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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조카딸이 시집갔어.txt

1: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13:46.92ID:M1EnXEnB0

지난주였지만
조카딸이 결혼했어
아무도 읽고 싶지 않겠지만, 추억을 쓰려고 생각해


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17:46.78ID:M1EnXEnB0

참고로 나 37세        미혼
조카딸 (이하 메이) 23세
메이는 형부부의 딸
형하고는 나이차이가 난다, 11살 차이
형수님도 형과 동갑
내가 14살일 때 당시 25살의 형부부한테 메이가 태어났다


접기

9: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22:15.76ID:M1EnXEnB0

당시, 애기는 시끄러운 생물 정도로 생각했었던 바보 중학생였지만,
메이만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귀여웠던게 신기했다
아버지는 완고하고 무뚝뚝하고, 화낼 때는 손 대시는 것도 당연한 사람였지만,
천 손자가 되는 메이한테는 가족 아무도 본 적 없을 정도로
데레데레한 얼굴여서 기분 나빴던게 기억이 난다


11: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27:09.87ID:M1EnXEnB0

그런 아버지가 자전거에 유아용 의자를 달고 산책 가는 것을 엄청 기대했다
하지만 큰 문제가
메이가 아버지랑 나한테만은 따라주지 않았다
3살까지는 아버지나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으로 겁을 먹고,
실수로 시야에 라도 들어가기라도 하면 울기 시작하고,
안으려고 하면 엉엉 울면서 형수님이나 엄마한테 도움을 구해야했다
그 때의 아버지의 서운한 표정은 잊을 수 없지만,
엄마 왈 "너도 아버지와 마찬가지야"인 듯
결국, 아버지와 메이의 자전거 산책은 실행되지 못했다


1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32:32.93ID:M1EnXEnB0

그리고 형수님의 말로는 아버지와 나 말고는 남녀노소 관계 없이 괜찮았다
그걸 듣고 풀이 죽었다
라고는 해도 겨우 따라줘서, 이쪽도 푼수처럼 귀여워하면서 놀아줬다
그래서, 메이가 5살일 때, 어머니와 형수님의 어머니가 차례대로 투병하셨다
매우 슬펐지만, 메이는 아직 어려서 잘몰랐다


1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40:49.10ID:M1EnXEnB0

그리고 2년 뒤, 이번에는 아버지가 투병
형수님의 아버지는 꽤 전에 돌아가셔서, 메이는 7살일 때 조부모를 잃었다
그 해 나는 어떻게든 취직이 정해져서 고향을 떠났었고,
형 가족도 자립해서 살았기 때문에 회의 결과 부모집(시골이라 작았지만)을
팔고, 반년 뒤에는 빈터로 변했다
집이 부서졌을 때, 형가족과 함께 보러 갔지만, 메이가
"할아버지 집, 없어지겠네"라며 울기 시작해서 나도 따라 울었다


15: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47:45.05ID:M1EnXEnB0

그리고 메이가 11살일 때 그 사고가 일어났다
형가족이 탄 차가 트럭과 충돌해 형은 즉사,
형수님은 3일간의 의식불명 끝에 돌아가셨다
메이는 기적적으로 타박상만으로 끝났다
메이의 가족은 나만 남았다


16: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51:50.51ID:M1EnXEnB0

당시, 25살인 나는 사고 반년전에 근무처가 도산해서 무직
많지는 않지만 상속한 유산과 모아둔 돈으로 일본 일주를 하고 있었다
형부부의 죽음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메이였다
무직인 젊은이가 데려서 키운다는 건 말도 안되기 때문에,
결국 고아원에 맡기게 되었다


17: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6:59:00.65ID:M1EnXEnB0

그 뒤, 아버지 지인이 불러주셔서 운송회사의 운전수로 일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메이가 있던 시설은 안 멀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주 만나러 갔다
시설에 들어간 메이는, 역시 사고가 정신적으로 크게 영향을 끼친 듯했다
그래도 내가 만나러 가면 정말 기뻐해줬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자주 만나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안 좋은 결과를 일으킬 줄은 상상도 못했다


18: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06:16.55ID:M1EnXEnB0

곧 메이가 졸업할 시기가 됐을 때, 시설로부터 연락이 왔다
메이가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그 원인이 나한테 있다는 것였다
메이는 나와 만난 뒤에는 기운이 넘쳤기 때문에,
시설에 있던 다른 애, 특히 리더인 연상 여자애로부터 괴롭힘 받은 모양
기본적으로 이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보호자가 없거나 학대를 받아
부모나 가족과 만날 일이 적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메이는 항상 친척(나)이 만나러 와줘서 즐거워 보인다
왜 너만!
그렇게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다


