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시티의 어느 한 고아원
"여러분 모두들 준비하세요, 빨간옷을 입은 아저씨가 곧 찾아올거랍니다"
"호 호 호~"
"메리 크리스마스! 잘들 지냈니 얘들아?"
"여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히어로를 두 눈으로 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리 없겠죠"
"이제 다들 받고 싶던 선물을 말해볼까요~?"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
"아닙니다, 전부터 해오던 전통을 깨버릴 순 없잖아요?"
"갖고 싶은건 뭐든 말해보렴. 비디오게임? 아니면 스포츠 용품?"
"사실 플래쉬 아저씨가 꼭 봐줬으면 하는게 있어요."
아이들은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한 만화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인기있는 오리캐릭터가 나오는 '러버덕'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하하하, 쿨한 친구로구나? 디제잉 하는 오리라니 아주 맘에 드는걸?"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 캐릭터는 올해 최고로 인기있는 장난감이라 구하기가 어려우실거에요, 듣기론 거의 모든 매장에서 품절이라 하더군요."
"걱정마세요, 심심하면 고릴라 그로드랑 싸우는게 일인데 장난감 마련해오는게 그래봐야 얼마나 어렵겠어요?"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도시의 주요 매장들마다 러버덕 장난감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침 잘왔어요 플래쉬! 저 빌어먹을 가게 주인놈이 우리에게 러버덕을 안 팔려고 가게 문도 안 열고 있어요!"
"제발 다들 진정하세요! 오늘은 다 품절이라 도저히 드리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고요! 내일이면 입고될테니 다시 찾아오세요!"
도시 곳곳을 돌아다녀봐도 이미 매진되어 장난감을 구할 길이 없는 플래쉬
"...!! 그렇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저희 본사에도 남은 물량이 얼마 없지만 대영웅 플래쉬께서 원하는거라면 기꺼이 내드릴 수 있지요."
직접 러버덕을 만드는 장난감회사 본사로 찾아간 플래쉬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한걸요. 사장님 덕분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시로 돌아오던 도중 시내의 박물관에서 폭발음을 듣는다.
거기서 울트라-휴머나이트가 박물관을 박살내고 있던 중
"음? 뭐야?!"
"산타할아버지에게 추가배터리를 선물로 달라고 했어야지."
하지만 악당이 쓰러지면서 그만 장난감을 깔고 앉고 만다.
"안돼!!!"
"참도 안됐군, 네 장난감이 박살나서 말이지."
"그냥 장난감이 아니야.. 정말로 이걸 갖고 싶던 애들을 위해 힘들게 구해온거라고.."
"흥, 조잡한 플라스틱과 전깃줄의 조합물일 뿐이겠지."
"정말로 간절히 원하던걸 얻지 못하는 느낌이 뭔지 알고도 그런 말을 하는거야?"
"남의 계획을 항상 망치는 너가 할말은 아닌 것 같군."
"이건 평소랑 다른 일이야, 적어도 오늘은 크리스마스라고!"
"아아, 온갖 형형색색의 야광등으로 어떻게든 공허함을 가려보려 애쓰는 그 가식적인 축제 말인가?"
"사람들에게 선의와 기쁨을 반강제적으로 느끼게끔 강요시키지. 참으로 안락함과 즐거움이 퍽이나 넘쳐나는 날이겠군."
"인류의 진보를 대변한다고 믿는 어느 자칭 천재괴짜라면 적어도 선의를 베푼다는게 무슨 뜻인지 정도는 알거라 생각했는데?"
"덕분에 오늘 몇몇 아이들은 그런 감정을 못느끼게 되겠지."
"쏠테면 쏴버려,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으니까..."
"기꺼이"
한참뒤에 깨어난 플래쉬
뜻밖에도 울트라-휴머나이트는 망가진 러버덕 장난감을 고치고 있었다.
"네 말을 그냥 무시하고 흘려듣기엔 참으로 많은 감성이 느껴지더군."
