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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밑바닥의 한계를 경험하다 '모텔 알바' 썰

몇 년 전 성게를 강타했던 '썰'경험담이 보배를 달구는 요즘 


저도 이 신드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주 오래전 모텔 알바부터 호텔 콘도 민박에 이르기까지 


숙박 썰을 올려볼까 합니다. 



(존어는 생략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군대 가기 전 집에서 놀고 먹기 눈치보여 있는데 아는 선배가 알바 하나 하라고 한다.


그냥 모텔에서 방 키만 주는 졸라 편한 일이라고 한다.



그 날 바로 면접보고 그 담날부터 출근했다. 


근무시간이 오전 10부터 다음날 10시까지 24시간 근무 격일제 시스템이었다. 




당시 근무하던 모텔은 주변에 단란주점,룸싸롱, 가라오케가 미어터지는 당시 대한민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정도로 


유흥의 레전드와 같은 도시였다. 



한 며칠간은 밤에 잠을 못자서 진짜 디지는줄 알았는데 


거의 매일 보는 손님들이 낮거리. 불륜, 업소녀, 원나잇.레즈.그룹,연인등을 보고 있자니 


젊은 혈기에 신세계였다.     


아마 지금은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텐가 시리즈가 그때 있었다면 다 씹창났을듯 




한 일주일 근무해보니깐 대충 돌아가는게 보이드라 `~~  


주로 투숙 손님들이 술을 많이 주문하는데 보통 맥주 3병에 마른 안주 하나 또는 담배를 시키는데 


잔돈 쌩까니깐 10에 9은 그냥 다 넘어가네 ㅋㅋ  하긴 떡을 눈앞에 두고 잔돈이 눈에 들어와? 



그때부터 술 심부름 전화오면 잔돈을 최대한 남길려고 졸라 대가리 굴려서 끝전은 절대 2천원 넘지 않게 해서 


잔돈을 챙기니깐 '우와~~~~ 이러다 재벌 되는 거 아닌가?'   



그때부터 근무시간이 졸라 기다려져서 맘 같아서는 24시간 30일 풀로 근무할 자신이 있을정도였음 



잔돈에 미쳐서 술 심부름에 재미를 보고 있을 무렵 


모텔과 유흥업소의 거래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 세계에 빠져들게 됨 ㅋㅋ 



지금도 아마 그런 업소들 많을건데 당시 근무하던 모텔은 업소 아가씨가 2차 나와서 손님이 방 값 3만원 계산하면 


한 달 결재로 업소에다가 방 당 5천원씩 주는 시스템이었음 


토요일 같은 경우 30방 많으면 50방까지 업소 2차를 받기에 한 달로 주면 꾀 큰 돈이 됨 



그리고 당시 업소 영업부장들이 꼭 있었는데 다 그 지역 조폭들이 해먹던 시절   


하루밤 떡치러 오는 손님중 10% 정도가 조폭들이었는데 



하루는 비가 졸라게 오는 날이었는데 현관문이 열리더만 딱 봐도 중간 보스쯤 되보이는 깍두기형이 


업소녀랑 2차를 나왔는데 업소녀가 꽐라가 되서 거의 업쳐서 모텔에 왔는데 


나보고 엘레베이터 같이 타서 방문 열라고 소리쳐서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갑자기 업소녀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구두발로 졸라게 밟는거임 ㅜ '이 시발뇬이 2차 나와서 꽐라 됐다고 ' 


8층 올라가는 동안 얼굴이 피떡이 되도록 맞아서 거의 실신 상태의 그 업소녀를 부축해서 그 깍두기 있는 방에 들이보내고


내려오는 동안 정신이 퍼득 들드라구 ...   아......  이 바닥 개막장이구나 ㅜㅜ 



그때부터 스포츠 머리 손님만 오면 경끼를 일으켰어 ㅋㅋ 


그리고 면접 볼 때 사장은 바지 사장이고 진짜 사장은 조폭이라는건 얼마 있다가 알게 됐어 


거의 일주일에 5일은 카운터 앞 101호실에서 마작을 하는데 와~~ 그렇게 담배 심부름 술 심부름을 시키고 


만원짜리 하나를 안 주더라구 판 돈은 수천만원 되는 거 같던데 


사장은 저녁 7시쯤만 되면 마작판을 쫑내고 멤버들끼리 어디로 사라지는데 


단 한 번도 모텔에 여자랑 오지를 않아서 궁금했었거든?  분명 도박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떡 좋아하고 할건데? 



어느 날은 주차장에 봉고차 여러대가 굉음을 내며 파킹을 하드만 야구방망이와 사시미칼로 무장한 깍두기형들이 


갑자기 로비로 뛰쳐들어와서 '야~~ 너그 사장어딨어?  이러면서 내 싸다구를 존나게 때리는거야 ㅜㅜ'


