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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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용직을 하고나서..

정말 많은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몸만 쓰는 일이었는데
새벽 여섯시에 기상해서 7시40분에 미팅
여기서 힘든건 추운날씨
귀가 떨어져나갈거같음
8시부터 물건 옮김
세시간여 빡시게 나른후
여기서 이미 전투력 90퍼센트 상실
기분이 묘한건 추운건 어느새 잊혀지고
심지어 덥고 땀나기 시작
잠깐 휴식..
다시 옮긴물품 박스 포장 벗기고 다시 정리
두어시간후 점심식사
아..도망가고싶다..
다시 일 시작
이번엔 포장벗긴거 조립..
아..손가락에 아무런 감각이 없네?
허리는 끊어지기직전
마지막 남은 체력 부스터 가동
정신줄 놓기직전에 바닥 청소
쓰레기 줍고
미팅하고
끝..
퇴근길에 지하철 화장실에서 똥싸는데
똥닦으려하는데 손구락에 힘이없어서 제대로 닦질못함
배고픈데 오늘 일당 7만5천원이 너무 아까워서 쓰질못함
결국 집에 와서 밥먹음
결론 요약하자면
나름 회사생활에 지쳐있었는데
휴무전날 지인이 인력빵구나서 도와 달라함
몇년만에 새벽시간에 눈떠보구
몇년만에 지하철 타봄
몇십년만에 힘쓰는일해봄
반성
오늘 회사출근해서 회사일이 만족스럽고 행복해짐
지금도 일선에서 일용직등 일하시는분들보면
다떠나서 안쓰럽고 대단함..
새해엔 모두모두 잘되시길..
돈두 아껴쓸거임
1576319090339.jpg
와 요즘 지하철 고객대기실있어서
거기들어가 있으면 추위피할수있음

댓글
  • 공원걷기 2019/12/14 21:34

    한번 당해보면 열심히 살게 됩니다

    (543IJd)

  • ㅡ_ㅡ)乃 2019/12/14 21:34

    개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신일 해보면... 사무실에 앉아서 등따숩게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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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doghotdog 2019/12/14 21:35

    인력사무소 통해서 가면 더 현타가...
    내가 ㅈ빠지게 일해서 받은 돈
    사무소 놈들은 앉아서 떼가는거 보면
    마르크스 형님 보고싶어짐

    (543IJd)

  • 뒤돌아본들 2019/12/14 21:39

    그게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인력사무소에서도 신경쓸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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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러라 데굴데굴 2019/12/14 21:35

    75000원이면 -.-
    8시 부터 5시 까지 이고 인력사무소 잡부를 불러도 12만인데요..그분들 10%빼고 받으셔도..

    (543IJd)

  • Rusty^^ 2019/12/14 21:37

    그러게요 진심..당연한게 생각하고 살면 안될거 같아요
    올해 민방위 끝나고나니
    군대때 기억을 잠시 잊었던거 같네요
    항상 뭐든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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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5 2019/12/14 21:38

    요즘 잡부 12만원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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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sty^^ 2019/12/14 21:38

    일의 강도에 따라 일당이 다르다네요
    제가 한건 상중하 중에 난이도 낮은 하 라는데도
    전 지옥을 맛보고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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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er-bar 2019/12/14 21:40

    한겨울 실외상하차 작업인데 일당 75000원은 너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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