20: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30:49.81ID:M1EnXEnB0

시설 직원과 이야기 했지만,
그 때 직원은 메이와 만나는 횟수를 줄여달라라고 했다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없게 하고 싶다는 것 였지만,
나한테는 남겨진 단 한명 뿐인 소중한 가족이라 승락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 편이 메이를 위해서라면, 이라면서 납득하고 말았다
그걸 메이한테도 전했다


2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37:07.61ID:M1EnXEnB0

그러자 메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오열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마사토 삼촌(나)은 내가 싫어졌어? 아빠도 엄마도 두명 다 없어졌는데,
 마사토 삼촌 마저 없어지면 나 외톨이가 되잖아
 그런 거 싫어, 그리고 여기 있는 것도 실은 너무 싫어"
만날 때는 늘 방긋방긋 웃고 있었고 떼도 안 쓴 메이였지만,
그동안 상당히 무리해온 모양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2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38:52.93ID:tEF004cQ0

이봐・・・이봐・・
나도 독신에 조카 2명이지만
조카는 안 질릴 정도로 귀엽지.


26: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43:20.28ID:M1EnXEnB0

11살에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메이가
고작 1년만에 떨칠 수는 없겠지
훌쩍훌쩍 울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염려하고 있는지 평소라면
옆에 붙어서 앉았을텐데 이 날은 나한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결코 다가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메이를 보고, 참을 수 없어서 나도 울었다
그리고 요즘, 공상 정도로 생각해둔 것을 제안했다
"삼촌하고 같이 살래?"


27: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46:24.98ID:zPYq4gi00

마사토 삼촌…


31: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1:30.50ID:DvuALZzLO

해피 엔드로 해줘 부탁이야


3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1:54.11ID:M1EnXEnB0

당시, 새 일도 익숙해졌고, 뭐 솔직히 돈 문제에 대해서는
상속이나 형 생명보험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었다
아, 보험금은 물론 메이가 수취인이지만 변호사를 통해 내가 후견인이 되서,
메이의 양육비 등으로 어느 정도 융통했다
놀고 지낼 돈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되겠네 싶었다
그러자 메이 녀석
"괜찮아? 마사토 삼촌은 나 방해 아니야? 안 싫어해? 정말 괜찮아?"
뭘 묻는거야
12살 주제에 너무 어른인 척하지 말라고, 이 바보가
"당연하지! 메이를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울면서
그리고 둘이서 울었다
떠올리다가 지금도 살짝 눈물이 맺혔다


33: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3:10.45ID:zPYq4gi00

해피 엔딩 기대 (´;ω;`)


35: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5:20.50ID:M1EnXEnB0

레스해주신 분, 대답 못해서 미안
처음으로 스레 세운 거라 잘 못 다루겠네요
그리고 읽기 불편한데다 느려서 미안
눈물샘이 약한 아저씨 이야기 상대해줘서 고마워


37: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7:44.87ID:8OK1/Crz0

너는 계속하는 것만 집중하면 돼


38: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7:58:22.65ID:zPYq4gi00

대답 안해도 돼, 신경 쓰지말고
원하는대로 쓰면 돼


4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04:01.14ID:M1EnXEnB0

기세로 메이를 책임지기로 결심을 한 건 좋지만
상황이 전혀 좋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금전 부분은 앞서 말했다 시피
어떻게든 되지만, 우슨은 거주지
6평 단칸방 아파트에 둘이 살 수는 없다
그리고 메이는 다음 달이면 중학생이 된다.
가능하면 그 때까지 새 생활을 시작해주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바빴다
그럴 때 사장이라는 이름의 구원자가 나타났다


49: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10:24.55ID:M1EnXEnB0

재취직이나 신분 보증인까지 해주셔서
어떻게든 지낼 수 있게 해주신 K사장
이번 일도 상담하자, 다음 날 새 거주지를 소개해주셨다
사장의 지인인 부동산에 찾아달라고 부탁하신 듯
2DK의 주택, 더군다나 사장 집 바로 근처
"무슨 일 있으면 내(사장) 아내한테 메이를 부탁해
 너 혼자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건 그리 없을 거니까"
너무 고마워서 90도로 인사했다


