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가짜 히어로, 진짜 히어로

 

 

 

메트로폴리스에 나타난 거대로봇(암만 봐도 에반게리온 생각나는)

 

 

로봇의 괴력에 리그멤버들은 당해내지 못하고

 

 

슈퍼맨이 로봇의 등을 괴력으로 찢는 사이

 

 

 

 

배트맨의 폭발배트랑으로 동력원을 파괴하여 작동을 멈추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거대로봇은 동력원이 파괴되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자칫 쓰러져있던 리그 멤버들을 깔아뭉갤 위기가 터지고 

 

 

플래쉬는 엄청난 속도로 고속회전을 일으켜 로봇을 지탱한다.

 

 

하지만 고속회전의 폭풍에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방출한 전력과 에너지가 결합하며 대폭발이 일어나고 

 

 

리그의 멤버들은 현장에서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정신차리고 난 멤버들은 다시 슈퍼맨, 배트맨과 접선해보려 하지만 연락은 두절된 상황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마션 맨헌터가 남은 멤버들에게 뇌파로 소통해보려는 찰나

 

 

알 수 없는 황폐화 된 폐허와 대폭발등의 잔상이 그를 스쳐지나가고, 텔레파시조차도 통하지 않게 된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 중심가로 나가본 그린랜턴과 플래쉬

 

 

 

 

무언가 이상하리만치 복고풍이 나고 어색해보이는 풍경

 

혹시나 해 신문을 보지만 오늘의 날짜랑 똑같다.

 

 

하지만 신문에는 메트로폴리스는 온데간데 없고 '씨보드 시티'라는 들어본 적 없는 도시 이름이 나온다. 

 

 

 

 

 

 

 

 

이윽고 속속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양새의 초인들이 나타나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을 빌런이라 생각하여 대규모 싸움이 일어나던 중 

 

 

 

 

 싸움의 충격의 여파로 건물이 무너지는 걸 본 플래쉬는 거리에 있던 아이를 구해오고

 

이 광경을 공격하던 다른 초인이 목격한다.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본 초인들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

 

저스티스 리그도 자신들과 같은 히어로일 거라며 공격을 중단하고 그들을 초대한다. 

 

 

사실 이 초인들은 씨보드 시티를 지키는 '저스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의 일원들이었던 것

 

 

존 스튜어트는 어딘가 한구석에서 계속 익숙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차,

 

마침내 이곳과 저스티스 길드가 자신이 어릴적 만화책으로 보던 코믹스 속 히어로들의 세계관임을 기억하게 된다.

 

즉, 리그 멤버들은 어쩐 이유에선지 본래 세계가 아닌 만화책 기반의 세계로 와있는 것.

 

 

한편, 이 만화책 속 세계의 악당들은 새로운 히어로들이 당도함을 경계하고

 

본보기를 보여줄 겸 대대적인 음모를 꾸민다.

 

 

저스티스 길드의 멤버 중 한명이자 과학자인 톰 터빈은 자신의 이론을 근거로 리그멤버들이 넘어온 상황을 설명한다.

 

이 세계에는 똑같은 지구를 기반으로 같은 장소, 시간, 우주를 공유하지만 각자 다른 분자의 진동수로 인해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한채 평행하게 존재하는 평행우주(흔히 코믹스속에서 자주 나오는 개념인 다중우주 내지는 멀티버스)가 있다.

 

 

플래쉬가 자신들의 본래 세계에서 로봇을 막느라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동안 일으킨 분자의 진동이

 

우연히 저스티스 길드의 평행우주의 진동수와 맞아떨어지고 로봇이 방출한 엄청난 에너지와 결합해

 

그들을 만화책 속 세계관으로 넘어온게 된 것.

 

 

하지만 평행우주가 존재한다 한들 어떻게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지 의심하던 차,

 

마션 맨헌터는 저스티스 길드 코믹스의 창조자 내지는 작가가 어떤 이유에선지 이곳 세계를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능력자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한편 톰 터바인은 자신이 그간 이론으로만 생각해온 평행우주를 나중에 입증하고자

 

훗날을 위해 차원간이동기를 만들어왔는데 이를 완성시켜 리그 멤버들을 본래의 세계로 되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윽고 저스티스 길드의 저택으로 악당들이 전보를 보내오고,

 

각 악당들은 씨보드 시티의 가장 중요한 유물들을 하나씩 가로챌테니 막을테면 막아보라는 도발을 해온다.

