방식이고 산정방식이 꽤나 복잡합니다 시각효과상 같은 부분은 10년전에는 후보가 3편정도였는데 이제 5편으로 늘렸어요
이분.....정말로 영잘알.
좋은 정보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기생충, 같이 응원합니다.
본문 내용 중 캐스팅상 수상항 스포트라이트 같은 경우에도
마크 러팔로가 엔딩 크레딧 1번인데 조연상으로 밀었죠
안타깝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ㅠㅠ
송강호도 이번에 조연상 노미라도 됐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송강호 본인의 커리어에도 그렇고, 본문대로 주요상 수상에도 그렇고
좋은글에 건전한 댓글토론들.. 추천합니다.
추천
추천
lewin// 기생충 오스카 캠페인TF에서도 그런 이유로 송강호를 조연상으로 선회해 홍보를 했었던거 같은데 송강호 본인도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거 같아요 본상을 욕심내기 위한 전략차원이고 아카데미회원배우들 어필용이었죠 송강호 조연상 홍보 포스터도 그런 느낌으로 만들었던 거 같구요 그리고 의리넘치게시리 ㅠ 송강호도 일정이 많을텐데 만사제쳐두고 지금 봉준호랑 거의 미국투어 하면서 기생충 캠페인하느라 돌아다니는거 보면 어떨땐 안쓰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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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길!!!!!
솔직히 주류의 텃세라는게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분이 오잘알이시구나. ㅊㅊ
1917 아이리쉬맨 원어할 기생충 4파전인데 각본 감독 작품 등 주요부문 골고루 나눠먹기할 것같습니다 조커는 바프타도 오스카도 가장 노미는 많이 됐지만 남주와 음악상 등에 그칠 것같고요 작품상은 로마 주기 싫어서 그린북 주는 오스카 수준을 볼때;; 기생충은 힘들듯요 6개 노미 중에 국제영화상은 던딜이고 각본과 감독상 중 하나라도 가져오면 초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조합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듯 하군요
우와~
영잘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