50: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11:12.58ID:dgOqnDdn0

눈물샘이・・・


5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17:42.20ID:M1EnXEnB0

K사장은 당시 48세, 지나칠 정도로 남자다움이 넘치면서도
현장에서는 오야붕
형수님과 22살과 18살인 딸이 있었다
사장은 내 사정을 전부터 알셨지만, 형수님들한테 이 때 처음으로 설명했다
다들 눈물을 흘리셨다. 그 뒤 왜 더 빨리 말 안했어 ! 라며 형수님한테 혼났다
난 사장 가족에게 감사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5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23:51.84ID:M1EnXEnB0

그로부터 정말 서류 절차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입학식까지는 못 끝냈지만, 4월 중순부터 새 생활이 시작되었다
음, 처음에는 정말 어색한 생활이었다
서로 이상한 염려라고 할까, 거리감을 좁히지 못했다고 할까
그래도 메이가 웃으며, 학교 이야기를 하거나,
사장 딸과 놀러 간 걸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53: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20:28.61ID:iQKtADSHO

>>1
마사토 삼촌 닉 붙이는게 어때


60:마사토 삼촌:2011/03/05(土) 08:36:22.59ID:M1EnXEnB0

>>53 닉 붙여봤습니다
동거를 시작하고 몇일 뒤 밤, 메이가 자고 있을 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방에 가자 떨면서 울고 있는 메이가 있었다
진정하길 기다린 다음 얘기를 듣자, 그 사고 일을 꿈에서 본 모양
사고 순간의 일은 쇼크 또는 기절해서 기억은 못하지만,
유일하게 기억 나는 부분이 구출 직후 형수님과 이야기했던 부분였다
피투성이인 형수님이 메이를 불러,
"다행이다, 다행이다, 메이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빠는?"
메이는 아버지의 생사는 모르지만 대답했다
"아빠 괜찮아, 괜찮아, 엄마, 엄마 !"
단지, 형수님은 대답을 듣지 못한채 의식을 잃어,
메이도 그런 대화를 했다는 것 밖에 기억이 안나는 모양이다
그 장면을 꿈에서 봤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한달에 2~3번은 보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려움에 떤다


6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41:48.22ID:FyBK11aiO

어떻게 된 인생이야
지금 스레제목 다시 보니까 더욱 씁쓸해졌어


63:마사토 삼촌:2011/03/05(土) 08:44:02.72ID:M1EnXEnB0

내 팔에 안긴 채, 울면서 그 이야기를 해줬따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게 너무도 쓰라렸다
그 날은 메이가 진정된 다음, 푹 잘 때까지 옆에 있어주는 것 밖에 못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트라우마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뒤로도, 가끔 비슷한 일이 있어 내가 메이 방에서 곁에 있어주거나,
반대로 메이가 내 옆에서 자고 있떤 일도 있었다
적어도, 그걸로 안심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고 생각한다
일단 말해두지만, 에로게임 전개는 없으니까 준비하지마라?


64: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44:17.61ID:9B6I7MRuO

삼촌 힘냈구나…(´;ω;`)


68: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51:09.19ID:pAB6qcUq0

눈물샘 느슨한 나한테는 견디기 어려운 스레야


69:마사토 삼촌:2011/03/05(土) 08:51:47.22ID:M1EnXEnB0

좋아, 비극참극 괴로워 슬퍼는 이제 없어 아마도
사장 가족한테는 정말 신세만 질 뿐이였다
형수님에게는 식사 신세를 졌고, 메이한테 가사를 가르쳐주셨고
따님 두분에게는 친동생처럼 귀여워해줘서 자주 데리고 놀러갔다
중1 때 운동회, 사전 공지 없이 평일인데도 난 강제로 유급휴가를 내야했고
사장 가족과 함께 메이의 응원하러 가게 됐을 때는 엄청 놀랬어


70: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52:39.96ID:HlWQSbhHO

하지만 기다려봐
뭣보다 슬픈 건 >>1한테 인생의 동반자가 없다는 거 아닐까


76: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57:16.78ID:/0LyV60OO

>>70
아마 이제부터일거야
마사토 삼촌 자신의 봄은


71: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54:56.54ID:5wrYRws70

좋은 사장에 좋은 사장 가족이네


75:마사토 삼촌:2011/03/05(土) 08:57:10.60ID:M1EnXEnB0

사장님은 엄청 큰 목소리로 응원하다가
도중에 목소리가 삐끗나서 주변이 대폭소
귀가한 뒤 메이가
왜 부끄러운 짓하는거야, 바보 라면서 웃었던 기억이 잘 난다
그리고, 초경이 왔을 때의 나의 허접함
어느 날 화장실에 들어갔떠니 화장실 바닥에 피투성이이고 메이가 없다
뭐야 이건 ! 이라고 생각해 당황하다가, 일단 사장님 댁에 갔더니
남자는 나가 라며 형수님과 따님들에게 쫓겨났다
아직도 당시의 내 모습을 놀리실 때 사용한다