마침 101호실에 바지사장이 있어서 101호에 인터폰 울리니깐 바지 사장이 나왔는데 봉고차에 데리고 사라지드라구 


그 후 바지 사장하고 진짜 사장은 안 보이고 또 다른 사장이라면서 모텔 101호실에서 도박을 하드라구 


무서워서 모텔 그만두고 싶었지만, 잔돈으로 버는 돈이 ㅋㅋ 어마무시해서 군대 가기전까지만 버티기로했어 





그리고 요즘 모텔도 마찬가지겠지만, 모텔은 하루에 방을 몇 번 돌리냐에 따라서 수익이 엄청차이가나 


그래서 점심때부터 낮거리 손님들 받고, 보통 2~3시간 있다가 한 떡치고 나가면 그 방을 다시 청소를 해서 또 방을 돌리거든 


청소라고 해봤자 ㅋㅋ 시트에 묻은 털 스카치 테잎으로 띠고, 욕실 물기 닦고 수건 세팅하고,방향제로 씹창내주면 끝이야 


10분도 안 걸려 



암튼 우리 모텔 낮거리는 주로 중년들이 많이 왔어,지금도 남자 손님 얼굴도 기억을 할 수 있는데 


일주일에 2번 꼴로 온 단골이었는데 방은 항상 같은 방을 원해서 앵간해서는 501호는 낮거리로 제일 마지막에 판매를 했어 


근데 이 커플만 모텔에 오면 여자 ㅅㅇ소리가 1층 카운터까지들려~~~    무슨 태연의 '들리나요'도 아니고 ㅋㅋ 


청소아줌마들이랑 카운터 앞에서 밥을 먹을 때면 아줌마들이 도대체 무슨 기술을 쓰길래 여자가 다 죽냐면서 항상 궁금해 했어 


여자분은 항상 검은 정장에 스카프를 매고 온 30대 쯤으로 보였는데 지금까지 내가 숙박업에 종사하며 본 가장 인상 깊은 ㅅㅇ소리였어





내가 모텔 알바를 시작으로 호텔 관광호텔 특급호텔 콘도 민박등의 숙박업의 엘리트 코스 ㅋ를 밟고 올라갔지만 


모텔 알바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도 남고 재미가 있었어.  지금도 모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에 부스트가 걸려~



토요일 밤 50객실 이상 떡 손님으로 풀로 채워두고 복도서 가만히 서면  슈베르트의 제8번 교황곡인 b단조 (미완성)의 


주인공인냥 착각에 빠지게 되 아마 단언하건데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사운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하만카톤, 뱅앤올룹슨에서도 들을 수 없는 떡과 ㅅㅇ의 처절한 현장음 




지금도 ㅅㅇ소리에 대해서 논문을 쓰라고 한다면 A4 100페이지 분량은 쓸 자신이 있어 


그만큼 모텔알바하서 다양한 사람들의 ㅅㅇ소리를 들었어 


그때 모텔은 방음도 거의 안 되는 문이라서,지금 모텔과 다른 원음 그대로 들일 수 있었어 



업소녀들의 ㅅㅇ소리는 90%는 같다고 보면되, 자신은 먼가 흥분이 되서 낸다고 ㅅㅇ을 내지르지만 


들려지는 사운드는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아이돌 가수가 겉멋에 잔득 취한 목소리일뿐이지 


심장에서 느끼고,머리에서 감동하지 않는 ㅅㅇ은 그냥 기교일뿐이라는 걸 그때 알게 되었어 




여자끼리 온 손님들 (레즈) 들의 ㅅㅇ은 사연이 있어 


내지르는 ㅅㅇ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늘 감격에 겨워 있지, 마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처럼 


시작부터 끝이 절정에 있는 듯한 느낌이야, 청취 ㅋ 할 대마다 늘 새로워   그때의 수많은 레즈 손님 경험으로 대충 


어떤 여자들이 레즈 성향일까 알게 되었어 


그리고 레즈들은 낮거리 손님은 거의 없어, 낮에 들어와도 밤에 나가거나 하루 숙박을 하고가지 




가끔 대마초 피면서 그룹XX 하는 손님들 들어오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복도 지날때마다 이상 꾸릿한 냄새가 나서 뭐지? 


했는데 나랑 교대하는 짬 많이 먹은 형이 대마초 냄새라고해서 그때 알게 됐어 


주로 3커플 정도해서 방을 3개로 잡고 객실올라가서 한 방에서 모여서 ㅅㅇ을 내지르는데그냥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처절한 ㅅㅇ....   음악으로 표현하면 부활 김태원형 대마초 전성기 시절 부활2 집에 수록된 '천국에서' 


그거 들으면 비슷하다고나할까?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뭔줄알아?  


토요일날 업소녀들 2차를 2번째 뛰러온 소리 ㅋㅋ 이건 소리가 아니고 소음이야 


모짜르트형이 40번 교향곡을 작곡하기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자도 안 만나고 40번을 완성을 했어 


근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이 4개로만 현악기를 구성하게되고 나머지 악기들을 제외시켜버리니까 


불만이 있는 음악인들이 뭉쳐서 소리치지 ' 소리에 편견을 가지는 거 자체가 음악에 대한 모독이다' 


이러자 모짜르트형이 광장에 수많은 음악가들 앞에서 그 유명한 명언을 하지 '지랄하고 자빠졌네' (실화임)





그렇게 난 모텔알바를 하면서 소리를 마스터하게되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작가인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쓸쓸한 사람들'이란 희곡이 있어


인간의 내면은 그 어떤 소리를 들어도  평생을 고통과 후회속에 보내게 되 있다고 희곡에서는 말을 하지 


어쩌면 나와 우리 보배형들은 희곡이 아닌 매 순간마다 일상생활속에서 소리를 느낄려고 삶을 살아 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애써 기억을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들 머리속에 남아 있는 소리에 대한 추억들 


내 자아와 감성들은 그때 그 소리의 놀라움과 전율에 당장이라도 그 모텔로 뛰어가 뛰는 심장과 머리속의 기억들이 


내 하체에 머물러  방광경부를 지나 요도샘의 견고한 방어막속에 있는 전립선의 처절한 외침이 들려온다 


'ja위는 고독한 행위가 아니다. 이 메세지를 화면의 저 편에서 언제나 전하고 싶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댓글
  • 체리포터 2019/12/20 06:12

    조용히 올라가는 추천수

    (9aiUtq)

  • 마크7 2019/12/20 06:15

    빨리 2부 올려 주셈. 재미있네요. 그룹 xx 하는 거에 대한 이야기도.

    (9aiUtq)

(9aiUt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