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한국 최초의 PC 제조사로 시작해서
90년대 말 보급형 PC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삼보컴퓨터
마침내 미국 법인 eMachines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승부수를 던진다
당시 인텔에 비해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했던 AMD 애슬론 K6에 힘입어
저가형 PC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던 Dell이나 Gateway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쓸만한 성능을 제공하며
나름대로 승승장구를 하던 eMachines
신세기를 앞두고 파격적인 디자인의 일체형 PC를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eOne 이다.
누가 봐도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애플의 iMac G3를 베껴먹은 디자인...
다만 성능 자체는 그럭저럭 준수한 편이었던 데다가 iMac이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었고,
심지어 뜬금없이 캡쳐보드 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었다 (게임 콘솔 연결 가능)
물론 만듦새가 허접할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자체도 매우 싸구려였다
애플이 이걸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었고
아주 등골이 빠질 때까지 고소를 했다
결국 eOne은 생산을 중단했지만 고소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관련된 모든 생산업체와 회사가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eMachines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더더욱 싸고 그만큼 싼티가 나는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점점 체력을 회복한 끝에 경쟁사인 Gateway의 점유율은 물론 자본 규모까지 뛰어넘어서...
Gateway에게 합병되었다.
??? 분명히 eMachines가 덩치는 더 컸는데?
정확히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eMachines의 경영진들이 Gateway에서 이사직 등을 맡는 조건이었다는 것은 추측 가능하다
이후 Gateway는 Acer 브랜드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eMachines의 이름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후 TG 삼보는 통신 관련 부문 투자를 연이어 실패하면서 PC 컨슈머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공공부문 입찰을 하고 있으며
다이소와 제휴를 맺고 케이블 등 자질구레하고 값싼 컴퓨터 주변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뭐 팔렸다니까 성공하긴 한거네
배끼기가 일상화되었던 동네에서 놀다가 소송이 판을치는 동네 갔더니 한방에 날라갔네
뭐 팔렸다니까 성공하긴 한거네
뭐시여 이게
배끼기가 일상화되었던 동네에서 놀다가 소송이 판을치는 동네 갔더니 한방에 날라갔네
저때 고소먹을거만 피했어도...
는 그래도 애매했음
그래서 다이소 갔더니
삼보거 케이블같은거 팔고 있었구나
근데 랜선 호환 잭이 없더라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