 

 

 악당들을 막기 위해 출동하기 전, 저스티스 길드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을 자신들의

 

멤버이자 친구로 받아들이는 의미로 저스티스 길드 오브 아메리카 반지를 선물한다.

 

 

씨보드 시티의 중요한 유물 중 하나인 최초의 비행기를 악당이 탈취하고 

 

 

호크걸은 이를 막기 위해 뒤쫒다 공격에 당해 의식을 잃는다. 

 

얼마 후 의식을 되찾고 일어난 곳은, 씨보드 시티 외곽의 버려진 공동묘지 

 

 

거기서 호크걸은 충격적이게도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의 묘비를 발견한다. 

 

 

분명히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이 앞에 살아 있음에도 묘비가 있는 광경을 믿을 수 없던 호크걸은

 

이 사실을 리그 멤버들에게 알려주고

 

 

존 스튜어트는 직접 사실 확인을 위해 찾아가나, 사실임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 스튜어트는 자신이 최초로 씨보드 시티에 왔을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같은 경로만 멤돌며 아이스크림을 팔지도 않는 아이스크림 장사를 심문한다. 

 

 

공동묘지의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의 묘비가 무엇인지, 가장 최근에 아이스크림을 팔아본 날이 언제인지 묻지만

 

아이스크림 장수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급히 도망간다.

 

 

점점 상황은 의심스러워지고 스튜어트는 호크걸과 함께 도시의 도서관으로 가보지만

 

도서관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은채 버려져있다.

 

 

심지어 도서관의 책들은 모두 내용도 없이 백지 

 

 

책이 백지라면 최소한 다른 기록물들을 확인하겠다며 기록물보관소로 가보지만

 

문 너머에는 벽만 있다.

 

 

벽을 부수고 내려가본 지하에는 폐허가 된 지하철역이 있고 

 

 

지하철과 지하철역은 그저 단순히 버려진게 아닌, 총탄 즉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버려진 쓰레기더미에서 신문을 발견한 존 스튜어트.

 

신문의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전의 날짜인데 이는 이상하게도

 

저스티스 길드 코믹스의 연재가 종료된 마지막 날과 정확히 일치한다.

 

 

게다가 신문에는 세계가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핵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저스티스 길드를 비롯한 세계의 초인들이 전쟁을 막고자 나선다는 특보가 실려있음을 발견한다. 

 

 

여차저차 남은 악당들을 체포하는데 성공한 길드 멤버들

 

 

그린랜턴과 호크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린랜턴은 도서관 지하에서 가져온 신문을 들이밀며 이미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은

 

오래전 핵전쟁을 막다가 사망했기에 지금 그들은 진짜가 아닌 존재라고 주장한다.

 

 

다들 혼동에 빠져있던 차, 갑자기 때를 기다렸다는 듯 저스티스 길드의 경보가 울리고

 

 

도시에 거대로봇이 나타나 막아달라는 요청이 온다. 

 

 

로봇을 막기 위해 출동하려는 저스티스 길드를 막는 그린랜턴

 

 

이 곳에서의 모든 것들이 의심스럽지 않냐고 그린랜턴은 그들에게 반문한다.

 

매일같이 똑같이 시차 없이 반복되는 일상,

 

무언가 의심을 가지려하면 갑자기 때를 맞춰 나타나는 사건들,

 

과거의 핵전쟁에 대한 신문과 길드 멤버들의 묘비,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기록들.

 

 

존 존스는 돌연 이 모든 사태의 의심스러운 인물로 자신들과 동행해온 금발 꼬마 로니를 지목한다.

 

 

로니와의 텔레파시 교감을 시도하고 

 

 

텔레파시를 통해 로니의 진짜 숨겨왔던 정체가 드러난다.

 

금발 꼬마 로니는 온데간데 없고 흉악하게 뒤틀린 무언가가 나타난다.

 

 

로니는 과거의 핵전쟁으로 인한 방사능에 노출되어 돌연변이가 되었고 뇌기능이 극도로 발달하면서

 

강력한 사이킥능력과 염력을 얻게 되었다.

