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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류계에서 일해본 경험담 6-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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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글은 100% 어릴적 경험담이자 100% 리얼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살포시 뒤로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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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화류계 남,여의 이차선다리


그렇게 그녀와의 후끈한 밤을 보내고 정식으로 연인이 된 이후에 우리는 참 행복했음.


아니 많이했음...내여자친구가 된 그녀는 보통 새벽4~6시정도에 일을 마쳤었고


나는 그보다 2~3시간 늦게 마치곤해서 딱히 데이트를 할 시간은 없었지만 나는 항상


일을 마치면 논현초등학교 주변에 그녀집에 들러서 그녀를 만났고 그녀는 항상


그시간때까지 안자고 아침밥을 차려두곤 했었음. 딱히 서로 데이트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않았음에도 피곤한 몸으로 그녀집에 가서 같이 밥을먹고 오늘 있던 얘기를 하고


밥상도 여러차례 엎곤했지. 연애초기에 연상녀..그것도 이제 막 총각딱지를 뗀 나는


그당시에는 람보로기니마크에 새겨진 황소같았음. 밥먹다가 눈맞으면 달려들고


아침에 같이 조조영화보러 강남역 7번출구쪽에 있던 이름이 가물가물한 영화관에서


영화보다 눈맞아서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아마도 그때가 우리둘이


가장 뜨거웟던 때가 아니었나...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것처럼 화류계에 속한 남여의 사랑얘기에 해피엔딩은 매우


드물어. 연애기간이 한달쯤 되가면서 같이 일하는 웨터형들도 내 여자친구를 알게되고


그러다가 내여자친구와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담당구좌마담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지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그때 구좌마담형은 개의치않았고 "아 이자식 기술좋네~" 하면서


잘만나라면서 "너무 깊게 빠지지는 말아라" 라는 얘기를 해주었어


나중에 여자친구랑 대화를 하면서 그때 우리가게에 놀러오게된 이유를 알게되었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들(그래서 연령이 다양했었던듯)하고 회식이었다고하드라. 회식을 마치고


안마방 사장빼고 여자들끼리 큰언니란 사람의 부추김으로 호빠를 놀러가게 됐고


그전까지 빚갚느라 집-안마방을 오가던 내 여자친구도 그날 처음 호빠를 알게 되었다고해


그러다가 한달쯤 된 어느날이었는데 열심히 츄라이들고 뛰는 나한테 여자친구가 문자가 


온거지. "자갸 오늘 회식인데...큰언니가 또 거기가자고 하는데 어떻게 해?".....


그쯤해서 안마방에서 뭘 하는지도 거의 알게되고 다른남자들을 성적으로 접대하는 일을


내 여자친구가 한다는것도 알았지만 그것도 내겐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호빠에서 여자친구가 노는 모습을 보고싶진 않았음...아마 그렇게 둘사이에 균열이 조금씩


생기고 있었던것 같다.


나는 일단 "넌 집에 가야된다하고 빠져라. 내가 호빠에서 너 앉아있는거 볼 자신은 없으니까"


여자친구도 "알겠다"는 답장을 하고 난 다시 일을 하고 있었음.


근데 한시간쯤 지나서일까...손님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입구에서 스탠바이 하고 기다리는


내앞에...그년들이....아니...그 손님들이 들어오는데...맨뒤에 내 여자친구가 있더라..


하....ㅅㅂ....표정관리도 안되고 몸이 얼어붙은거 같이 서있는데 그런 나를 지나쳐 그 일행들이


다른 웨타형 담당복도쪽에 방으로 안내받고 들어가는데 얼마나 화가나고 하는지


주먹을 쥔 내손끝이 저리고 온몸이 부들부들떨리고 피가 솓아오르는 느낌이었음...

(좀 더 분노의 감정을 잘 느끼시려면 이노래를 BGM으로 추천합니다. "G-MASTA의 신처용가")


무튼 그 분노를 참고 견디면서 내가맡은 방에 집중하려고 아니 잊고싶어서 미친듯이 일하는데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음.."나 지금 화장실앞인데 잠깐 와봐.."


나는 좀 고민하다가 화장실앞으로 갔지...나는 가끔 그녀가 생각날때가 있어


연말쯤해서 길가다가 연말분위기낸다고 황색전구로 수놓은 나무나 이런것들을 볼때


그때마다 내가 그때 그 화장실앞으로 걔를 만나러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


그렇게 간신히 진정시킨 내 마음을 움켜잡고 공용화장실앞으로 향했는데


여자친구가 내 눈치를 보면서 "내가...집에 간다고 했는데....언니들이....미안해...."


그래 사실 여자친구도 어느 집단에 속해있는 입장인데....거절한다고 했겠지..거부할수 없었겠지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때 난 그런것까지 이해할정도가 아니었어 어렸으니까.


그리고 그 참아온 화를 결국 그녀에게 쏟아내기 시작했지.. "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않냐?"


