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썬더전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얘기된 이슈는 단연 쿠즈마였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아래 장면에서 볼 수 있듯 쿠즈마에게 볼스크린을 걸어주고는
그 스크린을 탄 '볼핸들러' 쿠즈마가 점퍼나 플로터를 성공시키는 플레이였죠.
쿠즈마가 이런 플레이를 잘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어쩃거나 이번 시즌 쿠즈마에게 요구되는 가장 핵심적 역할이
첫째는 릅매기에 이은 3번째 스코어러 역할이고, 둘째는 벤치 스코어러 역할이기 때문인데요..
안정적으로 볼핸들러 역할을 하면서 득점을 뽑아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현재 레이커스 로스터를 감안하면
쿠즈마가 이 역할 잘해줄 수 있으면 굳이 쿠즈마로 트레이드를 알아볼 이유가 없어지기도 하는 거거든요.
결국 쿠즈마를 내주고 좀더 안정적인 벤치 스코어러이자 핸들러인 보그단이나 로즈 쪽을 기웃기웃하는 것도
'볼핸들러' 쿠즈마가 릅매기 없는 (벤치) 라인업에서 위와 같이 득점을 해주거나
릅매기 있는 스몰라인업에서 '볼핸들러' 쿠즈마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르브론 외) 2차 푸시를 해주거나 할 수 있으면
현재 레이커스 로스터는 바이아웃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자원 약간 영입하면 그걸로 충분해지니까요.
쿠즈마가 현재 레이커스 로스터에 핏이 어울리네 아니네 얘기가 나오는 것도
결국은 이 '볼핸들러' 역할을 어느 정도 하면서 득점을 뽑아줄 수 있는 그런 자원이
현재 레이커스에 가장 필요한 니즈인데
(그러면 릅매기 없는 벤치 스코어링도 다른 선수/변수 영향을 덜 받으며 좀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되고
릅매기 있는 라인업에서도 받아먹는 득점 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핸들링도 제공해 줄 수 있으니까요)
쿠즈마가 이걸 잘해내는 것보다는 원래 이런 걸 잘하는 선수가
쿠즈마보다 오히려 현 레이커스에 좀더 자연스러운 핏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긴 합니다.
물론 가급적 현재의 케미를 해치지 않는 것이 좋기 떄문에
쿠즈마가 이 역할을 어느 정도 잘해낼 수 있으면
굳이 트레이드 상대를 적극적으로 알아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싶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쿠즈마가 이런 역할을 잘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되는데요..
어제 썬더전에서 나온 쿠즈마의 결정적 3점도 결국은 볼핸들러 역할하며 1 대 1 상황에서
풀업 3점을 꽂아넣은 것이었지요.
(사실 아래 장면은 퀸쿡이 픽앤롤을 함 해보다가 기회가 여의치 않아서
쿠즈마에게 죽은볼 넘긴 것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퀸쿡 픽앤롤로 수비수 관심 좀 끌어줄 수 있으면 저 스윙 패스가 죽은 볼이 되지 않을 거고
그러면 그 틈에 생긴 수비에서의 균열을 쿠즈마가 클로즈아웃으로 공략하게 되는
그런 그림이 그려질 수 있으면 좋은데
퀸쿡, 론도 어느 선수의 픽앤롤도 수비 균열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그래비티는 없는 현 상태다 보니
쿠즈마가 클로즈아웃 공략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죽은볼 넘겨받아서 쿠즈마가 1 대 1을 하는 것에 가까운 그림이 된 걸로 보이지요.)
물론 위 장면의 풀업 3점은 엄청 터프샷이었음에도 들어가줘서 다행이긴 했지만
이번 시즌 쿠즈마의 풀업 3점 성공률은 25.9% 입니다.
쿠즈마가 디시전 메이킹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서 무리하게 터프 3점을 많이 던지기 때문에
성공률이 이렇게 낮은 것이기도 한데, 아무튼 이 디시전 메이킹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는 것까지
'볼핸들러' 겸 스코어러 역할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그 평가에 포함되는 요소기는 하죠.
다른 말로는 '볼핸들러'를 하면서 오픈 기회를 만들어서 풀업을 던질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중요한 건데
현재 쿠즈마가 이 부분이 다소 미흡하기는 하고
어제 경기는 이 미흡했던 부분을 매우 잘했던 경기였기는 하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잘했던 것이 매우 이슈가 되었고 급기야는 아래와 같이
쿠즈마 오프더드리블 플레이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만들어져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쿠즈마가 레이커스의 주요 볼핸들러 중 한 명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 했죠.
2. 어제가 백투백 2번째 경기였는데 그전 댈러스전이 전국중계 경기였어서 늦게 시작, 늦게 끝나는 바람에
레이커스 선수단이 OKC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였다고 하죠.
그런데 론도에 따르면 새벽 3시에 도착하고 나서도 론도와 쿠즈마 포함 6~7명의 선수들이
잠도 안자고 새벽 5시까지 경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https://twitter.com/mcten/status/1216219917810356225
뭔가 릅매기가 빠진 경기에 임하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마인드셋이 엿보인다 싶기도 하고
실제 그 얘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나보다 싶기도 하고요.
