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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가르치는 정육점

나 : 돼지고기 뒷다리살 1kg 주세요
그놈 : 어떻게 드려요?
나 : 조금 얇게 썰어 주시고요
       가능하면 기름 적은 쪽으로 주세요
그놈 : 돼지고기 지방도 맛있어요
나 : 아. 네. 저는 살코기 쪽을 좋아해서요
그놈 : 고기 먹을 줄 모르시는구나 (응?)
        돼지고기 지방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너나 그렇게 드세요)
나 : 아. 그래요? 저는 그냥 가능하면
        살코기 쪽으로 주세요
그놈 : 궁시렁 지방이 궁시렁 맛있는데 궁시렁
저는 원래 치느님도 가슴살 좋아해요
다음부터 그놈 정육점은
고객의 특권을 이용하여
안 가네요 갈 일 없을 거구요
댓글
  • 토동동 2017/03/02 14:11

    사람마다 입맛에 차이가 있건만 저런분들보면  오지랍이 참...
    저도 돼지고기먹을적에 비계를 아에 안먹는건 아니지만
    비계만 두껍게 왕창 붙은 부위는 꺼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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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뼛속까지아재 2017/03/02 14:25

    오지랖일수도있겠지만, 그 부위도 어차피 팔아야되니까 그런걸까요? 암튼 저두 퍽퍽살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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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변태 2017/03/02 14:52

    ㅋ 그럼 그 비계 사장님이나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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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덕후 2017/03/02 22:38

    어딜가나 그런데 많죠
    수육하게 앞다리살 주세요 했더니
    사태살이 맛있다고 사태살 먹으라네요
    근데 가격이 더비쌈.... 게다가 특별히 맛있지도 않음...
    다시는 안갑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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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ceLiddell 2017/03/02 22:38

    그냥 달라는 대로 주면 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하여간 쓸데없는 말 하는 사람들은 좀 없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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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p 2017/03/02 23:38

    진짜 격하게 공감합니다. 원래 돼지고기 안심 좋아하고 작년엔 건강문제(담도폐쇄)로 지방 섭취를 할 수 없었는데,(먹으면 복통이 심했습니다. 수술 전까지 웬만하면 먹지말라고 당부하셨지요.) 안심 사는데 어찌나 뭐라고 하시는지...답답해서 "지방 섭취하면 응급실 가야하니 그냥 안심주세요." 라니까 그제서야 궁시렁 거리며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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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요미 2017/03/02 23:39

    순수한 살코기를 원하시면  등심이나  안심 드시는편이.... 애시당초  돼지가 사람보다 체지방율이 적기는 사지만서도  돼지부위중에는 그 두 부위가 지방이 제일 적습니다
    현직고기쟁이로서  삼겹살 달라먼서  지방 적은걸로
    주세요하는 손님이 제일 난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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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는드릴게 2017/03/03 00:21

    저도 이런적있음 ㅜㅜ
    진심 비계만있어서 다신 안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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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3/03 11:24

    그 지방 나에게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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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초희 2017/03/03 11:25

    저는 미용실 갔는데
    일반 볼륨펌(여태 몇십번 함...) 을 하려고 하는데
    계속 투블럭 펌을 추천하는거에요 ㅡㅡ
    머리숱이 없어서 투블럭같은거 못하거든요;; 누군 하기 싫어서 안하나;;
    자기한번 믿어보라고  거짓말 아니라 최소 6~7번이상 강요하는데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미용실에서 펌 손님이 엄청 중요한걸로 알고있는데 ㅋㅋㅋ
    그래서 다음엔 다른곳으로 갔는데 거기 엄청 좋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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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치치 2017/03/03 11:27

    저같은 경우는
    저 = 앞다리살  어떻에 어떻에 주세요
    주인 = 무슨 요리에 사용하실건가요?
    저 = 어머니께서 요리하시는거라서 몰라요, 말씀하신대로 사가면 어머니께서 해주시겠지요
    주인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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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시어터 2017/03/03 11:30

    살코기만 주라고 하면 정육점 사장에겐 이점이 제일 고민이죠...기름떼고 저울질하면 내가 손해, 기름까지 저울질해서 기름떼고 살코기만 손님에게 주면 손님 손해..이 두가지 경우를 충족(?)하는 경우가 살이 많이 붙어있는 비계 부위에서 살만 1kg을 뚝 떼어 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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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뇨조절잘해 2017/03/03 11:34

    지방같이 껴서 들어가면 그것도 다 근수거등요...
    근데 지방 잘라내고 나가면 그거는 버리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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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UBRATS 2017/03/03 11:39

    집 앞 정육점에서는 비계까지 다 계산한 뒤에 잘라내주더라고요. 그러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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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LYZ시절 2017/03/03 11:50

    저도 훈장질하는 정육점 한두군데는 겪어봤는데 별로 심하지 않아서 멘탈 나갈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일 빡쳤던 곳은 항상 올림해서 파는 정육점 ㅋㅋㅋㅋ
    이동네 고깃값이 그리 싸지는 않은데 멀리까지 가기는 그렇고 상대적으로 조금 싼곳이라 몇번 갔었는데 짜증나서 안가요.
    처음갔을때 돼지고기 10000원 어치 달라하니까 저울로 달아보고 11000원 나왔는데 그냥 사지라며 아줌마가 불쌍한 표정한 짓길래
    조금 잘못쟀나보다하고 그러세요하고 샀는데,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조금씩 오버하게 달고서는 자꾸 사라고...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인가에 또 오버해서 달아놓고 불쌍한 표정지으시기에 "아줌마, 왜 매번 오버해서 무게 다세요?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러세요?"
    그랬더니 멋쩍게 웃으며 "아이구 미안" 이러고선 가격에 맞춰주더라구요 ㅋㅋㅋ
    그뒤로 거기 다시는 안가지만 아마 저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당했을것이고 당할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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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은유기물 2017/03/03 11:56

    고기 먹을 줄 모르시는구나 하면 장사할 줄 모르시는구나(혹은 고객 응대할 줄 모르시는구나)하고 답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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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ay 2017/03/03 12:06

    지방 맛으로 먹을 거면 다른 부위를 먹죠 삼겹이나 목심같은... 특수부위도 있고요.
    뒷다리살은 근내 지방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비교적 적고 피하지방층에 확연하게 구분이 되어 있는 편이죠.
    그래서 근막별로 손질하면 살코기층과 피하지방이 있는 층으로 나눠서 팔 수 있습니다.
    근막이 질겨서 손질이 귀찮으니 그냥 덩어리로 잘라 슬라이서로 밀어서 파는 곳들이 많죠.
    살코기 부위로 등심이나 안심도 비싸진 않지만 가격 변동이 있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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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f_R32 2017/03/03 12:14

    그럴땐  장사 할 줄 모르시는구나 하고 받아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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