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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직 용접학원 전임강사입니다.

* 용접이 어렵나요?
무슨 기준으로 어렵냐, 안어렵냐가 중요합니다.단순히 두 금속을 이어 붙인다는 기준으로는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흡사 납땜을 처음 하는 사람도 납 떡칠해 놓으면 붙어 있는것 하고 똑같습니다.하지만, 비파괴 검사 및 파괴 검사가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RT, UT, MT, PT, 전단, 굽힘 시험 등의 검사가 들어가는 용접은 정말 정밀성을 요구합니다.그래서 어떤 용접을 하느냐에 따라서 용접사 단가도 달라집니다.
* 용접사 돈 많이 버나요?
이것도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용접사의 경우 정규직으로 고용된 용접사들도 간혹 있습니다만,일용직이나 기간제 근로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일용직 중에서는 단가가 높은 편에 속하죠.현장서는 가장 높은 기능을 요하는 기능공이기 때문이죠.
탄소강이나 스테인레스강과 같은 흔한 재질 용접의 경우 단가가 낮은 편입니다.학원에서 단기 속성으로 배워서 현장에 나가는 용접사의 경우,잘받아야 일당 16만원~21만원 근처입니다.일당을 20만원으로 치고 주 52시간 기준으로 생각하면30공수 정도가 평균이라고 생각되는데,그럼 세전 600만원 정도가 수입이 됩니다.어쩌다가 40공수 이상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 그대로 '어쩌다가' 입니다.
비철용접이나 정밀한 비파괴검사 용접의 경우에는 단가가 많이 올라갑니다.탄소강 RT 용접 100%를 용접하는 용접사는 대부분 23~25만원선입니다.티타늄, 지르코늄, 마그네슘 합금, 주물 용접 등의 경우는 용접사 자체가 흔치 않습니다.대부분 다 이름 대면 알만한 사람들이 용접하기 때문에 그 바닥이 상당히 좁습니다.단가는 대부분 35만원 이상입니다.주물 용접의 경우에는 포인트당 100~200 정도 부르기도 합니다.당연히 용접사도 얼마 없고, 일도 얼마 없겠죠.그래서 이런 고단가 기량자들 일당 기준으로 용접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리도 또 하나 중요한거!용접사는 공사 끝나서 용접 필요 없으면 바로 짤립니다.그럼 다른데 가야 됩니다.그런데, 일이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왜냐하면...용접사는 해당 현장마다 용접 면허를 다시 따야 되고,그 면허는 해당 현장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이런 시험 어레인지 하는데 1~2주, 시험일까지 1주일, 시험결과 발표까지 5일 정도,시험 결과 발표후 입사하는데까지 1주일 정도 해서 1개월은 후딱 까먹습니다.그럼 운이 좋아서 월 1,000만원 번다고 해도, 못버는 달까지 2달 평균하면 500이 되는거죠.이것도 시험을 한번에 붙어야 가능한 이야기고,시험에 떨어지면 1~2주 더 걸립니다.
간혹 월정액 받는 용접사들도 있습니다. 월정액 800만원, 1300만원 이런식으로요.근데 몇 안됩니다.연예인들 중에도 광고 찍어서 몇십억씩 버는 사람들이 있듯이,용접사들 중에서도 월정액으로 고수익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말 그대로 연예인 급입니다.이분들 연봉을 용접사 평균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용접은 건강에 해롭지 않나요?
물론 해롭습니다. 발암 물질들 천지죠.심지어 몇해전까지만 해도티그용접용 전극봉은 토륨 2% 함유된걸 사용했습니다.방사능 물질 토륨 반감기가... 140억년이던가.... 아무튼 길어요~~(아... 지금은 토륨에서 란탄으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근데, 바보가 아닌 이상 그 해로운 가스에 코대로 숨쉬는 사람 없습니다.안전보호구 완벽하게 착용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합니다.
그리고, 용접사는 특수건강검진 받습니다.해당 작업의 특정 용접 흄에 대해서 모든 검사를 다 행합니다.6개월에 한번씩 + 입사할때마다 무조건!
* 용접은 위험하지 않나요?
당연히 위험합니다.유증기나 폭발성 가스가 있는 곳에서의 작업은 언제나 위험하지만,이건 안전의식의 문제입니다.작업 스케쥴 조정으로도 해결가능한 문제이기도 하구요.사고는 언제는 급하게 서두르는 현장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고소작업은 언제나 위험합니다.말비계(우마) 위에만 올라가도 지상에서 1m 이상이 되면 고소작업이라고 봐야합니다.안전 시설 제대로 갖추고, 본인이 주의해야 하는 문제입니다.용접사들 중에서도 겁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위험한 작업을 동료 용접사들에게 미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타 언더 작업이나,구조물 하부 작업 등도 항상 위험한 일입니다.하지만, 캡핑가서 모기 많다고 불평하는것만큼이나 슬데없는 말이용접은 위험하다는 말입니다.공사현장에서 위험하지 않은건  뭐가 있나요?
위험 발생 요인을 최소화시켜서 일하는 것도 기능공의 일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댓글 보다가 한번에 정리해서 2부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 Lumiere 2020/01/14 13:4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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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rry 2020/01/14 13:47

    2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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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일리톨w 2020/01/14 13:47

    잘읽엇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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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대호 2020/01/14 13:48

    그렇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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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miere 2020/01/14 13:48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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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애미왓츠 2020/01/14 13:50

    Lumiere// 학원에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기본까지만 가르칩니다. 현장별 적응은 현장에 가서 해야죠. 그런거까지 다 가르칠려면 학원에 10년 있어도 다 못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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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애미왓츠 2020/01/14 13:50

    Lumiere// 어느 정도까지만 학원에서 충실히 배우면 현장에서 몇 번 욕들어먹고 바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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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nrun 2020/01/14 15:12

    이해하기 쉽게 써 놓으셨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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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bylowe 2020/01/15 00:41

    배우려는 젊은 사람들이 별로없다고 하더군요ㅠ
    저 아는분도 조선소에서 용접하는데 본인이 뒤에서 두번째랍니다. 나이로 말이죠 이제 30대 후반인데요. 하지만 페이는 괜찮은 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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