"너같으면 내가 너 일하는데서 다른 여자랑 안마받고 하는거 보면 너는 참겠냐?" 등등


여자친구가 내가 화를 내니까 울면서 "미안하다고 나 파트너랑 말도 안섞고 화장실로 나와있었다고"


(사실 웨타형들도 내가 사귄다는건 알지만 정확한 얼굴은 모르고 있었음, 그냥 그날 계단에서 자빠져

자던여자랑 사귀게 됐다 정도? 물론 여자친구가 일하는 안마방 언니들도 내 여자친구가 연애를 하고

그 남자친구가 나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그런 상황이니까 만약 알았더라면 큰언니란 사람도 호빠

가자고 안했을거고 파트너 강제로 여자친구한테 앉히지도 앉았을거고....뭐 이런생각하면 끝이 없지만

무튼 그러한 상황과 상황이 겹쳐 그날일이 생긴거임..)


 여자친구가 눈물흘리면서 자기입장을 설명하는 와중에도 내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않았음


사람이 있잖아 화가 너무나서 흥분을 하면 귓가가 멍~~~해지거든..그냥 오로지 화가나서 미칠것 같았음


그러고 있는사이 웨타형들이 주방쪽에 안주가지러가다가 결국 내가 여자친구랑 싸우는 장면을 보게되고


그러다 다른 선수들 몇명도 그모습을 보게됐어..당연히 여자친구 일행을 담당하던 구좌마담형도


얘기를 듣게되었음..


무튼 그날 그렇게 다투고 여자친구는 울면서 집에 가버렸고...나도 멍하니 영혼없는 좀비처럼 움직이는데


가게 전무가 날 부르더라. 사실 전무한테 불려가는 일은 그때가 처음이었지.


"너 OO마담 손님이랑 연애한다는데 맞아?"


"네 맞습니다." 하고 대답하고 그녀랑 사귀게 된 이유를 간략히 설명하고 전무도 이해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다 이해하겠는데 너때문에 OO마담 손님들 중간에 시마이되서 그냥 간거알지?"


"네 알고있습니다..."(여자친구 울고 가버린 상황에 그테이블 분위기도 쫑나서 2~30분있다가 나갔었음)


"니 개인감정때문에 술팔아야되는 마담손해보고 가게 분위기 떨어지고 그러면 되겠나?"


"죄송합니다...."


"그동안 수고했고 오늘까지만 일하고 그만나오자"  맞아...나 잘렸어.......흐흐흐......


맞는 말인것 같애 업소특성상 서열상 가장 마지막인 웨타때문에 가게마담이고 가게분위기에


지장을 주는경우는 없으니까.."


그렇게 그간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웨타형들이랑 주방이모들이랑 작별인사하고 가게를 나와서


항상 들리던 여자친구집을 무시하고 나는 그냥 집으로 와버렸음.


사실 그 가게에서 잘린건 후회할 겨를도 없었고 나는 여자친구와 이제 어쩌면 좋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었음...집옥상에서 신림동 고갯길 풍경바라보면서 담배만 계속 피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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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분이 많으실것 같아 6편을 1,2부로 나누어 먼저 올려드립니다

이번편은 저도 쓰면서 그때생각이 나서 마음이 좀 아프네요


댓글
  • 가미아 2019/12/19 20:16

    1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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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Q 2019/12/19 20:16

    선추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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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진어른이 2019/12/19 20:16

    3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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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잃고뇌약간곤침 2019/12/19 20:18

    4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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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뚠뚜niro 2019/12/19 20:18

    오빠오빠오빠오빠~~~~~기다리다가 현기증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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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방위대원 2019/12/19 20:18

    선추천후 감상할께요!!
    슬슬 더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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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보지 2019/12/19 20:20

    형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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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마다불끈 2019/12/19 20:20

    2빠~~~~~~~~~~~~~~~~~~~~~가 아니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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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려울 2019/12/19 20:21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는 ㅋ
    필력 좋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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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파는해적선장 2019/12/19 20:23

    저도 마음 아프네요~~
    그건 그거고 빨리 쓰시오~~
    의자에 묶어놓기 전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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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박이떡치는소리하네 2019/12/19 20:23

    와...매 에피소드마다 1시간짜리 드라마를 축약시켜 놓은듯한 필력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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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diA77 2019/12/19 20:24

    10빠 선추천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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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백만년 2019/12/19 20:26

    추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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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NTAZIMAN 2019/12/19 20:27

    괜히 내 맘이 아프네 ~~~~아마 청춘이니까 아프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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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탄 2019/12/19 20:27

    형 현긴증난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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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티켓 2019/12/19 20:28

    선추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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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팔아요 2019/12/19 20:29

    기억력이 좋은분이시네.
    저도 잠깐 십여년전 일들 기억해보려니 뜨문뜨문 상황들만 기억나지 이렇게 디테일하진 않더라구요 ㅜㅜ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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