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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미국 살면서 느낀 조커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일단 이 글은 어디까지나 그냥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걸 바탕으로 쓴 개인적 시각에서의 글임

 

내가 맞다고 생각은 안함.

 

진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감독이 알겠지

 

 

 

 

 

솔직히 평론가들이 말하는 인셀미화 이딴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함

 

조커는 보수도 진보도 아님

 

오히려 미국 양측을 어느정도 까면서

 

모두가 알면서 외면하고 있는 대다수의 폭력 범죄의 원인

 

그리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느낌이였음.

 

어찌보면 조커야 말로 "미국판 기생충"과 같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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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인공인 아서플랙에 대해 정리하자면

 

하층민임. 게다가 정신장애까지 가짐

 

그럼에도 홀로 어머니를 부양하며 장애를 극복하고 코메디언이 되겠단 꿈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실수로 인해 직장에 짤리고,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면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함.

 

말하자면 신분과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던 소시민이지만

 

한 순간의 실수와 우발적 사고로 인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캐릭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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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범죄에 대한 시선은 여럿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거를 좌 우 하나씩 뽑자면

 

우: 범죄는 개인적 일탈이며, 더 강력한 경찰력이 범죄를 예방한다

 

좌: 범죄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더 주된 원인이며, 과도한 경찰력 행사는 되려 범죄를 부추긴다. 복지제도가 범죄를 예방한다

 

 

이런 관점임

 

뭐 사실 이건 어딜가나 다 비슷하다고 생각 됨.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두 가지가 제대로 반영되있음.

 

 

우선 전자에 대한 비판점을 보자면

 


 

 

 

조커에서 분명 경찰력이 과도하게 남용되는 장면이 있음.

 

아서를 쫓겠다고 총을 쏘다 일반 시민을 쏘는 장면임.

 

범죄자 검거를 이유로 과도한 경찰력 남용으로 일반 시민까지 피해보는 장면인데

 

언론에선 이 사실은 보도가 되지 않음

 

경찰력 행사에 있어서 발생하는 희생을 보도할 가치가 없으며 은폐할 대상으로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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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런에 속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웨인은 상류층의 하류층에 대한 이해 부족을 전적으로 보여줌.

 

조커 세계관에서 아서의 우발적 살인은 사실 정당방위로 해석 될 여지가 충분히 있었음.

 

하지만 그저 사건의 피해자가 엘리트였다는 이유로 범인이 상류층에 대한 증오범죄로 치부하면서

 

광대 군중들을 더욱 더 자극시키게 됨.

 

물론 당시 광대 군중들은 상류층에 대한 증오심을 가진게 맞긴 했어도

 

모든 범죄를 그러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정치가가 되길 준비할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언행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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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도 마찬가지

 

그 역시 엘리트층을 대변하는 또다른 캐릭터이며

 

자신을 위해서라면 하류층을 그저 "말"로 생각하며 이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자를 대변함.

 

아서가 극단적으로 변하는 데에 그들의 다른 계층에 대한 몰자각이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친건 부정할 수 없음

 

 

 

 

 

그렇다면 후자에 관련 된 부분에서 보자

 

사실 전자에 비해서는 약하긴 해도 어느정도 비판이 그려짐 

 

(적어도 전자보다는 후자의 방안이 낫다는 말이지만 최선은 아니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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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아서를 상담해주던 데브라 케인임

 

분명 이러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하층민들에 대해 상담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정책이지만

 

실제로 아서에게 그것이 '제대로' 영향을 끼쳤냐 하면 아니였음.

 

단지 약이라도 처방해줘서 최악으로 치닫는 것만 막았지 근본 원인은 고치지 못한 것.

 

그녀의 말에서도 드러나는데 사회는 우리들에게 관심도 가지지 않는 다는 것.

 

복지정책만으로는 결국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거였음.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범죄는 예방될 수 있을까?

 

아서가 범죄자가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였을까?

 

아서플랙이 그 무엇보다도 간절히 원한 것

 

죄책감에 자.살까지 생각하던 아서가 조커가 되게 만든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인간관계의 파탄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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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메디였다

 

 

아서 플랙의 인간관계는 그야말로 코메디와 마찬가지였음

 

그가 힘내서 살 수 있게 하였던 어머니의 존재도 허구이자 가해자였던 것.

 

자신을 챙겨주던 직장동료는 사실 자신에게 진짜 관심도 없으며 신경써주지도 않았음

 

그동안 부양했던 어머니는 사실 자신을 학대했던 가해자며 친모도 아니였고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기도 했음

 

그 동안 자신을 지탱하고 있었다고 생각한 연인, 소피는 사실 망상속의 연인이였음.

 

결국 아서에게 진짜 인간관계는 단 한명도 없었던 것.