77: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8:59:09.23ID:5wrYRws70

>>75
동성의 상담상대가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네


78: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9:00:34.85ID:jJb4Wuhm0

"남자는 나가 !"라는 일이 정말로 있구나
웃었어ㅋㅋㅋ


81:마사토 삼촌:2011/03/05(土) 09:07:26.28ID:M1EnXEnB0

형수님한테 배우더니 점점 메이의 요리가 능숙해졌다
중2 가을였으려나
갑자기, 크림 스튜를 시판 루가 아닌 수제로 만들겠다고 도전했다
형수님도 만드는 법은 모르셨지만 협력해주셔서 여러가지 했다
완성된 스튜는 충분히 맛있었지만 메이는 어째서인지 납득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매주 스튜가 계속되자 무슨 일이야? 라고
물어봤지만, 이유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형수님과 얘기하자 실은, 이라며 알려주셨다
모친의 자신 있는 요리가 크림 스튜였던 것이다
몇년도 전의 일이기 때문에, 조리법도 맛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든 만들고 싶다
착하네, 이 조카 정말로
그래서 한동안 스튜는 계속됐지만 군소리 없이 먹었다


82: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9:09:38.32ID:5wrYRws70

>>81
・・・(´;ω;`)


83:마사토 삼촌:2011/03/05(土) 09:14:00.21ID:M1EnXEnB0

어느 날 만든 스튜는 자신작이라고 할까,
기억에 있는 스튜의 맛에 가까웠던 거겠지
"어때, 맛있어? 어때?"
라며 집요하게 묻는다
물론 맛있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하자,
살짝 기뻐하고 있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다
"어머니의 스튜가 완성됐어?"라고
그러자 메이 녀석, 경직하더니 왠지 울상을 지었어
예상도 못한 반응이라 내가 더 당황했지, 그 때는


85: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3/05(土) 09:17:27.11ID:iQKtADSHO

>>83
눈에서 땀이…


88:마사토 삼촌:2011/03/05(土) 09:22:18.38ID:M1EnXEnB0

왜 알어? 라며 메이가 묻길래, 형수님한테서 들었다고 얘기하면서
추억의 맛이잖아 잘 됐네 라고 얘기해줬어
그랬더니 뭐라고 말했는지 알어?
"죄송해요"
였어
뭐가 죄송해요 야? 라고 생각하게 되지, 거기다
"죄송해요, 마사토 삼촌이 있는데, 엄마를 떠올리려고 해서"
라잖아

댓글
  • 원죄 2019/12/25 21:19

    전에 봤던건데도 눈에서 땀이나냐 ㅠ

    (vWrPOq)

  • 드립블랙커피 2019/12/25 22:00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같아요
    한 20%정도 정치질하려는 놈들만 없으면 참 좋아질텐데 말이죠

    (vWrPOq)

  • 그때그때 2019/12/25 22:13

    전차남에서 채팅 하던데 이런건가 보네

    (vWrPOq)

  • adenine 2019/12/25 22:36

    토끼 드롭스

    (vWrPOq)

  • OuCalme 2019/12/26 01:16

    아마도 지금쯤 마사토 삼촌은
    벚꽃이 만개한 봄을 만났겠죠 ^^

    (vWrPOq)

  • 내뱃속꾸르릉 2019/12/26 02:12

    읽다가.. 폰 만지는 저를 발견하곤
    엉금엉금 기어오는 딸을 보니.. 눈물샘 폭발.ㅠㅠ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해ㅠ
    이 말만 반복함서 엉엉 우니까 딸은 놀래고ㅠㅠ
    와이프는.왜이래 함서 애 데려가고 ㅠ
    결국 맘 추스리고 애 재우고 집정리하고 맥주한잔 함서
    마저 봤는데 또 눈물..
    본걸 또 본거지만..
    시간과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ㅠ

    (vWrPOq)

(vWrP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