 

 

그리곤 핵전쟁으로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세계를 자신만의 사이킥을 이용해

 

현실조작을 하여 자신만의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냈고, 그곳이 바로 씨보드 시티와 저스티스 길드였던 것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은 저택을 부수려고 나타난 로봇을 막고자 출동한다.

 

 

뒤틀린 로니를 막기 위해 리그 멤버들이 나서지만 로니로 추정되는 괴생물은

 

주변의 환경을 뒤틀어 왜곡하고

 

 

 

 

강력한 사이킥 배리어와 염력으로 리그 멤버들을 제압한다. 

 

 

그렇게 멤버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 

 

 

이 광경을 길드 멤버들은 보고 갈등한다.

 

 

만일 그린랜턴의 말대로 자기 자신들과 눈앞의 씨보드 시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현재의 이 순간은 가짜라면?

 

 

그린랜턴을 돕기 위해 로니를 무찌르고 나면 자신들과 도시의 운명은?

 

자신들이 아끼는 세계와 생명을 지키는 히어로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길드 멤버 스트리크는 한발짝 나선다.

 

"스튜어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린 이 세계를 바꾸기 위해 이미 목숨을 바쳐가며 스스로를 희생했어."

 

"..그리고 기꺼이 다시 그럴 각오가 되어있고."

 

 

 

 

그렇게 저스티스 길드 멤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로니를 협공하고

 

 

협공과 정신적 소모를 견딜 수 없던 로니의 사이킥 능력이 다하면서 조작된 가상세계는 사라지며 감쳐져왔던 현실이 펼쳐진다.

 

 

행복하고 단란했던 씨보드 시티는 사라지고 핵전쟁 후의 폐허만이 남은 평행세계

 

 

이미 과거에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기에 저스티스 길드도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고 

 

 

 

 

 

 

 

 

스튜어트는 그렇게 자신의 어릴적 우상, 꿈, 희망, 열정이 사라져가는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비록 진짜가 아니었음에도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그들을 바라보며.

 

 

 

 

한편, 씨보드 시티와 저스티스 길드는 사라졌지만 씨보드 시티의 주민들은

 

로니의 환상이 아닌 진짜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핵전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들로서 로니가 만들어낸 가상세계 속에서

 

정신이 조작되고 세뇌된채 자신들의 진짜 정체를 잊으며 살아왔었다.

 

 

스튜어트는 자신들로 인해 그들이 참담한 현실을 마주해야함을 사과하지만

 

되려 생존자들은 저스티스 리그에게 감사한다.

 

 

안락한 세뇌와 거짓 속에서 살아갈 바에는 거친 현실을 개척해 새로이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이미 폐허가 된 길드의 저택에 남아있던 초차원이동기를 찾아가고

 

 

스튜어트는 그린랜턴 링의 에너지로 동력원 삼아 장치를 가동해

 

 

시간과 공간, 세계를 뛰어넘어 원래의 세계로 함께 돌아간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온 스튜어트는 호크걸에게 묻는다.

 

"왜 그들은 이미 진즉에 죽은지 오래된, 로니의 환상이 빚어낸 가짜일 뿐인데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걸까.."

 

"그들이 진짜였는지 가짜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들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쳐가며 희생했다는 것. 그게 진실로 중요한거야."

 

 

- 가드너 F 폭스를 기리며 -

 

 

 

 

 

 

 

 

가드너. F. 폭스(1911.05.20 ~ 1986.12.24) 

 

* 가드너 폭스는 前 DC코믹스의 작가로 히어로물이 성행하던 골든에이지, 실버에이지를

 

대표하던 인물로서 DC코믹스의 단행본 스토리만 1,500여편 이상을 써낸 인물이다.

 

 

특히 구세대 히어로들의 상징이기도 한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JSA)'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하다.

해당 에피소드는 그가 DC코믹스에 남긴 발자취와 업적을 기리고자 만들어졌다.

 

 

골든/실버에이지 당시의 히어로 코믹스들은 종종 인터넷에서 패러디나 짤로 접하는,

 

우스꽝스러운 복장, 무언가 어설픈 대사, 동기와 행동이 치밀하지 못한 악당, 잡다한 여러 설정등이 많았던 시절이다.

 

오늘날에는 현세대 히어로들의 과거 흑역사와 놀리기로 써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 당시의 코믹스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름만 대도 아는 히어로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건, 어떠한 행동을 하건, 생명을 지키기 위한 히어로임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