"그러니 이번만큼은 우리 둘의 적대관계를 잠시 접어두기로 하지."
"거짓말은 아니겠지?"
"네 장난감을 고쳐줄거야, 아니 더 멋지게 바꿔줄거지."
"..혹시 장난감에 폭탄을 넣는다던가 하는 건 아니겠지?"
"플래쉬, 오늘은 크리스마스야."
"그래, 그렇다 치자고. 그런데 왜 날 때린거야?"
"엄밀히 말하자면 먼저 때린 건 자네였어."
"어서 이 모자라도 쓰라고. 애들이 널 보고 놀라서 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건 아니겠지?"
"악당에게도 최소한의 명예가 필요한 법이야."
"안녕, 얘들아! 산타플래쉬가 돌아왔단다!"
"그리고 이번엔 친구, 눈사람 프리키(Freaky)도 데려왔단다!"
"어서 애들한테 장난감이나 넘겨주고 날 감옥에 쳐박든 말든 빨리 끝내버리자고."
"쉬잇- 크리스마스, 잊었어?"
"하아, 내 팔자..."
"안녕 얘들아, 이 러버덕에게 가까이오렴. 너희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마."
"어린 클라라는 자기 양아버지로부터 예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았어요."
울트라-휴머나이트에 의해 개량(?)된 러버덕 장난감은 디제잉 대신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제잉하던 모습이 더 멋있긴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마음에 드는걸."
아이들과의 행사후, 결국 감옥에 수감되는 울트라-휴머나이트
"오늘 하루동안 너랑 부대낀걸 생각하면 이제 네 면상은 그만봤으면 하는데?"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날 진심으로 도와줬잖아?"
"사회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기쁨을 위해 할 일을 했을뿐이지."
플래쉬는 답례의 표시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물한다.
"알루미늄으로 된 크리스마스 장식이로군..."
"많이 유치해보이긴 하겠지만 최대한 그럴싸한걸로.."
"아니, 아니. 딱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를 나도 예전..."
"...그럭저럭 괜찮군."
은은한 크리스마스 장식의 조명을 찬찬히 즐기는 울트라-휴머나이트
그 모습을 보며 플래쉬는 미소를 짓는다.
여튼 뭐 감빵엔 짤없이 보내버리네요
울트라-휴머나이트가 인간적인 면 있지
랙스 루터가 돈으로 고용한 빌런 연합이 배트맨 덥쳤는데
배트맨이 돈 더준다고 해서 빌런 연합 배신함 ㅋㅋ
이런게 바로 트루빌런 아닐까 .. 무조건 적인 악을 행하는 빌런도 참 빌런이긴 하지만 .. 공과사를 구분하는 빌런도 너무 매력적이네 ㅎㅎ
작전이 실패하면 일단 감옥에 가서 다른 작전을 짜야됨
감옥은 마음대로 나가지만
밖은 항상 도망가야되기에
나홀로집에서 도둑은 어느날 가장 많이털더라?
여튼 뭐 감빵엔 짤없이 보내버리네요
작전이 실패하면 일단 감옥에 가서 다른 작전을 짜야됨
감옥은 마음대로 나가지만
밖은 항상 도망가야되기에
빌런은 깜빵이 집이니까.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야지.(찡긋)
울트라-휴머나이트가 인간적인 면 있지
랙스 루터가 돈으로 고용한 빌런 연합이 배트맨 덥쳤는데
배트맨이 돈 더준다고 해서 빌런 연합 배신함 ㅋㅋ
이런게 바로 트루빌런 아닐까 .. 무조건 적인 악을 행하는 빌런도 참 빌런이긴 하지만 .. 공과사를 구분하는 빌런도 너무 매력적이네 ㅎㅎ
나홀로집에서 도둑은 어느날 가장 많이털더라?
플래쉬 빌런애들은 뭔가 인간적이라 좋음
망할놈의 관종 리버스 플래쉬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