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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집문 잠궈버린 썰.ssul

사건의 발단은 어언 3개월전 2019년 10월쯤

 

글쓴이와 3살차이인 여동생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부터였음.

 

여동생이 남친있다는걸 부모님께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한 이후로

 

12월 초 대학 방학하고나서 여동생이 맞벌이인 부모님이 출근하시고나면

 

아침에 남친을 집에 몰래 데려와서 같이 놀다가 부모님이 퇴근해서 집에 오시는 오후4시반 전에 같이 나가는 생활을 반복했음. 거진 매일.

 

여동생은 본인에게 자기 남자친구랑 마주치면 불편해지니 안방에 있는 화장실을 쓰라고 해서 

 

짜증나고 불편하지만 고분고분 따라줬음.

 

 

 

우리집 구조가 대충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집구조.png

 

 

 

부모님이 안계시니 본인이 안방화장실 써줬고 남친이랑 여동생년은 자기방 옆에있는 화장실을 썼음.

 

그동안은 서로 마주치지도 않았고 별 탈 없이 그냥 넘어감.

 

근데 부모님이 1월에 계모임으로 해외여행 가시면서 사건이 시작됨.

 

부모님이 거진 15일정도 집을 비우시니까 여동생년이 본인한테 카톡으로 

 

부모님 여행가시는동안 남친데려와서 같이 지내면 안되냐고 물어봤고

 

당연히 말이 되는 소리같냐면서 거절했었음.

 

이참에 형동생하고 말 트라는 개소리를 뒤로 한 채 

 

집에 데려와서 노는건 넘어가주지만 하루라도 재우는순간 부모님에게 다 말해버린다고

 

최후통첩을 갈겨둔 상태로 부모님은 즐겁게 해외여행을 떠나심. 그게 이틀전 월요일임 ㅋㅋ

 

근데 동생년이 남친을 집에 데려와서 새벽까지 펑펑 쳐놀더니 결국 하룻밤을 자고감.

 

뭐 둘다 성인이니까 방안에서 떡을치건 뭘하건 알바 아니긴하지만

 

하지말라는 짓을 했음에 매우 화가 난 본인은 동생에게 카톡을 했음.

 

왜 자고갔냐고 설명해보라니까 카톡이 딱 한줄 날아옴.

 

" 막차끊겨서 "

 

어이가 없어서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냐고 되물으니

 

" ㅇ " 

 

한마디 날아옴.

 

꼭지가 돌아버려서 온갖 욕과 함께 너는 집에 들어올 생각 하지마라. 나가뒤지건 남친네집에서 얹혀살건 알바아니니까 문 잠궈버린다.

 

라고 카톡을 남긴 뒤 현관문 맨 윗쪽 자물쇠를 잠궈버림.

 

현관문 맨 윗쪽 자물쇠는 옛날 우리집에 도둑들어서 싹 털렸을 때 도어락 두개를 제외하고 직접 열쇠가 있어야 열 수 있는 아날로그 자물쇠였는데

 

우리집에 그 키가 하나뿐이 없고 본인이 안방에서 그 키를 가져온 뒤 문을 잠궈버림.

 

동생년이 갖가지 개소리를 지껄였지만 카톡차단하고 패스해버림.

 

 

이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오후7시가 되었음.

 

이 희대의 개소리를 열심히 짖어대는 썅1년은 집에 기어들어오려고 도어락을 열었는데 문이 안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ㅅㅂ 내가 잠궈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에 당황한 썅련은 현관벨을 초당 2번씩 누르며 본인에게 전화와 현관문을 부술듯이 두드리는 전설적인 기법을 보이며 본인을 괴롭히다가

 

결국 쫄렸는지 부모님한테 카톡을 함 ㅋㅋㅋ

 

앞뒤상황 다짤라먹고 오빠가 문을 안열어줘서 집에 못들어가요 라며 부모님께 찡찡댄 결과 어머니한테 보이스톡이 옴.

 

아무것도 모른 채 아들내미가 딸내미 집 못들어가게 집문 잠궈버린거에 어이가 없던 부모님께 

 

즐거운 여행길 되시라고 귀국한 후에 모든걸 말할 셈이었던 본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여태껏 있었던 모든 일을 다 말해버림.

 

동생년이 남친있는거 부모님한테 비밀로 해달랬던 점, 친구만나러 놀러간다는거 사실 친구가 남차친구였다는거, 

 

부모님 출근하면 집에 남친데려와서 같이 꽁냥대다가 퇴근시간 맞춰서 밖으로 나갔던거, 결국엔 데려와서 같이 하룻밤 잤던거 전부 빠짐없이

 

사실대로만 말한 후 이래도 제가 잘못했냐고 여쭤봤더니 부모님 침묵.

