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흥망성쇠, IBM-PC에서 라이젠까지 (2부)

AMD 흥망성쇠 1부 링크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5505196

 

[AMD의 끝없는 추락]

 

 

 

 

이제 CEO는 애슬론 시리즈를 개발했던 더크 메이어가 새로운 CEO가 됩니다. 이 시기 AMD는 불도저를 출시했지만 실패했고 경영상의 실수들이 겹쳐서 더크 마이어는 3년 만에 CEO에서 사임합니다.

핵터 루이즈의 경영 실수들이 AMD에게 닥친 악제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인텔은 확실하게 AMD를 꺾어 버리기 위해서 i 시리즈를 내놓았고 인텔 i 시리즈는 압도적인 성능과 AMD를 완전히 눌러버렸죠

계속 적자에 시달리던 AMD는 자사의 공장을 글로벌 파운드로 분사하는 방식으로 전부 팔아버립니다. 그리고 2대 CEO인 헥터 루이즈는 물러나고 더크 마이어가 새로운 CEO로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더크 마이어는 경영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습니다. 먼저 K10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불도저 시리즈 기반의 FX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불도저 역시 미완성이었습니다.
즉 i 시리즈를 상대하기 위해서 미완성 상태의 제품을 그대로 투입한 것이고 결과는 급한 불만 껐을 뿐이었습니다. 그 뒤 몇 번에 걸쳐서 개선을 반복했지만 처음에 망가진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인텔이 펜티엄4(프레스캇)시절에 했던 실수를 반복한 셈이며,  핵 터 루이즈 때 K9를 취소하고 바로 K10(페넘 시리즈)를 투입하면서 K10은 미완성 상태로 출시 한 것과 비슷한 실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AMD와 ATI의 모바일 업체를 합친 모바일 통합 부서를 퀄컴에 매각했고, 퀄컴이 내놓은 게 초창기 스마트폰 CPU 시장을 지배했던 스냅 드래곤이죠
모바일 시장이 한창 발전하는 시기에 모바일에 도전해야 할 제품을 만들 회사를 경쟁사에 팔아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셈입니다.
여담인데 AMD의 모바일 기술을 흡수한 퀄컴은 스냅 드래곤의 성공으로 AMD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 회사로 성장했고, 이에 분노한 AMD 이사진이 더크 마이어를 퇴출시켰다는 설이 있습니다.

 

 

 

불도저의 실패 그리고 퀄컴에 AMD 모바일을 판 실책 등으로 더크 마이어도 CEO에서 떠나게 됩니다.
그래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인 재규어와 밥캣의 개발을 추진했고, 인텔 리베이트에 대해서 인텔에게 보상금을 뜯어내서 AMD가 재기할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 놓기는 했습니다.

 

 

 

 

[인텔 천하에서 살아남기]

 

 

 

 

더크 마이어가 떠나고 4대 CEO로 로리 리드 가 오고 AMD는 긴축 정책을 통한 살아남기로 방향을 틀었고  로리 리드는 2년 만에 AMD를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