(이 분들은 경기에 대한 대비를 특별하게 하면 그 특별한 대비의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예를 들면 베테랑팀이라서 원정 연전 중에서 전체 훈련도 하지 않는데
사정/일정이 좀 나아져서 전체 훈련을 소화하고 나면 팀플레이가 좀더 좋아진다거나
그 전날 필름 세션에서 림 프로텍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난 그 다음날 경기에서
팀 블록슛 기록을 쓴다거나
댈러스전도 시즌/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경기 내용이 좋아진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지요)
레이커스의 플옵이 기대되는 작은 이유 중 하나가 되는 것 같긴 합니다.
(경기 뛰지는 못해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던 르브론이었던 걸까요 ㅋ)
3. 2번에서 얘기한 새벽(?) 모임이 있어서 그랬는지(?) 론도 역시 어제 경기 참 잘했는데
그 절정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래 장면인 것 같아요.
코트 내 사령관의 정석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카루소 코너로 보내고 KCP, 하워드 모두 어떤 위치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론도가 지정해줍니다.
그리고는 론도 하워드 카루소로 이어지는 유려한 공무브먼트 후에
카루소의 코너 3점 성공으로 마감되는 포제션이고요.
4. 댈러스전, 썬더전 두 백투백 경기 연속으로
더들리옹 수직수비(=림프로텍션) 역시 상당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더들리옹이 수비이해도가 좋다보니, 수비에서 포지셔닝이 매우 좋고
거기에 포지셔닝 후에 수직으로 떠서 파울하지 않고 림보호하는 걸 잘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쿠즈마도 더도 말고 더들리옹 정도로만 림프로텍션 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5. 카루소의 수비가 워낙에 두드러지게 좋다보니 카루소의 막대한 인기에 힘입어(?)
카루소 수비 하이라이트 12월분이 나왔네요 ㅋ
6. 어제 썬더전 승리로 레이커스는 5할 이하팀 상대 무패인 것에 더해서
5할 이상팀 상대로도 가장 승리가 많은 팀이 되었습니다.
보시면 5할 이상팀 상대로 승률이 제일 좋은 팀은 벅스이긴 한데
5할 이상팀 상대로 레이커스가 18경기, 벅스가 14경기를 치른 관계로
5할 이상팀 상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레이커스입니다.
ESPN 스케줄 강도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현재 공동 5위로 터프한 스케줄을 소화했고
벅스는 현재 28위의 스케줄 강도로 비교적 쉬운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해요.
위 5할 이상팀, 5할 이하팀 상대한 비율보면
벅스의 스케줄 난이도가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되는 이유를 엿볼 수 있기도 하지요.
레이커스가 스케줄 쉬운 편이었을 때는
레이커스의 높은 승률에 대해 한편에서는 스케줄 덕분이라는 얘기가 상당했었는데
뭔가 벅스의 스케줄 난이도가 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슈는 안되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7. 헤드밴드 스쿼드가 화제가 되고 그러더니
급기야 얘네 세레모니/제스춰 따라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는 듯 하네요 ㅋ
8. 론도가 오른손 4번째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아마 어제 경기중에 다친 것 같고 엑스레이는 음성 나왔다고 해요.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어서 데이투데이 상태라고 하는군요.
9. 지난 12월 애틀전 원정 당시 경기전 화이팅하는 현장에서의 맥기의 텐션이 새삼 화제가 되었는데요..
음성으로 들으면 비속어가 많아서 엠팍 규정에 어긋날까봐 음성 버전은 올리지 못하고
음성 없는 gif 버전으로 올려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텐션을 쭉 끌어올리는 맥기 뿐 아니라
그런 맥기를 즐겁게 지켜보는 르브론
맥기와 함께 언제나 텐션 높은 하워드
마지막 릅매기의 핸드쉐이크 마무리와
뭔가 캄다운하며 순간적인 경기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정말 마지막 입장 직전 갈매기까지
매우 눈이 가는 비하인드 씬인 것 같다 싶네요 ㅎ
(어제 경기 맥기를 지켜보는 르브론도 매우 즐거워 보이지요 ㅋ)
https://cohabe.com/sisa/129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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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염종석//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접속을 잘안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봽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쿠즈마는 연봉대비 활약이 사기
어떤 보드진이 2밀언더로 저만한 선수를 데려올수 잇겟음?
요즘 론도 폼이면 차라리 푹 쉬다 오는게 나을수도...
장채원// 감사합니다!
R.BAGGIO// 저도 최근에 글쓸 시간이 빠듯해서 예전처럼 소식들 다 모아서 한꺼번에 글쓰고 그러지는 못하고 있기는 합니다 ㅎ 암튼 오랜만에 뵈니 좋네요. BAGGIO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qwer1234// 가성비가 엄청나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죠.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분이 쿠즈마의 가장 큰 트레이드 가치이기도 하고 동시에 쿠즈마 트레이드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기도 하고요 ㅎ
무명나그네// ㅠㅠ 막상 없으면 또 아쉬울지도 모른다 싶기는 해서 얼른 대안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ㅠ
쿠즈마는 이러쿵저러쿵 말많아도 그냥 데리고 쭉갓음 좋겟어요
저연봉에 저실력인 선수 구하기가 하늘의별따기아닐까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