 

즐거운 여행 중 이런 되도않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신 부모님께 정말 죄송했지만 부모님도 알건 아셔야겠다며 다 말해버림. 

 

 

평소에 여동생이 뭔가 잘못하면 본인이 혼을 냈는데, 부모님앞에서 동생 혼내는거 아니라며 항상 본인이 동생에게 혼을 내지못하게 가르쳐오셨던 부모님 답지않게

 

아버지가 옆에서 본인에게 니가 대신 혼내라 라고 말씀하심.

 

잠깐의 침묵 이후 어머니도 정신을 차리시고 타이르는 말투로 문은 열어주고 안으로 데려와서 혼을 내라. 부모님이 돌아오면 따로 더 혼을 내겠다. 라셔서

 

문을 열어주러 감.

 

근데 이 씨1발련이 ㅋㅋㅋ 그 새를 못참고 경찰을 불렀다고 문자를 함 ㅋㅋㅋㅋㅋㅋ

 

순간 경찰서에 전화해서 아까운 공권력이 이런 하등 쓸모없는 일에 쓰이지 않도록 출동을 취소해달라 하고싶었지만

 

해봤자 의미없다는걸 느끼고선 포기하고 경찰과 함께 올 뿅뿅을 기다림.

 

이윽고 경찰 두분께서 도착했고 집문을 두드리며 경찰인데 문좀 열어주세요. 라는 말이 들리자 빨래를 널다말고 가서 문을 열어줌.

 

아는사람이냐며 아니요 모르는사람인데요? 하니까 경찰 두분 당황.

 

집에 모르는 사람 데려와서 같이 자는사람이 아는 사람일수가 있나요 하하 하니까 그재서야 무슨일인지 눈치채신 경찰 두분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시길래

 

날씨가 추우니 우선 들어오시라고 말씀드리며 집안으로 두분을 모셔옴.

 

한분은 동생년과 이야기하러 방으로 들어가셨고 한분은 본인과 이야기 나누심.

 

여태까지 있었던 일들 경찰분께도 빠짐없이 다 이야기해드렸더니 이해해주시는 말투와 마음이 느껴짐.

 

자기도 딸들이 몇명 있어서 아는데 말 지지리도 안듣는다고 이야기도 해주심.

 

그러면서 남자는 여자를 말로 이길수가 없다고, 결혼해보니 더 뼈저리게 느낀다고 조언을 해주시며 

 

부모님 오실 때 까지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내는게 나을것같다고 말하시길래 알았다고 하고

 

동생년과 이야기하러 들어가신 경찰분도 동생 따끔하게 혼냈으니 더는 혼내지말고 부모님오시면 이야기하라고 하심.

 

참... 이런 쓰잘데기없는 일보다 공권력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이런 일에 불러서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드리며 경찰 두분을 돌려보냄.

 

그리고 지금 동생년은 지 방에 쳐 기어들어가서 폰으로 유튜브보며 낄낄대고있음.

 

 

 

 

 

동생년 엿먹이다가 애꿎은 경찰불러서 공권력 낭비하고 낄낄대는 동생년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 보닌 꼬라지가 웃겨서 유머.

 

 

3줄요약.

 

1. 동생년이 약속어겨서 엿먹이려고 집문 잠궈버림.

 

2. 집들어올라고 경찰불러서 결국 동생년 집에 기어들어오는데 성공함.

 

3. 결혼하지마

댓글
  • 루리웹-4148346940 2020/01/08 20:46

    동생 남친한테 잘해줘. 방생하지 않도록

  • 환불됨 군다 2020/01/08 20:47

    야 동생 남친한테 아예 넘겨 버려

  • 개내이 2020/01/08 20:47

    경찰아저씨들은 뭔 고생이야 ㅋㅋㅋ

  • 루리웹-4148346940 2020/01/08 20:46

    동생 남친한테 잘해줘. 방생하지 않도록

    (iVPfW0)

  • 환불됨 군다 2020/01/08 20:47

    야 동생 남친한테 아예 넘겨 버려

    (iVPfW0)

  • 오메가 나나치 2020/01/08 20:47

    때로는 주먹이 답이다

    (iVPfW0)

  • 개내이 2020/01/08 20:47

    경찰아저씨들은 뭔 고생이야 ㅋㅋㅋ

    (iVPfW0)

  • A_Lone_Man 2020/01/08 20:48

    이걸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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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렌리🌸 2020/01/08 20:51

    스펙타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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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톤 세나 2020/01/08 20:53

    치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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