 

 

아서가 조커로 변하면서도 죽이지 않은 인물이 그럼에도 단 한명이 있었고

 

이건 "조커"라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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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직장 동료였던 게리를 살려보낸거임

 

게리를 살려보내면 자신의 앞으로의 일에 악영향만 줄텐데인데도 


아서는 게리에게 나에게 잘해준건 너 밖에 없다고 말하며 돌려보냄.

 

아서에게 있어서 게리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가졌는데

 

아서에게 있어서 정신장애를 극복하고 조커가 되지 않게 붙잡던건 바로 인간관계였고

 

마지막에 게리의 머리에 입맞춤은

 

마지막이자 유일한 인간관계였던 게리에게 "아서 플랙"으로써 마지막 작별인사를 표한 것이라 생각함.

 

 

 

결국 최소한 아서에게 제대로 된 인간관계가 있었으면 아서는 조커로는 변하지 않고 자.살로 끝냈을 거임.

 

이런 면에서 아서가 조커로 변하게 된 결정적 계기이자, 범죄에 대한 예방책은

 

경찰력이나 복지정책 보다도 이웃의 관심과 진실된 인간관계

 

주변사람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단거임.

 

아서플랙에겐, 그러나, 조커로 변하지 않게 막아주었던 주변인물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

 

그렇다고 그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인물이 없던건 아니였는데

 

여기선 오히려 그들이 더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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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광대군중들이였음.

 

아서는 자신의 우발적 범행이 잘못된 것을 알고 해방감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던 상황이였음.

 

즉 조커로의 악의와 아서플랙으로의 양심이 공존하는 상황.

 

그런데 이 군중들은 아서의 범죄를 칭찬하며 조커(범죄자)로의 아서를 영웅시하였음

 

이러한 대접은 아서 플랙 인생에서 처음이였을 것임.

 

 

그 전까지만 해도 나름 열심히 살던 아서 플랙이란 청년이

 

악의로 뭉친 군중들에 의해 악마로 변하게 되었던 것.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쉽게 나타남.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본래 멀쩡했던 사람도 인터넷에서 우발적으로 쓴 게시글에 호응해주는 광대들 때문에

 

그 광대와 동화되는 것은 어디에서나, 정치적 신념, 성별, 나이, 계층과 상관 없이 너무나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조커가 되는 이들도 그 광대들이 이웃이 아니라 악행으로 이끄는 유혹이란걸 모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광대들도 그저 증오, 혐오, 그리고 질투로 타인을 이해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 

(어찌보면 머레이나 토마스 웨인과 다를바 없거나 더욱 악질인 존재들).

 

 

 

즉 아서가 이렇게 된건 "아서 플랙"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조커"를 좋아하는 사람이 월등히 많았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조커로 변한 것.

 

 

정리하자면 결국 아서가 조커가 된 것은 인간관계가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었음.

 

그리고 이런건 강한 경찰력도, 복지정책도 어찌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쪽의 방법으로는 계속 조커가 나타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인적으로 범죄 예방을 근본부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소통, 그리고 "광대"에게 현혹 되지 않기 위해 의심하고 자기 스스로 무엇이 진짜 옳은지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자기 스스로 "이웃"이 아니라 "광대"가 되지 않도록 타인에 대해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됨.

 

 

그러니까 그저 단순히 이웃과 마주쳤을때 그냥 인사 한마디라도 그 이웃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도와줄지도 모른다고 생각 됨.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몰이해, 혐오, 증오에 대해 경고하고 관심,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화라 생각되는데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가 미국 일부 진보계와 대안우파들 사이에서 에서 인셀미화와 대안우파의 상징적 영화로 인식되는건 굉장히 황당했음.

 

 

 

세줄요약:

 

조커가 말하고자 한 것은 타인 혹은 타집단에 대한 관심, 이해,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화

 

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 된 인간관계.

 

우리 사회에 조커는 널려있다, 총 대신 키보드를 들었을 뿐.

 


 

댓글
  • 제이크더독 2019/12/31 07:11

    추천 줬다.. 생각이 깊네 정말 유게에서 보기 힘든 가치있는 글이었어

  • 제국 집행부대 2019/12/31 07:11

    너 이녀석 글 잘 썻네.
    (감동)

  • JuiceRed 2019/12/31 07:10

    개리 떨면서 지나갈때 설마 쏘나? 진짜 보내주나? 엄청 궁금했었음

    (kRVElC)

  • 제이크더독 2019/12/31 07:11

    추천 줬다.. 생각이 깊네 정말 유게에서 보기 힘든 가치있는 글이었어

    (kRVElC)

  • 제국 집행부대 2019/12/31 07:11

    너 이녀석 글 잘 썻네.
    (감동)

    (kRVElC)

(kRVE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